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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 전력 공급, ‘빵빵’해진다

| 2012.07.24

노트북도 USB로 충전하는 시대가 머지 않았다. USB 충전은 간편하지만 답답하다. 외장 하드디스크를 사면 2개의 USB 포트에 연결하는 케이블을 흔히 볼 수 있다. USB에서 공급하는 전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USB 포트 두 개에서 나오는 전력을 합쳐야 하드디스크를 원활하게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패드를 USB 포트로 충전할 때 따로 메인보드 유틸리티를 깔아 강제로 더 많은 전류를 흘려보내는 것도 같은 이유다.

장치들은 점점 USB 충전이 대중화되고 더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하지만 USB는 이를 충분히 채워주지 못하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 USB 규격이 결정됐다. USB 차지 1.2, 혹은 USB PD(USB power delivery)로 불릴 이 새 전송 규격은 USB로 최대 100W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USB2.0과 3.0에 모두 적용되는 이 기술은 케이블 안에 전력을 전달하는 별도의 케이블이 숨어 있다. USB 호스트, 디바이스, 허브, 충전기 등에 이 기술이 적용되면 각 디바이스가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충전속도가 빨라지고 노트북이나 모니터를 켤 수 있을 만큼 강한 전력을 전송할 수 있다. 100W까지 쓰려면 전용 케이블이 있어야 하지만 일반 케이블로도 더 높은 전력을 끌어 쓸 수 있다.

Charging iPhone on airplane

▲사진 : http://www.flickr.com/photos/hildgrim/4128160623. CC BY-SA.

보통 PC의 USB 포트는 5V에 500mA, 즉 2.5W의 전력을 공급해 준다. 용량이 큰 아이패드 충전기도 1A로 5W 수준인 것을 생각하면 USB PD가 공급하는 100W를 가늠할 수 있다.

왜 이런 규격이 나왔을까? USB로서는 썬더볼트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인텔이 규격을 세우고 애플이 가장 적극적으로 쓰는 썬더볼트는 각종 데이터와 전력을 양방향으로 주고받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애플의 시네마 디스플레이 모니터에 맥북을 썬더볼트로 연결하면 모니터에 화면과 소리가 전송되고 USB 포트도 작동하면서 전력까지 충분히 공급되어서 맥북을 충전할 수 있다. 맥북 프로 어댑터가 85W, 맥북에어가 45W를 공급한다.

USB PD의 100W도 웬만한 노트북들을 충전할 힘이 충분하다. 애플은 점차 썬더볼트를 강화하고 소니 등 일부 울트라북이 USB와 함께 썬더볼트를 넣고 있다. 최신 규격으로 앞세운 USB3.0은 썬더볼트에 비해 속도나 전력 공급 등 모든 면에서 열세인데다가 외장하드디스크 외에 관련 장치 보급도 상대적으로 더딘 편이다. 처음부터 이런 기술을 함께 내놓지 못한 것은 안타깝지만 스마트폰부터 상당수의 소형 가전들이 USB로 충전하는 요즘 반가운 기술이긴 하다.

USB-IF(Implementers Forum, 공급자 협회)는 8월 2일 워싱턴D.C에서 개발자 회의를 열고 이 기술에 대해 자세히 소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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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섭 사진
최호섭
모바일 컴퓨팅에 대해 어떤 것이든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e메일 allove@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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