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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새 OS ‘마운틴 라이온’, 핵심은・・・’공유와 연동’

| 2012.07.31

애플 컴퓨터의 새 운영체제(OS) ‘OS X 10.8(마운틴 라이온)’ 정식 버전이 지난 7월25일 공개됐다. 애플은 마운틴 라이온 정식 버전이 공개된 지 나흘 만에 총 300만건 이상의 내려받기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애플 OS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OS라는 자찬도 빼놓지 않았다.

애플 새 OS에 대한 사용자의 관심이 그만큼 높다는 뜻이다. 또, 그동안 미미한 점유율 보였던 맥 컴퓨터가 빠른 속도로 저변을 넓히고 있다는 뜻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접근하기 쉬운 애플 맥 앱스토어를 통해 공개됐다는 점과 19.99달러 저렴한 가격도 이번 마운틴 라이온의 빠른 확산에 기여했음은 물론이다.

‘산사자’는 이전 버전인 맥 OS X 10.7(라이온)과 비교해 어디가 어떻게 달라졌을까. 마운틴 라이온 정식 버전을 직접 써 본 소감은 애플 OS는 완성형이 아니라는 것이다. 느리지만 한 걸음씩 자신들만의 컴퓨터 환경을 바꿔나가고 있다.

아이클라우드 역할 확대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단연 아이클라우드 역할이 더 커졌다는 점이다. 아이클라우드는 ‘드롭박스’나 ‘N드라이브’와 같은 클라우드 저장매체 개념은 아니다. 사용자가 갖고 있는 애플의 모든 기기를 사용자가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연결해 주는 서비스 개념이다.

예를 들어보자. 마운틴 라이온으로 판올림 되면서 ‘사파리’를 비롯한 애플이 만든 응용프로그램(앱)에 ‘아이클라우드 버튼’이 생겼다. 마운틴 라이온이 설치된 맥 컴퓨터 사파리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다 아이클라우드 버튼을 눌러 웹페이지를 저장하면, 아이패드의 사파리를 통해서도 똑같은 웹페이지를 보는 식이다.

그뿐인가. 마운틴 라이온에 추가된 ‘미리알림’ 기능도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다른 애플 기기와 연동된다. 맥 컴퓨터에서 일정을 추가하고 해야 할 일을 써 두면, 사용자도 모르는 새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연동된다. ‘메모’ 앱도 마운틴 라이온부터 추가됐다. 마운틴 라이온에서 쓴 메모 역시 아이클라우드에 자동으로 저장되고, 아이패드나 아이폰에서 똑같이 볼 수 있다.

아이클라우드가 일정이나 메모 등을 연동하는 방식은 마치 메시지 앱의 푸시 알림을 닮았다. 사용자가 내용에 변화를 줄 때마다 즉시 아이클라우드에 반영된다. 아이클라우드에 애플 계정으로 로그인한 다음, 마운틴 라이온 맥 컴퓨터와 아이패드, 아이폰에서 똑같은 계정으로 아이클라우드에 접속하기만 하면, 어떤 기기를 갖고 있어도 똑같은 작업 환경이 보장된다. 대용량 영화 파일을 공유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USB 메모리나 클라우드 저장공간을 이용해야 하는 일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공유버튼 더하고, 개발 API 공개하고

아이클라우드 버튼이 사용자가 가진 다양한 애플 기기의 데이터를 통일해 준다면, 공유버튼은 다른 이들과 정보를 공유하는 수단이다. 공유버튼도 마운틴 라이온 구석구석 녹아들었다.

이를테면 사파리 창에서 공유버튼을 누르면 현재 보고 있는 웹페이지를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으로 보낼 수 있다. ‘아이포토’나 ‘어패춰’ 등 애플이 만든 각종 앱에도 공유버튼이 추가됐다. 아이포토에서 공유버튼을 눌러 사진을 바로 트위터로 보내거나 어패춰에서 공유버튼을 이용해 사진을 바로 전자우편에 첨부할 수 있다.

무엇보다 애플은 공유버튼과 아이클라우드 개발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마운틴 라이온부터 공개했다. 서드파티 앱 개발업체에서 만든 앱에도 공유버튼이 추가될 수 있고, 아이클라우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구글이 만든 맥용 웹브라우저 ‘크롬’에서도 공유버튼을 볼 수 있을지는 모를 일이다. 서드파티 앱 개발업체가 만든 사진 뷰어 앱도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사진을 공유할 수 있게 된다.

아이클라우드 API가 공개됐다는 점은 애플이 만든 앱 아이웍스를 예를 들어 설명하면 이해하기 쉽다. 아이웍스 중 하나인 ‘페이지’ 앱을 실행하면, 아이클라우드로 공유할 수 있는 문서 목록이 나타난다. 사용자가 맥 컴퓨터와 아이폰 등에서 페이지 앱을 갖고 있다면, 똑같은 문서를 볼 수 있다. 문서를 수정할 때마다 바뀐 점이 즉시 반영된다.

서드파티 앱 개발업체도 아이클라우드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은 사용자뿐만 아니라 앱 개발업체에도 이득이다. 그동안 클라우드 기능을 이용한 앱을 개발하기 위해선 서버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비용을 지불해야 했는데, 아이클라우드 개발 API를 이용하면 서버와 네트워크를 구축할 필요가 없다. 애플이 가진 자원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막대한 인프라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애플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비용 측면에서 이점이 있기 때문에 많은 서드파티 앱 개발업체에서 아이클라우드 기능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애플이 만든 일부 앱에서만 쓸 수 있었던 아이클라우드는 반쪽 서비스였지만, 앞으로 아이클라우드가 애플의 앱 생태계 전반으로 확대되면 아이클라우드가 아우르는 방대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MS 따돌릴 가격 경쟁력

가격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마운틴 라이온의 가격은 19.99달러다. DVD 등 물리적인 매체로는 제공되지 않으며, 애플 맥 앱스토어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우리나라 돈으로 2만원이 조금 넘는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 OS 가격이 일반적으로 20여만원 선에서 정해진다는 점을 생각하면 무척 싸다.

사실 가격 차이는 애플과 MS의 사업모델 차이에서 나온다. 애플은 맥 컴퓨터나 아이폰, 아이패드 등 하드웨어를 파는 업체지만 MS의 주력 제품은 윈도우 OS이기 때문이다. MS 처지에서 윈도우 제품 가격을 마냥 떨어트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윈도우 제품군의 매출이 MS 전체 매출에서 25~30% 정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 특히 수많은 하드웨어 업체들과 공생 하는 사업모델이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애플이 처음부터 싼값에 새 OS를 공급했던 것은 아니다. 레오파드는 129달러 수준이었고, 스노우 레오파드와 라이온은 29달러 선이었다. 마운틴 라이온을 출시하면서 10달러를 더 뺐다. 이쯤 되면 애플 OS 가격이 어디까지 떨어질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마운틴 라이온 살펴보기

△ 마운틴 라이온부터 공유버튼을 어떤 앱에서든 볼 수 있다

△ 마운틴 라이온에 추가된 ‘미리알림’ 앱 아이클라우드로 연동된다

△ 애플의 ‘페이지’ 앱,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다른 기기에서 똑같은 문서를 편집할 수 있다

△ 에어드롭 기능도 공유버튼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 사파리 웹브라우저는 마운틴 라이온부터 외장형 그래픽카드 가속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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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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