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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인텔, 차세대 통합형 프로세스 놓고 법정 혈투
by 도안구 | 2009. 03. 28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카드 업체로 끈끈한 협력을 이어 왔던 인텔과 엔비디아가 서로를 맞고소하며 차세대 통합형 프로세서 기술에 대해 주도권을 확보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엔비디아(kr.nvidia.com)는 3월 26일(현지 시간) 인텔(Intel)을 상대로 미국 델라웨어주 형평법 법원에 계약 위반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을 통해 엔비디아는 자사의 주요 특허 포트폴리오(valuable patent portfolio)에 대한 인텔의 라이선스 종료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엔비디아의 고소는 지난달 델라웨어 법정에 인텔이 제기한 소송에 대한 대응으로, 인텔은 지난 2월 17일(현지 시간) 4년 전 엔비디아와 체결한 칩셋 라이선스 협약이 네할렘(Nehalem) 프로세서 등 메모리 컨트롤러가 ‘통합’된 인텔의 차세대 CPU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인텔은, 엔비디아가 메모리 콘트롤러 내장형 프로세서와 호환되는 칩셋을 제조할 수 없게 해달라고 주장했다.

IDG에 따르면 라이선스 이슈는 CPU와 여타 PC 구성요소와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버스, 또는 내부 연결 통로를 얼마나 활용하느냐와 관련이 있다. 엔비디아는 인텔의 최신 인터커넥트와 차세대 DMI (direct media interface) 버스에 적용될 수 있는 신제품을 ‘공격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최근 몇년간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 Graphics Processing Unit)에 연산 기능을 탑재하고 이런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쿠다(CUDA) 플랫폼을 공개하면서 CPU 업체를 위협하고 있다. 쿠다기술은 프로그래머와 개발자로 하여금 GPU의 다양한 병렬 처리 능력을 활용해 짧은 시간 내에 복잡한 컴퓨팅 문제를 해결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가능케 하는 ‘C 언어’ 환경이다.

개발자들은 쿠다 지원 GPU와 무료 CUDA 소프트웨어 툴을 사용해 비디오와 오디오 인코딩, 석유와 가스 탐사, 제품 설계, 의학 이미지와 과학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애플리케이션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엔비디아가 관련 기술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면 CPU에 대한 대규모 설치 없이도 고성능 처리가 가능해 인텔로서는 언제까지 팔장을 끼고 있을 수만은 없다.

이번 소송과 관련해 엔비디아 젠슨황(Jen-Hsun Huang) 사장 겸 CEO는 “엔비디아가 이번 법정 분쟁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스스로를 보호해야 하며, 주요 특허를 인텔이 사용하도록 한 데 대해 권리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 인텔의 행동은 인텔이 제공하기로 동의한 바 있는 라이선스 권리 사용을 막기 위한 의도”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2004년 인텔 CPU 기반 시스템에서 플랫폼 혁신을 이루기 위해 인텔과 협약을 맺었고, 인텔은 대신 엔비디아의 다양한 3D, GPU와 기타 컴퓨팅 특허 포트폴리오에 대한 라이선스를 부여받은 바 있다. 엔비디아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인텔과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1년 이상 노력해 왔지만 인텔이 소송을 먼저 제기해 맞대응에 나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엔비디아의 경쟁사인 ATI를 인수했던 AMD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혈맹처럼 끈끈했던 인텔과 엔비디아가 법정 소송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선만큼 한쪽은 피를 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치킨게임으로 흐를지 아니면 법정 소송 중 대타협을 이뤄낼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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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터닷넷 미디어랩장. 블로터TV와 소셜 분석, 전자책 등 새로운 콘텐츠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원피스'의 해적들처럼 새로운 모험을 향해 출항했다. [트위터] @eyeball, [이메일] : eyeball@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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