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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네오지오’, 휴대용 콘솔로 부활

2012.08.15

‘아랑전설’과 ‘용호의 권’이라는 게임을 기억하고 있다면, 90년대 게임키드가 분명하다. 혹시 ‘네오지오’라는 이름도 귀에 익숙하지 않은가. 일본 게임업체 SNK가 만든 게임 콘솔 말이다. 지금이야 스마트폰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 게임을 즐길 수 있지만, 네오지오가 등장할 당시만 해도 게임은 오락실에나 가야 접할 수 있었던 문명이었다. 네오지오는 오락실을 통째로 집 TV로 옮겨준 고마운 물건이었다.

이제는 고전이 된 네오지오 콘솔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게이머라면 귀를 쫑긋 세울만한 소식이 있다. 네오지오 콘솔이 다시 부활한다. 20년 만이다. 미국 게임 유통업체 토모가 네오지오 콘솔 20주년 기념판을 제작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SNK로부터 라이선스를 받았고, 이름은 ‘네오지오 X 골드’다.

충전용 본체와 조이스틱, 휴대용 콘솔 네오지오 X 골드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시계를 되돌려보자. 원조 네오지오는 1990년 일본 SNK가 가정용 아케이드 게임 콘솔로 출시한 제품이다. 닌텐도나 세가 등에서 이미 가정용 게임 콘솔을 만들어 팔던 시대였지만, 네오지오는 오락실 아케이드 게임 품질을 그대로 TV로 옮겨올 수 있었다는 점에서 차별화됐다. 물론, SNK가 인기 격투 게임 시리즈를 많이 보유하고 있었다는 점도 네오지오의 명성을 높이는 데 보탬이 됐다.

문제는 가격이었다. 네오지오는 출시 당시 미국에서 600달러가 넘는 높은 가격이 책정됐다. 게임 팩도 덩달아 비쌌다. 오락기와 오락 팩에 수백 달러를 투자할 수 없었던 당시 아이들은 군침만 흘렸다. 시장 점유율 면에서는 다른 싼 기종에 밀리기도 했다. 90년대를 지나쳐 온 게임키드라면, 이래저래 추억이 많은 콘솔이다.

네오지오 X 골드의 겉모습은 20년 전 원조 네오지오의 몸통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본체만큼 큰 조이스틱 모양도 그대로다. 기념판 답다. 헌데, 본체는 껍데기일 뿐이다. 네오지오 X 골드의 핵심은 휴대용 콘솔이다. 네오지오 휴대용 콘솔은 4.3인치 스크린이 적용됐고, 게임 카드 슬롯을 갖췄다. 원조 네오지오를 통해 접할 수 있었던 게임은 모두 휴대용 네오지오 콘솔에 내장된 형태로 출시된다.

국내에선 ‘아랑전설’로 소개된 ‘페이틀 퓨리’ 시리즈와 ‘용호의 권’, ‘더킹오브파이터즈’ 시리즈, ‘메탈 슬러그’, ‘사무라이 쇼다운’ 시리즈 등 20개 네오지오 클래식 타이틀이다.

덩치 큰 본체 역할은 따로 있다. 휴대용 네오지오 콘솔을 AV 비디오 케이블이나 HDMI 케이블을 이용해 TV에 연결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다. 휴대용 네오지오 콘솔을 충전해주기도 한다.

네오지오 20주년 기념판 콘솔 네오지오 X 골드는 오는 12월 출시된다. 북미와 유럽, 아시아 지역에 출시되지만, 국내에서도 만나볼 수 있을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네오지오가 처음 출시됐을 때와 비교해 가격도 저렴하다. 네오지오 X 골드의 가격은 199달러다.

‘네오지오 X 골드’가 지원하는 네오지오 게임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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