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리커 한글 서비스
플리커‘가 6월13일 드디어 한글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영어 서비스로 불편을 겪었던 국내 이용자들에겐 반가운 소식입니다.

플리커는 아시다시피 온라인 사진공유 서비스입니다. 2년 전인 2005년 3월 야후가 4천만달러에 인수해 화제가 되었죠. 사진에 태그(꼬리표)를 붙여 비슷한 주제별로 나눠 이미지를 저장·분류·검색·공유할 수 있는 대표적인 웹2.0 서비스로 지목받고 있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5억 2500만장의 사진이 업로드되었으며, 하루 평균 150만장의 사진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플리커는 지금까지 영어로만 서비스돼 비영어권 이용자들에게 불만을 샀습니다. 실제로 플리커에 올라오는 이미지의 절반은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올라오는 자료들입니다. 국내에서도 플리커를 이용해 이미지를 공유하거나 커뮤니티 모임 사진을 올리는 사례를 어렵잖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번 플리커의 한글 서비스는 그런 점에서 국내 이용자들에겐 반가운 소식입니다. 플리커는 한글 뿐 아니라 프랑스어·독일어·이탈리아어·포르투갈어·스페인어·중국어 등 모두 7개 언어를 이번에 추가했습니다. 영어를 포함해 모두 8개 언어로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죠. 일본어가 빠진 것이 좀 의아스럽네요.

대부분 사람들은 플리커를 사진을 올리고 공유하는 서비스로만 알고 있는데요. 플리커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훨씬 많습니다.

플리커는 대부분의 기능을 API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구글, 다음, 네이버 등이 주요 기능을 API로 제공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플리커 API를 가져다 이와 비슷한 사진공유 사이트를 손쉽게 운영할 수 있습니다. 지도나 여행정보 등과 결합한 ‘매시업 서비스’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일전에 이런 플리커 API를 활용한 매시업 사이트를 소개해드린 바 있습니다.

사례는 무수히 많습니다. 메타템이란 사이트는 영문 낱말을 입력하면 글자에 해당하는 이미지를 플리커에서 가져와 낱말을 만들어줍니다. 리트리버는 이용자가 그림을 그리면 그와 비슷한 색깔과 형태의 이미지를 플리커에서 찾아주는 서비스입니다. 화면 왼쪽에서 원하는 색을 골라 그림을 그리면, 그와 가장 비슷한 색깔과 형태의 사진을 플리커에서 찾아주는 식이죠. 플리커 스도쿠는 플리커에서 숫자 이미지를 가져와 무료로 스도쿠 게임을 제공하는 사이트이죠.

이 밖에도 인터넷을 뒤지다 보면 플리커 API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들을 어렵잖게 만날 수 있습니다. 플리커 한글 서비스로 국내에서도 플리커 API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들이 활성화되길 기대해봅니다.

플리커는 이번에 7개 언어를 추가한 기념으로 베를린, 파리, 런던, 몬트리올에서 글로벌 커뮤니티 행사를 연이어 개최할 예정입니다. “한국에서도 글로벌 커뮤니티 오프라인 행사를 계획중”이라고 야후코리아는 말했습니다.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국내 이용자들을 위한 지속적인 커뮤니티 지원 정책으로 자리잡았으면 합니다.
메타템
리트리버

asadal@blo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