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스토리지] 가상화 시장 기대주 ‘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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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성장하는 가상화 시장 덕을 보는 빔

빔 소프트웨어 그룹(이하 빔)이 지난 상반기 동안의 실적을 공개했는데요. 78%라는 성장을 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2011년 상반기와 비교해서 매출에서는 78% 성장하였고 라이선스 발급의 경우 70% 늘어서 빠르게 늘었다는군요. 가상화 환경에서의 관리와 데이터 보호에서 ‘넘버 원’이라고 하는데, 실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빔에 투자하고 있는 벤처캐피털은 ABRT라는 소프트웨어 전문 투자사인데요. 다른 외부의 투자를 거부하고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ABRT는 아크로니스와 인비저블CRM 등에 투자를 하고 있는 러시아계 미국 투자기업입니다. 투자금액이나 자본금 등이 외부에 밝혀진 바가 없지만 실적은 상당히 잘 나오고 있네요.

현재까지 빔은 4만3천개 이상의 고객을 확보했으며 지난 분기에만 6천여의 고객을 확보했다고 하는군요. ‘2012년 마이크로소프트 관리 및 가상화 파트너’로 선정되고 스토리지 매거진을 비롯해 VirtualizationAdmin.com 등에서 수상함으로써 마케팅도 강화되고 있는데요. 기존 VM웨어 환경 뿐만 아니라 하이퍼-V 지원까지 그 범위를 넓히고 백업 및 복제 등을 하나로 합침으로써 사용자 효용을 높이는 등의 기술개발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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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에는 공짜판을 내놓음으로써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그 중에서 ‘빔 패스트SCP’라는 유틸리티는 15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밝히고 있습니다. 공짜판으로 제공되는 빔 백업 프리 에디션은 VM을 하나의 집(ZIP) 파일로 만들고 그것을 이용하여 복원을 할 수 있습니다. 스탠다드 에디션과의 체험판이 아닌 일부 기능이 빠진 공짜판이라는 것이 특징이군요. 빔 패스트SCP는 VM웨어 ESX나 ESXi로 서버의 ISO 이미지나 기존 VM의 이미지를 이동하기 편하게 해주는 도구로 상당히 유용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게다가 마치 윈도우 탐색기와 같은 GUI를 채택하고 있어 사용하기도 상당히 쉬운데요. 대량 복사와 같이 파일 복사 관리가 쉬워진다는 것은 관리자에게 유용할 것입니다.

가상머신이 늘어나고 데이터가 늘어나는 환경에서 위험성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습니다. 기업의 주요 애플리케이션이나 새로운 업무에서 가상화가 하나의 중요한 기술로 채택되면서 이제는 가상화 환경에 맞는 백업 툴로 백업하고 복구를 해야 할까요? 아니면 기존의 백업 소프트웨어에서 전용 에이전트를 추가하는 등의 기능을 확장하여 사용해야 하는 걸까요? 강력함(Powerful), 사용편의성(Easy-to-Use), 비용합당성(Affordable) 등의 메시지를 걸고 비즈니스를 확장해 나가는 빔이 2012년을 어떤 모습의 사업 결실을 보여줄 지 기대됩니다.

뉴타닉스 투자 받고 IPO 할까

nutanix-product-image뉴타닉에 대해서는 몇 차례 언급한 것 같은데요. 가상화 기술과 스토리지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형태의 스토리지 어플라이언스를 만들어 판매하는 업체입니다. 표준 x86 서버 상에 퓨전IO 카드나 고성능 SAS 드라이브를 채택하여 스케일 아웃 방식으로 서버들을 묶어서 클러스터를 만든 뒤 이 스토리지 어플라이언스가 블록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입니다.

각각의 어플라이언스는 2U 크기이며 4개의 노드가 각각 인텔 5640 CPU가 2개씩 장착되고 48GB 크기의 메모리를 가지고 있으며 320GB 퓨전IO 드라이브, SSD와 HDD를 혼용하여 장착할 수 있는 SAS 드라이브가 6개, 10G 네트워크를 위한 포트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노드 상에 하이퍼바이스가 사전 설치돼 있고 VM들간의 리소스 분배가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SOCS라는 기술이 올라가는데요. 이 SOCS가 뉴타닉스의 기술입니다. 이 SOCS를 통해 어떤 VM에서 추가적으로 리소스가 더 필요하면 인접한 노드의 자원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이 제품이 스토리지인지 서버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스토리지 기업이라고 하는군요.

지난 8월22일, 뉴타닉스는 시리즈C 펀딩을 받았는데요, 투자금이 3300만달러였습니다. 기존 투자사인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와 코슬라 벤처스 등을 비롯해 새로운 투자사인 배터리 벤처스, 골드만삭스 등이 투자를 하였습니다. 현재까지 총 7100만달러의 금액이 투자되었는데요. IPO에 대한 논의가 슬슬 나오는 모양인가 봅니다. 가상화가 IT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 되고 있고 또한 여타의 스토리지 경쟁사보다 가상화 그 자체를 위한 스토리지기 때문에 어필하는 포인트도 명확해 비교적 선명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려스럽다고 해야 할까요, 아니면 의문이 된다고 해야 할까요. 그것은 기존 스토리지 공급 업체인 EMC나 넷앱 등과 비교해서 어떠한 차별성을 가질 수 있는가 하는 것과 아울러, 가상화를 위한 플랫폼이 기존 VCE의 v블록이나 EMC의 v스펙스, 델의 v스타트, HP의 블레이드시스템 매트릭스 등의 제품들과 무엇이 다를까 하는 것입니다. 물론 2U 폼팩터에 4개의 노드가 들어가고 이것을 블록이라고 부르면서 이 블록을 확장해 나가는 스케일아웃 구조는 명확히 다르긴 합니다만, 마케팅 전쟁에서 뉴타닉스가 어떤 전략과 전술로 대응해 나갈 수 있을 것인지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구글 출신의 똑똑한 몇 명이 회사를 만든다고 해서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투자사도 늘어나서 주주의 입김도 거세질 것인데, 판매가 충분히 많이 이뤄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기술 자체만 보면 사실 매력적인 기술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기존의 많은 케이블로 서버와 스토리지를 연결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접속 자체의 문제, 성능 감소, 비용 증가, 관리 이슈 등 하지만 이런 것들이 상당히 심플해집니다. 구글에서 사용한다고 하는 서버와 유사하게 제작된 뉴타닉스의 제품이 현재와 같이 가상화와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머물 것이 아니라 빅데이터와 같은 분야로 진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NDFS를 보유하고 있고 GFS를 통해 경험을 했던 CTO 모힛 아론이 작업을 해서 비즈니스를 만들어 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코 쉬운 이야기는 아닐 겁니다.

2009년 설립 이래 지난 7월까지 150여개 시스템이 판매됐고 HDD와 퓨전IO 용량 모두 합쳐서 3.3PB가 판매됐다고 하는데요. IPO를 위해서 높은 판매 실적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꾸준히 뉴타닉스의 제품을 이용하는 고객이 어느 정도 발판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기가옴의 관련 소식을 보니 IPO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고 하는데, 과연 IPO를 할까요? 한다면 언제 할까요? 이런 이야기들을 보면서 국내 IT 인프라와 관련된 생태계를 돌이켜 보게 되는군요. 아쉽고 부럽고, 뭐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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