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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SNS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2012.08.30

소셜 뉴스 사이트 레딧에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가 등장했다. 인터넷 이용자인 유권자와 대화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안녕하세요.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 입니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4시30분에 시작해 30분간 답하겠습니다.”라고 8월29일 글을 올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2년 8월29일 수요일 오후 4시30분부터 유권자와의 대화를 레딧에서 시작했다. “가장 좋아하는 농구 선수는?”, “인터넷 자유를 민주당의 2012년 공약으로 넣을 것인가?” 등 그의 신변잡기적인 내용부터 대선 공약까지 다양한 질문이 올라왔다. 이 과정에서 우리에게 익숙한, 실명을 써야 한다거나 신분을 증명할 고유번호를 입력하는 절차는 필요하지 않았다. 버락 오바마를 빼곤 모두 익명으로 글을 올릴 수 있었다. 그중엔 자기의 직업과 소속을 자발적으로 밝힌 이용자도 있었다.

오바마의 레딧 인증샷

레딧으로 유권자와 대화하다, 올린 인증샷

오바마의 초청을 받아들인 이용자는 레딧의 기능을 십분 활용했다. 레딧엔 이용자가 뉴스 링크를 올리고, 댓글에 댓글을 이어서 쓰고, 댓글을 추천 또는 비추천하여 순위를 바꾸는 기능이 있다. 이중 댓글에 댓글을 이어다는 기능은 질문과 오바마 대통령의 대답에 대한 토론을 이끌었다. 그리고 그 과정과 결과는 모두 웹에 남아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 누구나 볼 수 있게 됐다.

레딧은 오바마 대통령이 인터넷 이용자이자 유권자들과 짤막한 대화를 나누는 동안 접속자가 몰려, 웹사이트가 주저앉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질문에 답하며 ‘인증샷’도 올렸다. 노트북 앞에 앉아 레딧에 접속한 모습이었다.

이날 행사는 오바마 대통령이 즉흥적으로 벌인 건 아니었다. 알렉시스 오하니언은 오바마 캠프와 몇 년간 의논했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레딧이 대통령을 위한 새 기능을 만들진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유레권자와 대화하기 위해 레딧의 ‘AMA’이라는 기능을 썼는데 이전에도 다른 유명인사들이 사용했던 것이다.

오바마는 레딧으로 유권자와 이야기하며 무엇을 얻었을까. 그는 소셜미디어를 잘 알고 활용하는 지도자란 이미지를 사람들에게 각인할 수 있을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오바마는 소셜미디어에서 낯선 인물이 아니다”라며 트위터와 페이스북, 링크드인을 통해 공개토론회(타운홀미팅)를 연 경험이 있다고 소개했다. 3개 서비스 모두 각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잘 알려진 서비스를 선택한 것이지만, 한편으론 미국 대선 후보, 미국 대통령이 적극 활용해서 유명해진 서비스이기도 하다. 대선주자로서, 대통령으로서 앞선 서비스를 선택한 게 전세계에 미국의 신생기업이 만든 웹서비스를 소개하는 효과를 낳은 것이다. 이쯤 되면 그를 대선 주자로 불러야할지, 미국 IT의 홍보대사로 봐야할지 고민이 된다.

레딧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진행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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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SNS, 전자책, 디지털 문화, 소셜게임, 개인용 SW를 담당합니다. e메일: borashow@bloter.net. 트위터: @borash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