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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8에 탑승해요’…게임 40종 공개

2012.09.03

마이크로소프트(MS)가 곧 출시될 ‘윈도우8’ 운영체제(OS)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미리 공개했다. 총 40여종에 이른다. 특히 구글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나 애플의 iOS에서 즐기던 모바일게임이 많이 포함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MS가 차세대 윈도우 출시 전 공식적으로 게임을 미리 공개한 사례는 드물다. MS가 모바일기기 시장에 얼마나 군침을 흘리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게임 타이틀을 몇 가지 살펴보자. ‘앵그리버드’와 ‘앵그리버드 스페이스’로 이어지는 핀란드 모바일게임 업체 로비오 히트작과 ‘컷 더 로프’, ‘후르츠 닌자’ 등이 눈에 띈다. 손가락을 이용해 터치 조작으로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많다. 윈도우8도 터치로 디스플레이를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PC와 태블릿 PC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출시되는 만큼 기존 모바일기기를 통해 얻었던 게임 경험을 윈도우 OS에 그대로 옮겨오겠다는 취지다.

MS의 모바일 올인 전략은 MS와 협력 중인 게임 개발업체 면면만 봐도 알 수 있다. 게임로프트나 글루모바일, 로비오 등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이름깨나 날린 업체가 포함됐다.

윈도우8의 캐주얼 게임이 MS ‘X박스 라이브’ 플랫폼을 지원할 것이라는 점도 눈여겨 봐야 한다. 게이머는 윈도우8 노트북에서 즐기던 게임을 X박스 라이브에서도 똑같이 경험할 수 있다. 전세계 게이머 순위표나 게임 속 도전과제, 게임 진행 상황 등 게임 콘텐츠를 PC와 X박스에서 연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MS의 게임 N스크린 전략은 앞으로 출시될 윈도우폰8 플랫폼에서도 똑같이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브랜든 르블랑 MS 대변인은 MS 공식 블로그를 통해 “로비오나 글루 모바일, 하프브릭 스튜디오 등이 윈도우8의 첫 번째 게임 제공업체가 될 것”이라며 “홀리데이 시즌과 이후에도 꾸준히 게임이 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바일게임 업체뿐만 아니라 MS 내부에서도 윈도우8 모바일게임 띄우기에 적극적이다. MS가 공개한 40개 게임 중 29종이 MS 스튜디오가 직접 개발한 게임이다. 키넥트를 이용할 수 있는 게임을 포함해 ‘마작’과 ‘카드게임’, ‘지뢰 찾기’ 등이 윈도우8용 캐주얼게임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모바일게임 업체도 윈도우8 출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존 구글의 안드로이드 OS와 애플 iOS 외에 PC 이용자까지 모바일게임 게이머로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윈도우8이 모바일기기에 최적화돼 개발됐다는 점도 모바일게임 업체에 기회다. 컴투스 소셜네트워크게임(SNG) ‘타이니팜’이나 게임빌의 스포츠게임 ‘2012 프로야구’가 윈도우8 PC와 태블릿 PC용으로 출시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형주 컴투스 개발1부 수석연구원은 “현재 윈도우8 대응을 위해 연구, 개발을 진행 중이며,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DK)를 검토 중”이라며 “다양한 기기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컴투스 게임도 윈도우8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우선은 시장 변화를 살핀다는 심산이다.

이형주 수석연구원은 “윈도우는 기존 PC 사용자에게 익숙한 플랫폼”이라며 “윈도우8용 게임을 어떤 식으로 개발할지 고민 중이지만, 윈도우8 모바일기기 시장이 활성화되면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총 40개 게임이 ‘윈도우8’ 출시에 맞춰 윈도우 스토어에 등장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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