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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감청자의 주간 스토리지 소식[4/6~10]

2009.04.13

지난 주 스토리지 소식은 “스토리지 네트워킹 월드(SNW 2009)”으로 갈음하고자 합니다. SNW가 워낙이나 많은 이야기를 쏟아내고 있고 거의 1년치 이야기를 하는 자리이므로 충분히 그러해 보입니다.

스토리지 네트워킹 월드(Storage Networking World; SNW)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플로리다 올랜드에서 열렸습니다. 가보지는 못했지만 서치스토리지나 바이트앤스위치 등에서 많은 소식들을 접할 수 있네요. 예상된 바이기는 하지만 역시나 SSD나 중복 제거 기술(deduplication) 등이 많은 화두가 되고 있고, 슬그머니 클라우드 이야기도 나오고 있네요.

먼저 데이터 축약 기술과 관련해 두 이야기를 실어 봅니다.

스토어와이즈(Storwize)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모 기업이 총판을 열고 비즈니스를 시작하고 있는데요, 주 스토리지(Primary storage)의 데이터 압축을 지원하는 제품으로 STN 이라는 이름으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기존 STN6300P, STN6500P, STN6800P 등이 업그레이드 되어 각기 STN6300i, STN6500i, STN6800i 등이 되었네요. 이들 제품들은 메모리와 지원 포트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숫자가 클수록 하이 엔드 제품입니다. 제품 사양은 아래와 같습니다. 그밖에 소프트웨어 기능을 업그레이드 했다고 하는데요, 스토리지 관리 기능 개선, 액티브 디렉터리(Active Directory) 지원, SNMP, 시스로그(syslog) 등에서 좋아졌다고 합니다.

STN6300i, 엔트리 레벨의 제품, 1U 크기, 1개 쿼드 코어 5410 CPU, 16 GB RAM, 8 ports

STN6500i, 엔트리 레벨의 제품, 2U 크기, 2개 쿼드 코어 5410 CPU, 32 GB RAM, 12 ports

STN6800i, 엔트리 레벨의 제품, 2U 크기, 2개 쿼드 코어 5410 CPU, 48 GB RAM, 16 ports

STN6000i 시리즈에 대해 성능에 관한 이야기도 나왔는데요, 35% 이상의 성능 개선이 있었으며, 최대 속도 800Mbit/s의 기록(write) 성능을 낸다고 합니다. 가격이 35,000달러부터 시작한다고 하고, 압축률은 50~90%까지 될 것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Storwiz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샵질러(Shopzilla, 온라인 가격 비교 서비스 제공)의 경우 약 65%의 개선 효과가 있었다고 합니다.

스토어와이즈 STN6000 시리즈

하이픈(Hifn)의 이야기입니다. 국내에서는 인터넷을 찾아봐도 거의 정보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현재는 엑사(Exar)가 인수한 기업인데요, 이 제품이 사실 좀 괜찮습니다. 데이터 압축 기술을 PCI 익스프레스 타입에서 지원하기 때문에 사용자 입장에서는 데이터 기록/읽기 성능을 개선할 수 있고, 스토리지 용량 최적화도 기할 수 있습니다.

마케팅 이야기인데요, 이번 SNW에서 3분기에 새로운 인라인 방식의 데이터 축약(reduction) 기술을 제공할 것이라고 합니다. 현재 DR 1050이나 DR 650 등의 제품이 이러한 기술을 제공하고 있지만 신제품이 등장할 것이라는 소식입니다. 사실 현재까지는 특수한 케이스에 한정되어 사용할 수 있었으나 새로운 제품은 윈도우 환경에서 블록 기반으로 데이터 중복 제거를 실시간(inline)으로 중복 제거를 할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리눅스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Red Hat, Suse 등 지원과 VMware 지원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하네요.

다음으로는 SSD 분야인데요, 가장 눈에 띄는 것이 퓨전IO(FusionIO)소식입니다. 작년부터 SSD에 관한 가장 많이 이야기를 쏟아낸 곳이 퓨전IO가 아닐까 싶을 정도인데요, HP나 IBM과의 OEM 딜과 같은 것이 나오면서 무척 많은 관심을 받은 곳입니다. 국내에도 지사는 아닌 형태지만, 총판의 형태로 이미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퓨전IO의 제품은 일단 성능은 매우 좋습니다. 하지만 전형적인 DAS 형태를 띄고 있기 때문에 데이터의 통합이라는 차원에서 SAN이 가지는 유익함은 없습니다. 그리고 서버에 PCI 익스프레스 타입으로 부착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기존의 스토리지 기업들이 제공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기능들이 매우 취약합니다.

이번 SNW 행사에서 새로 부임한 퓨전IO의 CEO가 그런 부분을 언급한 모양입니다. 스냅샷 기능을 비롯하여, 복제, 계층적 스토리지(Tiered storage), 씬 프로비저닝(thin provisioning), 고가용성 지원(high availability), 스토리지 가상화 등까지 언급했으니 상당히 많은 투자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투자에 관해서도 VC로부터 새로운 투자 자금을 유치하였고 그 자금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 기능에 투자를 한다고 하네요.

현재 SAN과 같이 네트워크 공유 방식의 통합 스토리지가 스토리지 기업의 주종을 이룬다고 한다면, 이번 SNW에서 논의된 흥미로운 이슈는 DAS가 SAN이나 NAS 등과 같은 것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이다라는 논의가 나왔다는 것입니다. DAS에서 SAN이나 NAS로 이동하게 된 것은 통합성이 주는 메리트였고, 그것이 어떤 것은 성능이었으며, 어떤 면에서는 확장성, 고가용성 등과 같은 것들이었습니다.

그런데, DAS가 SAS나 애플리케이션 기반의 데이터 보호 기술 등의 출현으로 SAN을 굳이 이용하지 않아도 되리라는 것입니다. 현재 SAS는 최고 6Gbps의 처리를 할 수 있습니다. 대중화되지는 않았지만, 델(Dell)의 스토리지 및 네트워킹 제품 그룹의 래리 하트(Larry Hart)에 따르면 12개의 드라이브를 붙인 2U 서버에 데이터베이스를 구동하였더니 더 적은 전력과 냉각 비용이 발생하고 SAN에 못지 않는 성능을 낸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게다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에 따르면 Cluster Continuous Replication (CCR)의 경우 DAS 환경에서도 동작하며 SAN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굳이 SAN이 아니라 DAS라도 충분한 경우는 무엇일까 싶습니다. 분명한 대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DAS 시장에서 제공하지 못하는 소프트웨어 기능들이 결국 서버 측에서 실행될 경우 결과적으로 서버의 부담으로 지워져, 서버의 CPU나 메모리를 더 추가하고 소프트웨어 구매로 연결된다면 SAN이나 DAS 결과적으로 거의 비슷한 비용이 나오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시만텍(Symantec)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네요. 특별해 보이지는 않는데요, 크게 두 가지 이야기입니다. 하나는 DR 테스트 툴을 내놓았다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제품의 통합성을 강조하였다는 것입니다. 특히 기조 연설(시만텍의 새로운 CEO인 엔리케 셀럼Enrique Salem)에서 첫 문장이 “스토리지 좀 그만 사십시오(Stop buying storage)”라고 하는데요, 소프트웨어 기업이니 할 법한 소리이긴 합니다.

그가 이렇게 이야기한 이유는 스토리지 절감(reduction) 기술과 개선된 관리 기법 등으로 스토리지의 이용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일면 맞는 주장입니다. 현재 기업들이 사용하고 있는 스토리지 환경을 보면 스토리지 섬(islands of storage)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사실 SRM(storage resource management)이라도 좀 갖춰져 있을 경우 이러한 문제를 피할 수 있는데요, 대개의 기업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투자에 있어 차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결국 빚어지는 문제입니다. 스토리지 섬 현상과 같은 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도 아니고 해결하려고 마음만 먹는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용량 관리만 제대로 해도 문제는 쉽게 해결할 수 있는데 말이죠.

시만텍은 SRM을 비롯해 데이터 중복 제거(data deduplication), 씬 프로비저닝, 아카이빙 등과 같은 소프트웨어 기능에 집중을 하였습니다. 시만텍의 주장이 아니더라도, 이들 기술이나 기능들은 현재 기업들이 당면하고 있는 절실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들임에 틀림 없습니다. 기업들 상당 수는 스토리지 자산에 대해 충분히 관리를 하지 못하고 있으며, 1차 스토리지(primary storage)의 데이터가 너무 많아 백업 및 복구에 지나치게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있고, VTL과 같은 디스크 백업 체제로 이행되면서 디스크의 안정성으로 중복 제거 기술과 같은 것이 현실적으로 상당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생각해 볼만한 의제들임에 틀림 없습니다.

작년이나 재작년에 비해 올해의 SNW는 새로운 소식이 딱히 보이지 않습니다. 경기 탓이려니 하는 생각도 있기는 하지만 한편으로 현재의 스토리지 이슈들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뭔가 새로운 것이 없네요.

– fin –

storagestory@gmail.com

현재 한국EMC에서 프리세일즈를 하고 있으며 클라우드, 빅데이터, 스토리지, 백업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주로 북미 지역 위주로 트렌드와 기술 등을 정리하고 있으며 Storage Story(http://www.storagestory.com)라는 이름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상기 내용은 사전에 EMC의 검토나 승인을 받지 않은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회사의 의견과 견해가 반영되지 않을 수 있으며, EMC 공식 의견과 상이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