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 CTE “빅데이터는 새롭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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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는 전혀 새로운 게 아닙니다. 퀀텀만 해도 1996년부터 스토어 넥스트를 통해 대용량 데이터 관리 문제를 해결해 왔습니다. 주변에서 빅데이터를 많이 사용하고, 고객들도 빅데이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빅데이터’를 언급하는 것뿐입니다. 퀀텀도 예외는 아니겠지요. 저희 또한 고객 이해를 돕기 위해 빅데이터를 사용합니다.”

솔직했다. 수많은 IT업체가 ‘빅데이터’란 단어를 사용하는 가운데 데이비드 A.차파 퀀텀 CTE(Chief Technical Editor, 최고기술전도사)는 빅데이터 대신 ‘데이터’를 통해 시장을 바라봐도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주변 압박과 유행 때문에 ‘빅데이터’란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말이다. 고객에게 직접 물건을 파는 마케팅 담당자라면 섣불리 하지 못할 발언이다. 마케팅과 약간은 거리가 먼 CTE라서 할 수 있었던 것일까.

퀀텀은 CTE라는 최고기술전도사를 따로 운영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나 삼성전자가 자사 제품이나 기술에 대해 쉽게 설명해주는 에반젤리스트를 뽑은 것처럼, 퀀텀도 자사 스토리지 솔루션에 대해 쉽게 설명해 줄 직원을 마련했다. 제품을 판매하는 것 못지않게 자사 제품과 전략을 고객과 파트너, 각종 매체에 설명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에서다.

그렇다고 자사 제품과 전략만을 고집하는 건 아니다. 시장 분위기를 전달하는데도 열심이다. 데이비드 CTE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시장 정보를 공유하는 편이다.

“스토리지 시장 열쇳말은 가상화, 클라우드, 데이터 보호”

데이비드 CTE가 올 한해 주목하는 스토리지 키워드는 가상화, 클라우드, 데이터 보호다. 퀀텀에 들어오기 전 시장조사기관의 스토리지 부문 애널리스트로 활약하면서 얻은 정보와 경험에 빗대어 보니, 시장에서 해당 키워드와 관련된 목소리가 높았더란다.

“제가 자주 활용하고 있는 시장 조사 그룹 451 보고서에 ‘스토리지 관련 시장이 2012년에 들어서면서 지난 50년 역사 가운데 가장 환상적인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기업이 보유한 사내 IT 자원을 융합하는 게 강조되면서, 가상화는 물리적인 환경을 하나의 가상 환경으로 통합할 수 있음을, 클라우드는 중앙에 있는 스토리지 데이터를 다른 곳에 있는 다양한 스토리지로 보내는 게 가능하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데이터 보안이 화제로 떠올랐습니다. 이동하는 과정에서 보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그 어떤 기업이 안심하고 데이터를 보낼까요.”

그의 시각은 고스란히 퀀텀의 전략으로 이어졌다. 퀀텀은 빅데이터 이슈를 강조하기보다는 스토리지 고유의 기능인 아카이빙과 데이터 백업을 내세웠다. 가상화 기술을 통해 한 스토리지의 많은 용량을 아카이빙하고, 클라우드를 통해 스토리지 내 데이터를 다양한 곳으로 이동시키며, 이 과정에서 데이터 보안과 백업이 이뤄지게끔 말이다. 그리고 기업들이 아카이빙한 데이터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아카이빙한 데이터를 원할 때 꺼내 쓸 수 있는 추출 기능을 강화했다.

아카이빙으로 수익 창출

아카이빙은 많이 쓰지 않는 데이터를 저장하고 보관하는 걸 의미한다. 보통 기업이 데이터를 아카이빙하기 위해서 스토리지로 데이터를 옮기고 나면, 아카이빙된 데이터는 가만히 있었다. 활용하지 않은 셈이다. 그러나 하둡과 같은 기술이 등장하고, 아카이브에서 데이터를 보다 적극 추출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하면서 상황이 좀 변했다. 아카이브된 데이터로 수익을 창출할 길이 열렸다.

“과거 아카이빙된 데이터를 꺼내쓰기 위해 일주일이나 한 달이 걸렸다면, 이젠 몇 분 안에 꺼내 쓸 수 있게 된 거지요. 매장 내 제품 위치에 따라 제품별 판매량을 통해 금요일 밤에는 기저귀 옆에 맥주를 진열하고, 토요일 낮에는 기저귀 옆에 인형을 설치해 제품 판매량을 높이지요.”

미국의 예일 수도 있겠지만, 금요일 저녁에는 기저귀를 사달라는 아내의 부탁을 받고 장을 보러 온 남편이 많다고 한다. 반면 토요일 낮에는 아기를 봐주러 온 할머니들이 장을 보러 오는 경우가 많다. 아카이빙 된 데이터를 빠르게 추출할 수 있게 되면서, 데이터 가공을 통해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현재 퀀텀은 아파치 하둡 같은 회사들과 손을 잡고 분석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지는 않다. 그 대신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한 전 과정, 데이터를 빠르게 추출할 수 있는 부문만 담당하고 있다. 데이비드 CTE는 언젠가 퀀텀의 스토어 넥스트도 아파치 하둡을 품어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많은 고객이 원하는 가운데, 안 할 이유가 없다면서 말이다.

“퀀텀은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데 두려움이 없는 기업입니다. 기업 내부에서도 끊임없이 협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경쟁업체가 인수합병을 통해 넓은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우린 인수합병보다는 제휴를 강화할 생각입니다. 지나칠 확장보다는 스토어 넥스트로 최고의 성능을 지원할 수 있는, 데이터 관리와 보호를 강조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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