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S 구독
뉴스레터
이윤규 키컴 사장의 ‘팩스 예찬론’
by 이희욱 | 2009. 04. 15

이윤규 키컴 사장은 스스로를 ‘팩스에 미쳐 10년을 보낸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허튼말이 아니다. 남들이 ‘한물 갔다’며 외면할 때도 그는 팩스의 효용성과 가치를 믿었다. 그러기에 적잖은 부침을 거치며 지금에 다다를 수 있었다. 그의 ‘팩스 예찬론’을 들어보자.

kicom_leeyk

  • 팩스는 일반전화망(PSTN)을 쓴다. 그래서 전송 성공률이 높고 품질이 좋다. 외국에서도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팩스로 문서를 주고받는다. 인터넷팩스는 전송 성공률이 80%에 불과하다. 기업보다는 개인이나 대량 광고발송 용도로 주로 쓴다.
  • 어떤 솔루션이든 데이터베이스는 이용자가 직접 쌓아야 한다. 팩스는 가만 놔둬도 저절로 DB가 쌓인다. 전자팩스는 어찌 보면 마지막 남은 아날로그 데이터를 디지털로 바꾸는 일이다.
  • 대개 솔루션을 구축하고 나면 가장 어려운 게 제품과 사용법 교육이다. 팩스는 제품만 갖다주면 그 다음부터 고객이 척척 알아서 쓴다.
  • 키컴도 웬만큼 SW나 솔루션을 개발해 판다. 한국 실정상 SW를 팔고 나서 고객에게 고맙다는 얘기를 듣기가 정말 어려운데, 키컴이 유일하게 팔고 나서 고객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듣는 제품이 팩스다.
  • 키컴이 팩스관련 특허가 8개 있다. 이미 4개는 특허가 나왔다. 특허료만 지금까지 1억6천만원이 들었다. 우리같은 중소기업이 특허료에 1억6천만원을 쏟아붓기란 쉽지 않다.
  • 그린팩스를 개발하면서 시행착오를 적잖이 겪었다. 시제품을 한 번 만들었다가 엎을 때마다 그랜저 1대값이 날아갔다. 지금까지 모두 8번을 개발하고 뒤엎었다.
  • 키컴이 개성공단에 팩스를 납품한 적 있다. 유일한 비상통신수단으로 쓰인다.
  • 고객 대부분이 전자팩스 도입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비싸다는 이유로 도입을 망설인다. 이들에게 SaaS 방식의 그린팩스 시제품을 설치해드리는데, 나중에 회수하려 해도 모두들 돈을 낼 테니 그대로 쓰겠다고 오히려 버틴다. 그래서 시제품을 회수하고 기능을 개선한 신제품을 다시 설치해드리고 온다.
  • IT업계 사람들에게 찾아가서 그린팩스를 설명하면 모두 무시한다. 자기는 e메일 쓴다며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그럴 땐 ‘그냥 제품 한 번 써보시라’고 조용히 설치해드리고 나온다. 그리고 한두 달 뒤 제품을 회수하러 가면, 열이면 열 ‘너무 고맙다’며 계속 쓰겠다고 한다.
  • 팩스는 이미지 기반 전송이다. 언어 장벽에 구애받지 않는다. 영어로 전송하면 영어로 들어온다. 해외시장 진출도 자신 있다.
  • 론스타 사건을 보라. 보낸 사람은 없고 받는 사람만 있다. 기존 팩스로는 받는이가 아무리 주장해도 보낸이를 증명할 수 없다. 반대로, 받은이가 팩스를 찢어버리면 내용을 증명할 길이 없다. 전자팩스는 송·수신 DB를 영원히 보관할 수 있고 보안도 문제 없다.
  • 전자팩스를 보급하는 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팩스’에 대해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고정관념이다.

 파이핑하기       싸이월드 공감 
인쇄 인쇄
, , , , , , ,
http://www.bloter.net/archives/12763/trackback
블로터닷넷 편집장 @asadal. 정리강박증. '우공이산'(http://asadal.bloter.net) 블로그. asadal@bloter.net
0 Responses to "이윤규 키컴 사장의 ‘팩스 예찬론’"

You must be logged in to post a comment.



[블로터닷넷이 댓글을 받지 않는 이유]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