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파이어폭스’, 잘 자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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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 운동단체 모질라재단의 웹브라우저 ‘파이어폭스‘가 10살을 맞았다. 파이어폭스는 마이크로소프트 인터넷 익스플로러(IE)와 구글 크롬 뒤를 잇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웹브라우저 중 하나다. 구글 크롬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IE의 아성을 위협하는 웹브라우저로 꼽히기도 했다.

크롬이 지난 9월5일 4살을 맞은 가운데, 파이어폭스의 10살이 뭘 그리 의미있느냐고 여길 수 있다. IE는 그보다 더 오래 살았다. 파이어폭스는 여타 웹브라우저와 달리 출생이 좀 남다르다.

파이어폭스는 모질라재단이 공개한 무료 웹브라우저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로 개발자들이 나서서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웹브라우저란 얘기다.

IE에 웹브라우저 시장 자리 1위를 빼앗긴 넷스케이프는 1998년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들은 넷스케이프의 옛 코드명인 ‘모질라’를 새로운 프로젝트에 그대로 썼다. 2002년 9월23일, 파이어폭스의 원조격인 ‘피닉스0.1’이 공개되며 오픈소스 웹브라우저의 새 역사가 시작됐다. 이듬해인 2003년엔 모질라재단이 정식으로 출범하면서 파이어폭스는 모질라재단의 오픈소스 웹브라우저 프로젝트로 자리잡았다. 2004년, 모질라재단은 파이어폭스1.0을 선보였다.

수많은 오픈소스 프로젝트들이 10년이 채 넘기기 어려운 가운데, 파이어폭스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로 당당하게 자리를 지켰다. 버티기만 한 게 아니다. 경쟁업체들이 탐내 할만한 기능도 선보였다.

지금은 크롬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는 ‘부가기능(확장기능)’도 파이어폭스가 2004년 처음 선보인 기능이다. 부가기능은 사용자마다 제각각 웹브라우저를 최적화해 쓸 수 있게 도와주는 일종의 웹브라우저 응용프로그램(앱)이다. 스마트폰 구매 후 사용자 특성에 맞게 앱을 내려받고 배경화면과 글꼴을 바꾸듯 웹브라우저도 사용할 수 있게 말이다. 소스코드가 공개된 탓에 다양한 프로그래머들이 파이어폭스와 연동해 쓸 수 있는 앱을 만들어냈고, 사용자들은 이를 내려받아 쓰기 시작했다.

그 결과 현재 전세계 4억5천만명이 파이어폭스를 쓰고 있으며, 이 중 40%가 코드 개발자로 자원 활동하면서 파이어폭스를 키워 나가고 있다. 파이어폭스는 75개국 언어로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자 중 50% 이상이 영어 이외의 언어로 파이어폭스를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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