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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즌 지워” 애니팡에 알서포트 ‘발끈’

2012.09.25

“자사 앱의 오류를 막고자 타사 앱을 차단, 삭제하는 행위는 명백한 영업방해입니다.”

알서포트가 국민 모바일게임으로 불리는 ‘애니팡’을 만든 선데이토즈에 강력하게 항의하고 나섰다. 선데이토즈가 ‘애니팡’ 사용자들에게 모비즌 앱 삭제를 유도했기 때문이다. ‘애니팡’이 지난 9월24일 판올림을 진행하면서 올린 공지가 문제가 됐다.

‘애니팡’은 판올림 후 사용자들에게 모비즌 응용프로그램(앱)을 스마트폰에서 삭제할 것을 공지했다. “게임 결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프로그램(오토 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있”으니, “이런 프로그램이 있으면 ‘애니팡’을 실행할 수 없”다는 게 이유였다. 사용자들이 ‘애니팡’을 이용하려면 모비즌을 삭제할  수밖에 없게 만든 셈이다.

알서포트 쪽은 “건전한 자사 앱을 한 순간에 부정적인 앱으로 만든 것에 대해 날벼락 맞은 느낌”이라며 “애니팡의 이런 행동은 다른 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을 보인다”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물론 ‘애니팡’이 아무런 이유 없이 모비즌 삭제를 공지한 건 아니다. 선데이토즈는 모비즌 같은 앱을 통해 PC에서 ‘애니팡’을 실행한 뒤 오토 프로그램을 작동시켜 부정한 방법으로 점수를 획득해 순위를 조작하는 악성 사용자를 막기 위해 삭제 공지를 내렸다고 밝혔다.

모비즌은 PC에서 스마트폰에 접속해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스마트폰의 데이터를 백업, 복원하고 스마트폰 화면을 PC에서 보면서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게 도와준다. 모비즌을 이용하면 PC에서 스마트폰을 불러와 ‘애니팡’을 실행할 수 있다.

모비즌 자체는 오토 프로그램이 아니지만, 모비즌이 PC 화면에서 스마트폰 내용을 불러오는 탓에 일부 악성 사용자들이 PC의 오토 프로그램으로 ‘애니팡’ 점수를 올리고 있는 게 문제가 됐다.

‘애니팡’을 운영하는 선데이토즈는 공식적인 견해 표명을 자제하면서도 “모비즌을 오토 프로그램이나 해킹 프로그램이라고 규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영업방해를 위해 고의로 해당 공지를 올린 것은 아니었단 뜻이다.

다만, 선데이토즈는 “공정한 게임 환경을 해치는 사용자로 말미암은 피해를 방지하고, 악용 방지 차원에서 이뤄진 조치”라며 “알서포트와 상의해 수시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알서포트는 선데이토즈의 상황은 이해가 되지만, 왜 굳이 앱 삭제를 유도하는 공지를 올렸는지는 의문을 표시했다. 다른 앱 차단이 아닌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해 오토 프로그램 차단으로 해결할 수도 있었다는 게 알서포트쪽 주장이다. 알서포트쪽은 관련 공지 내용을 듣고 25일 오전에 전화 통화를 해 항의했음에도 아직까지 공지를 비롯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점은 아쉽다고 토로했다.

알서포트는 “지금도 모비즌 사용자들이 ‘애니팡’을 사용하려면 모비즌을 삭제해야 한다”라며 “계속 떠 있는 공지사항에서부터 모비즌을 빼는 등 즉각적인 조치가 이뤄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izziene@bloter.net

#블록체인 #핀테크 분야에서 호기심이 넘칩니다. @izzie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