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터포럼] 클라우드 오피스 ‘삼두마차’

가 +
가 -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한글과컴퓨터 2010 등 문서 소프트웨어를 구입해 PC에 설치한 뒤 사용하는 패키지 시장이 사라질지도 모른다. PC가 아닌 웹에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저장할 수 있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클라우드에 문서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쓸 수 있는 ‘클라우드 오피스’ 시대가 열렸다.

구글은 ‘구글 문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피스 365’로, 한글과컴퓨터는 ‘싱크프리’로 저마다 클라우드 오피스 시장을 두드렸다. 여기에 최근 국내에서 네이버가 자사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인 ‘N드라이브’를 통해 간단한 문서 작성과 스프레드시트, 파워포인트를 제작할 수 있는 ‘네이버 오피스’ 서비스를 선보이며 클라우드 오피스 시장에 발을 걸쳤다.

클라우드 오피스는 이용자가 자신의 PC에 오피스를 설치하지 않아도 클라우드 서버의 프로그랩을 웹브라우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클라우드로 서비스하는 PC와 모바일 운영체제 등 다양한 기기 환경을 지원한다. 사용자는 무료 또는 매월 일정한 비용을 내고 웹에서 PC와 비슷한 오피스 솔루션 환경을 누릴 수 있다.

구글은 자사 클라우드 스토리지인 ‘구글 드라이브’로 간단하게 문서를 공유하고, 함께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여기에 지난 6월 모바일 오피스 앱 제공 회사인 ‘퀵오피스’를 인수하며 자사 클라우드 오피스인 구글 문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오피스 솔루션 최강자로 불리는 마이크로소프트도 지난해부터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피스 365’라는 사용자들이 매달 일정 비용만 내면 웹브라우저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오피스 365는 문서 솔루션 외 협업, 문서관리, 검색 등 다양한 업무 환경 지원 솔루션도 포함해 보다 폭넓은 개념의 클라우드 오피스 시장을 노리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싱크프리 서버’를 통해 앞선 두 업체와 클라우드 오피스 차별화를 시도했다. 싱크프리 서버는 퍼블릭 클라우드가 아닌, 기업이 갖고 있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설치된다. 기업은 자신들의 데이터센터에서 클라우드 오피스를 서비스 할 수 있다.

이처럼 국내외에서 클라우드 오피스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클라우드 오피스에 대한 시장 반응과 논의되고 있는 내용은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한글과 컴퓨터 관계자들은 국내에서 클라우드 오피스를 고객에게 어떻게 서비스하고 있는지, 반응이 어떤지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구글 문서에 대해서는 국내서 구글 앱스 리셀러를 3년간 진행했던 정규석 SBC 대표가, 싱크프리에 대해서는 국내 한글과컴퓨터에서 싱크프리 사업을 맡고 있는 김태현 한글과컴퓨터 클라우드 솔루션 차장, 오피스 365에 대해선 마이크로소프트 김윤지 오피스 사업부 과장이 함께했다.

  • 일시 : 2012년 9월 27일
  • 장소 : 블로터 아카데미
  • 참석자 : 정규섭 SBC 대표이사, 김태현 한글과컴퓨터 클라우드 솔루션 차장, 김윤지 마이크로소프트 마케팅 오피스 사업부 과장, 이지영 블로터닷넷 기자

이지영 : 오늘 이 자리에 모인 분들 모두 클라우드 오피스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들었다. 우선 자사 입장에서 바라본 클라우드 오피스 개념부터 듣고 싶다. 또 어떤 클라우드 오피스 솔루션을 제공하는지도 간단하게 소개해 달라.

김윤지 :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피스 365를 전세계 정식으로 출시한 게 2011년 6월이다. 사실 오피스 365 그 자체는 오래된 서비스는 아니다. 국내에서도 이제 막 2년차에 접어들었을 뿐이다. 사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피스 365 이전에 BPOS라는 서비스를 하고 있었다. 이후 클라우드라는 개념이 널리 퍼지고 웹에서 오피스 솔루션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새롭게 브랜드를 정의할 필요가 생겼다.

오피스 365는 우리가 제공하고 있는 메일, 메신저, 문서 관리, 웹오피스, 정보관리 등 문서 솔루션 외에 기업이 사내서 사용하는 그룹웨어 서비스를 클라우드로 제공한다.  넓은 개념에서 본 클라우드 오피스라고 할까. 클라우드 오피스라고 해서 꼭 오피스 솔루션만을 이야기하는 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내놓은 클라우드 오피스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중 하나다.

정규섭 : 클라우드 오피스가 무엇인지 고민했다. 국내서 3년 정도 구글문서를 고객들에게 제공해보니, 클라우드 오피스 개념이 점점 넓어진다는 걸 알았다. 언제 어디서나 공동 작업할 수 있는 웹기반 문서 솔루션이라는 점 외에 웹으로 할 수 있는 서비스도 클라우드 오피스라고 부르는 듯하다.

구글은 사실 오피스 기능 외에도 클라우드 오피스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는데 집중하고 있다. 저장은 구글 드라이브, 메일은 G메일, 그리고 서드파티 업체들과 협력해 다양한 파일 포맷을 구글 문서를 통해서 보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예를 들어 팩스 애플리케이션을 구글 문서와 연동해, 구글 드라이브에 저장된 문서를 편집해서 팩스로 보내는 식이다.  이게 바로 구글이 바라본 클라우드 오피스의 핵심이 아닐까 싶다.

김태현 : 한글과컴퓨터, 특히 싱크프리가 바라본 클라우드 오피스 전략은 다양한 운영체제와 기기를 지원하는 오피스다. 사용자가 자신이 사용하는 기기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활용하는 퍼블릭 클라우드 오피스 말이다. 우린 마이크로소프트와 다르게 웹오피스에 주로 초점을 맞췄다. 그렇다고 퍼블릭 클라우드 오피스만 바라보는 건 아니다. 싱크프리 오피스를 고객사가 갖고 있는 솔루션이나 서비스에 연동해서 사용하는 방향도 고민 중이다. 이게 싱크프리 서버다.

이지영 : 얘기를 듣다보니 헷갈리는 부분이 있다. 클라우드 오피스 정의 범위가 상당히 넓은 듯하다. 클라우드 오피스와 웹오피스를 같이 얘기하는데,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고 싶다.

김윤지 : 클라우드 오피스는 사실 대명사다. 스테플러를 ‘호치키스’라고 부르는 것처럼 말이다. 회사마다 이름은 다르지만, 문서 도구를 설치형으로 프로그램이 아닌, 웹브라우저로 쓰는 건 웹오피스라고 한다. 오피스라는 개념을 사무 공간이라는 개념으로 확장한 문서 솔루션과 함께 메신저, 문서 관리, 온라인 미팅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하는 걸 클라우드 오피스라고 한다. 적어도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렇게 보고 있다.

김태현 : 맞다. 그렇게 해석하곤 한다. 한글과컴퓨터는 ‘아래아한글’이라는 설치형 오피스 제품과 웹오피스인 싱크프리를 갖고 있다. 방금 말한 것처럼 광의의 클라우드 오피스는 사내 커뮤니케이션, 문서 관리, 메일 같은 생산성 향상 솔루션이 포함돼야 한다. 사실, 한컴에서는 이런 모든 제품을 갖긴 힘들다.

따라서 한컴은 VM웨어 짐브라와 손을 잡았다. 짐브라 솔루션 자체가 기업 내 협업 도구로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짐브라가 메일, 문서함 도구,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다 지원하지만, 이 제품에서 유독 지원하지 못하는 게 오피스, 문서 도구다. VM웨어 짐브라와 싱크프리 오피스를 연동해서 사용하려고 한다.

이지영 : 마이크로소프트와 한글과컴퓨터가 자체 문서 솔루션을 갖고 있는 것과 달리 구글은 서비스다. 사실, 구글의 클라우드 오피스 행보는 이들 다른 업체와 조금 다르지 않을까 싶다. 오피스 365랑 한컴은 어찌됐든 자체 솔루션이 있어서 웹으로 옮기지 않았는가.

정규섭 : 문서 솔루션 기능 측면에서 구글은 조금 부족한 편이다. 워드, 파워포인트, 엑셀 같은 기능은 당연히 마이크로소프트가 뛰어나다. 하지만 구글 문서는 꾸준히 진화하고 있다. 구글은 자체 솔루션을 만들기보다는 이미 존재하는 문서 솔루션을 자사 서비스에 담으려고 하는 성향이 강하다. ‘연동’ 측면이 강화된 클라우드 오피스라고 할까. 실제로 지난해부터 구글 문서는 자사 서비스와 연동해 협업이나 공유, 메일에 파일 빨리 첨부하기 식으로 서비스를 조금씩 확대하고 있다.

이지영 : 그렇다면 이젠 마이크로소프트와 한글과컴퓨터에게 묻고 싶다. 두 업체는 원래 오피스 소프트웨어를 갖고 있다. 이를 클라우드로 서비스하다보면 양 시장이 서로 부딪히지는 않는가. 수익모델이 비슷해서 나름 서비스 할 때 고민이 있을 것 같기도 한데, 이런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가.

김윤지 : 물론 겉보기엔 시장이 같을 수 있다. 그래서 마이크로소프트도 초창기 자사 오피스 솔루션 사업을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전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시대는 클라우를 원했고, 기업도 이 흐름을 따라갈 수 밖에 없다. 클라우드 오피스와 기존 솔루션 간 가장 큰 차이는 수익 모델이다. 클라우드 오피스는 구독이다. 소유의 개념이 없다. 서비스를 이용하고 그에 대응하는 비용을 조금씩 내는 식이다. 소프트웨어로 제공할 때는 왜 일괄적으로 사지 않는가.

서비스 과금 방식이 다르다보니 집중하는 시장도 자연스럽게 달라졌다. 일반적으로 기업 내에서 임시로 들어와 작업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이 직원들을 위해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구입하긴 사실 기업 입장에서 부담이다. P2P 사이트에서 불법으로 내려받아 사용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오피스 365는 적절한 대안이다. 주로 고객들은 1년 후에는 다른 근무지로 파견나갈 사람들을 위해 오피스365를 도입한다고 답하더라.

김태현 : 한글과컴퓨터도 하나의 회사에서 2개의 오피스를 하고 있으니까 그런 질문을 많이 받는다. 설치형 오피스인 ‘한글’은 MS로 치면 워드다. 파워포인트 모듈에는 ‘한쇼’, 엑셀에 해당하는 건 ‘한셀’이 있다. 설치형 오피스는 MS 오피스 설치형 라이선스랑 비슷하다. 클라우드 오피스 자체는 사용자가 어떤 기기를 쓰든 공급사가 제약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지금은 어떤 OS나 기기에서 활용하는 게 목표라면, 내부적으로 마케팅하거나 기획 쪽에서 고민하는 건 사용자가 어떤 기기를 선택하든 그 기기에서 돌아가는 환경을 통합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한컨 내부에서는 조만간 자사 문서 솔루션을 통합해 고객들에게 제공하려고 한다.

이지영 : 최후에 살아남는 솔루션은 그럼 무엇이 되는건가. 클라우드, 아님 설치형?

김태현 : 일단, 지금은 과도기다. 결국은 클라우드로 갈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 제 개인적인 생각에 한국은 5년 안에 라이선스 정책은 없어지지 않을까. 만약 클라우드 오피스 환경으로 간다고 하면 통합된 라이선스, 과금 정책이 필요하다. 이에 대한 준비가 있어야 클라우드 오피스 시장도 제대로 공략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다.

김윤지 :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기업을 점점 늘어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매년 오피스365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센터에 1조 달러를 쓴다. 관련한 R&D도 부문에도 매년 1백억 달러를 투자한다. IT 업계에서 클라우드가 새로운 파도고, 가야할 길이라고 믿는다. 아직 3년후가 온 건 아니지만, 3년 후에 흐름에 뒤늦게 올라타기보다는 지금이라도 위험을 받아들이고 클라우드 오피스 시장에 매진할 때가 아닐까 싶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소프트웨어 회사다. 소프트웨어를 전통적으로 오래 해왔기 때문에, 클라우드로 옮겨오는 거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내부에서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가 2010년 클라우드를 대대적으로 올인하겠다고 얘기했을 때, 많은 이들이 걱정한 것도 사실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안전한 수익 모델을 유지하는 게 좋다. 동시에 클라우드 환경을 무시할 수 없다.

이지영 : 기업은 미래를 보고 움직이기에 클라우드를 주목한다지만, 고객 반응은 어떤가. 실제로 고객들이 클라우드 오피스 사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특히 기업 사용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궁금하다.

정규섭 : 생각외로 클라우드 서비스가 도움이 많이 된다는 기업이 많다. 특히 구글 문서는 중소중견기업에서 반응이 좋다. 사내 오피스 환경을 도입한다는 건 개인 PC에 오피스 소프트웨어 설치하는 것과 다르다. 메신저, 메일 등 사내 시스템 유지보수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설치형은 자체 개발한 시스템에 따로 관리 포인트가 만들어야 하다보니 비용이 정말 많이 들어간다.

구글 문서를 더 크게 바라본, 구글 앱스 같은 광의의 클라우드 오피스 서비스는 기업의 걱정을 덜어준다. 보안, 관리 책임을 모두 구글이 담당한다. 기업 사용자는 도입해 사용하면 된다. 보통 기업들이 3개월이면 익숙하게 사용하더라. 생각해봐라.  과거엔 문서를 PC 환경에서 만들어 메일에 첨부해 보내는 식으로 작업을 했다. 수정 사항이 있을 때마다 다시 첨부해 보냈다. 구글 앱스는 보낸 문서에 의견 달기 같은 협업 기능을 지원한다. 고객들은 클라우드로 올 수 밖에 없으며, 의외로 빨리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있다. 클라우드 개념이 어려운거지, 클라우드 오피스 사용이 어려운 건 아니니까 말이다.

김윤지 : 오피스 365 사용자도 마찬가지다. 기존 PC에서 사용하던 설치형 오피스가 불편해서 웹으로 오겠다는 사용자는 사실 드물다. 다만 클라우드 환경에서 빨리 의견 달고 공유하는 기능을 좋아하는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한 문서를 여러 웹브라우저에 띄워서 동시에 작업할 수 있다보니, 작업 생산성도 향상돼 이런 점을 좋아하는 사용자들도 많다.

정규섭 : 모바일 지원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클라우드가 되면서 태블릿에서 간단하게 편집 할 수 있다보니, 직장인들은 클라우드 오피스 사용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김태현 : 싱크프리 사용자가 누리는 가장 큰 장점은 협업이다. 말 나온 것처럼 과거에는 메일에 첨부파일을 넣고, 해당 메일에 회신하면서 의견을 교환했다.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동시에 작업해서 의견을 남길 수 있다. 작성을 같이 하면서 업데이트하다보니 문서 버전관리도 자동으로 된다.

김윤지 : 협업, 중요하다. 그러다보니 직장인 말고 개인 사용자도 클라우드 오피스를 많이 사용하는 추세다. 특히 학생들 중에서 오피스 365 중소기업 계정을 통해 리포트 작성을 위한 협업 도구로 오피스 솔루션을 사용하는 경우를 봐 왔다. 많은 사용자들이 오해하고 있는 게, 최근에 오피스 365가 개인 사용자 서비스 모델을 출시했다고 보고 있다. 물론 맞다. 하지만 과거에 개인 사용자가 오피스 365를 쓰지 못했던 것은 아니다. 우린 사용자 제약을 하지 않았다.

김태현 : 내가 알고 있기로는 스카이드라이브 계정으로 개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오피스도 있고, 오피스 365는 기업 SMB 도메인이 있어야만 사용할 수 있다.

김윤지 : 오피스 365닷컴 사이트 내 다양한 종류의 제품들이 있다. 그 중에 예를 들어 엔터프라이즈, 교육용, SMB를 타깃으로 한 것도 있다. 패키지 단품도 있다. 개인 사용자 입장에서는 SMB 용을 선택하면 된다. SMB 용이라고 이름은 있지만, 몇 명 이상은 써야 한다는 제약은 없다. 오피스 365 사이트에서 구매 버튼을 누르면, 등록 페이지가 뜬다. 등록 페이지에 성과 주소, 연락처를 넣는다. 그 다음 도메인을 선택해야 하는 데 , 많은 사용자들이 고민하는 게 이 도메인 선택 부분이다. 마이크로소프트닷컴이 만들어주는 기본 도메인을 넣어도 사용할 수 있다. 계정만 만들면 일반 개인 사용자도 쓸 수 있단 얘기다.

이지영 : 클라우드 얘기 나오면 빠지지 않는 게 보안이다. 클라우드 오피스도 마찬가지다. 구글 문서, 오피스365 모두 퍼블릭 클라우드를 이용한다. 한글과컴퓨터, 개인 사용자는 논외로 두더라도 기업은 외부 클라우드에서 문서 작업을 하는 걸 걱정하지 않는가.

사실, 우린 은행에 돈을 맡기면서 은행의 안전을 의심하진 않는다. 클라우드 오피스도 마찬가지다.  인식이 좀 바뀌어야 한다. 은행과 온라인 거래도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신뢰가 형성되지 않았는가. 클라우드 오피스 서비스도 넘어야 할 과도기가 있는 것 같다. 차차 시간이 지나면 클라우드 오피스 보안에 대해서 걱정하지 않을 듯하다.

정규섭 : 그 고민이 항상 나온다. 구글은 구글 문서와 구글 앱스 유료 서비스에서 관리자 페이지 제어판이 따로 있다. 그리고 문서가 저장되는 건 구글 드라이브로, 이곳에 보안은 구글이 책임진다. 구글 직원들도 구글독스를 쓰고 있을만큼 안정성이 뛰어나다. 사실 클라우드 오피스서 보안은 클라우드가 아닌, 사람이 해야 한다. 사람들이 문서를 저장하거나 관리하는 데 교육이 좀 더 필요한 게 아닐까 싶다.

김윤지 : 조금 다른 관점에서 말할 게 있다. 사실 고객이 말하는 보안은 추상적이다. 오피스 365 마케팅 오기 전에 영업팀에서 몸을 담았다. 고객들 만날 일이 많다. 보안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역으로 질문했다. 클라우드에 대한 보안, 오피스 365, 데이터센터가 안전한지, 거기에 올라가는 서버가 안전한지, 올라가는 데이터센터 일하는 사람을 믿을 수 있는지 등 구체적으로 걱정하는 보안이 무엇이냐고 말이다.  보안을 걱정하는 기업 담당자들은 그냥 내 품안에 데이터가 없으니 보안이 문제라고 말하는 식이다.

고객들에게 데이터센터 내 e메일이나 문서를 저장하거나 해서 ‘안전하게 믿으세요’라는 절대적인 기준은 없다. 이 기준은 시간과 장소에 따라서 상대적으로 변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피스 365 데이터센터 내 저장된거 보면 어떡해?’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은 끝이 없다.

정규섭 : 내부에서 직접 서버와 솔루션을 설치하면, 보안 패치가 더 힘들다. 다양한 환경과 소프트웨어를 지원하다보니 관리자가 들어가서 하다보면 너무 힘들다. 여기에 데이터센터 서버 유지보수 하다보면, 굉장히 위험 부담이 크다. 보안 엔지니어가 투입돼야 하는데, 그만큼 자원이 투입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결국 클라우드 오피스 사용에 있어 보안은 정해진 답이 없다. 기업은 클라우드 오피스가 제공하는 ‘공유’ 장점에 따르는 위험 부담을 안고 생산성을 향상시킬 것인지, 보안에 더 신경쓰고 공유와 생산성을 포기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기준 적용이 중요하다.

김윤지 : 국내는 SI가 서비스하고 있어서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가려는 게 익숙하려는 사람이 많다. 반대로 중소기업은 지금도 이미 클라우드를 쓰고 있다. 클라우드 별거 아니다. 호스팅 웹메일도 클라우드다. 이미 사용하고 있다. 클라우드 오피스 사용에 있어 프라이빗과 퍼블릭은 크게 중요한 요소가 아니다.

정규섭 : 대기업이 사내 데이터센터에 보관된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클라우드 오피스를 사용하기 위해 퍼블릭 클라우드로 마이그레이션 한다는 건 상당히 어렵다. 이런 점에서 무조건 퍼블릭 클라우드를 도입하라고 얘기할 순 없는 것도 사실이다.

김윤지 : 구글 입장에서는 퍼블릭 클라우드 영역으로 회사 전체가 옮겨가는 걸 전제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대기업들 대부분이 서버 환경을 버리고 퍼블릭으로 가려 하지 않는다. 보통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선호한다. 사실, 지방 사무소나 해외 법인이 생겨날 때마다 데이터센터를 만들 순 없는 노릇 아닌가. 우리 사례를 되짚어 보면 대기업이 일부 도입해 클라우드 오피스를 쓰는 경우가 있다.

김태현 : 싱크프리 서버라는 제품이 구글 앱스나 오피스365와 차별화하는 키워드는 ‘온프레미스’다. 사내 기밀문서가 외부 데이터센터내 있으면 인사 결정권자들은 혹시나 이 데이터가 노출될 수 있다는 걱정이 있다. 내가 사실 R&D에 있다가 기술지원 파트에 나와보니, 보안에 대해서 우려하는 고객들이 많기도 하다. 외부 데이터센터에 있는 데이터에 보안, 사실 싱크프리 서버를 도입하면 자체 구축하기 때문에 보안이 해결되기도 하는데 더 큰 보안을 요구하는 고객도 있다. 사내 스토리지를 구축한 뒤 웹오피스를 구축했다고 하더라도, 사내 스토리지에 로그인하기 위한 인증 절차에서 금융권에서 가상키패드까지 원하는 고객사도 있다.

결국 기업의 선택에 달렸다. 보안과 생산성은 반비례다. 기업은 사내 데이터 보안이나 중요성에 따라 ‘우리 회사는 온프레미스를 구축해야 해’, ‘퍼블릭 클라우드도 상관없다’라고 말할 수 있다. 사실 솔루션 기업이 고객사 보안을 결정할 순 없는 노릇이다. 그들의 입맛을 맞추는 게 더 중요하다.

이지영 : 클라우드 오피스에서 보안에 대한 얘기는 끝이 없는 것 같다. 답도 없다. 사실. 분위기를 바꿔, 네이버 오피스 같은 클라우드 오피스 제품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클라우드 오피스 차별은 어디서 나오는가. 사실 문서 작성, 스프레드시트, 프리젠테이션 저작도구는 문서 솔루션 업체라면 다 제공하는 기능 아닌가.

김태현 : 호환성이지 않을까 싶다. 설치형 오피스로 MS로 작성하고 난 뒤 외근을 나갔다. 영업사원이 사내에서 MS 엑셀로 작성한 견적서를 네이버 스프레트 시트로 해서 보냈는데, 문서 레이아웃이 깨졌다. 함수를 지원을 못할 수 있다. 이렇게 될 경우 클라이언트 입장에서 당황할 수 있다. 클라우드 웹오피스 환경에서 중요한 게 호환성이다.

호환성은 두 가지로 말하고 싶다. 우리가 부정할 수 없는 건, 전세계 가장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게 MS다. 누구나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지금까지 만들어진 대부분 문서는 MS 오피스다. 싱크프리나 구글독스는 웹오피스 측면에서 봤을 때, MS를 어떻게 안을 건지가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MS 오피스와의 호환이 중요하다.

그 다음 호환성 주제는 기기다. 노트북과 데스크톱, 안드로이드폰, 태블릿 등 다양한 환경에서 오피스를 쓸 수 있는 시대가 왔다. 만약에 이런 상황을 가정해보자. 사내에서 설치형 오피스에서 작업한 걸, 웹오피스로 열었다. 이에 대한 호환성이 어떠한 기기에서 문서를 열었는지와 상관없이 유지돼야 한다.  그런데, 다른 회사에서 만든 오피스 호환성을 유지한다는 게 사실 어렵다. 한글과컴퓨터도 이를 고민하고 있다. 만약 우리가 단일화된 클라우드 오피스 제품을 선보이면, 개방 협업으로 갈 수 밖에 없다. 향후 5년 안에 한컴의 HWP 포맷에 대한 생각도 달라질 것이다.

정규섭 : 적극 공감한다. 고객이 물어보는 게, 한글로 작성한 문서가 구글 독스에 열리느냐 여부다. 이게 굉장히 중요한 이슈다. 잠깐 말한 것처럼, 구글 드라이브는 30개 이상에 파일 타입을 제공한다. 일러스트레이터도 어도비 파일 웹뷰어로 보여준다. 구글은 자사 드라이브와 다른 앱들을 연동해서 사용할 수 있는 지원 서비스를 제시하고 있다.

김윤지 : 선택권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클라우드도 서버 구축형, 하이브리드, 퍼블릭으로 다양한다. 우린 강요하지 않고, 고객이 자신이 편한 환경에 도입해서 쓸 수 있는 클라우드 오피스를 만들려고 한다. 또  사용자가 의식적으로 설치형 솔루션을 사용해야지, 웹에서 문서 작성해야지를 구분하지 못 할 정도로 자연스런 오피스 환경을 만들어 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