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인구 10억명…“모바일 전환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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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인구 7명 중 1명은 페이스북을 쓴다. 페이스북이 13억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을 추월할 날도 머지 않았다.

페이스북은 9월14일 오후 12시45분을 기준으로 월 이용자 수 10억명을 달성했으며, 그중 모바일 이용자는 6억명이라고 10월4일 밝혔다. 대학생끼리 기숙사 방에서 만든 웹사이트가 8년 만에 세계 최대 규모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가 됐다. 그중 한 대학생은 페이스북을 지금까지 이끌어온 마크 저커버그다.

페이스북 미션

그는 “10억명의 사람이 서로 이어지도록 연결되도록 도울 수 있다는 것은 매우 멋지고 저를 겸허하게 만듦과 동시에 제 삶에 있어서 제가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일”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억명을 달성하는 목표 시점을 가늠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는 것은 “모바일로 가는 것”이라며 “전세계에 휴대폰을 가진 사람은 50억명”이라고 블룸버그와 한 인터뷰에서 앞으로 목표에 관해 말했다.

현재 페이스북 이용자 에는 이용자끼리 맺은 친구 관계가 1403억개 있다. 페이스북은 인터넷 이용자를 잇는 것뿐 아니라 전세계 웹과 페이스북을 잇는 데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지금까지 페이스북 이용자 10억명이 페이스북에 쌓았을 데이터를 어림잡아도 페이스북이 가진 정보가 얼마나 방대한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다. 페이스북은 그중 일부 수치를 공개했다.

지금까지 페이스북 ‘좋아요’는 1조1300억건 발생했다. 페이스북은 ‘좋아요’라는 평범한 단어를 새로운 뜻으로 만들었다. 페이스북은 2009년 2월 ‘좋아요’란 글이 쓰인 단추 하나를 만들었다. 웹페이지나 블로그 역할을 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게시물에 달린 ‘좋아요’ 단추를 누르면 몇 번이나 클릭됐는지 숫자가 보인다. 이 간단한 단추는 기업이 소비자에게 ‘우리 페이스북 페이지를 ‘좋아요’해주세요’란 메시지를 광고하게 만들었다.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은 2190억건에 이른다. 이용자 1명당 평균 219장 올린 꼴이다. 페이스북은 지워진 사진까지 포함하면 2650억건이라고 밝혔다. 사진 올리기 기능은 2005년 가을 생겼다.

이용자가 현재 위치를 페이스북 친구와 공유해 올린 게시물은 170억건에 달한다. 여기에는 현재 위치만 알리는 ‘체크인’도 포함됐다. 이 기능은 2010년 8월 출시됐다.

위치 공유 기능보다 뒤늦게 출시됐지만 더 많이 사랑받은 기능이 있다. 바로 ‘노래 재생하기’다. 페이스북은 2011년 9월 자사 API를 활용해 외부 음악 서비스가 페이스북 안에 플레이어를 설치하게 했다. 1년 사이 페이스북 이용자는 이 기능을 이용해 6260만곡을 220억번 감상했다. 페이스북은 이것이 21만년 동안 들을 수 있는 분량이라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이 해를 거듭할수록 이용자 연령대가 낮아진 점도 흥미롭다. 2007년 10월 페이스북이 5천만 이용자를 달성한 주에 가입자 중간 나이는 26살이었다. 이듬해 8월 이용자 수가 1억명이 됐을 때 변동이 없다가 2010년 7월 5억명으로 늘며 23살이 됐다. 올해 페이스북 이용자 수가 10억명으로 늘며 22살로 또 한 번 연령이 낮아졌다. 중간 나이는 전체 이용자를 일렬로 세웠을 때 가운데 있는 이용자의 나이를 말한다. 점차 이 나이가 낮아진 건 페이스북 이용자 중 젊고 나이어린 이용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는 걸 의미한다.

페이스북은 10억명이 쓰는 서비스라는 소식에 페이스북의 가치를 되돌아 보게 한다. ‘월 이용자 10억명 시대’를 발표한 날 페이스북의 주가는 21.95달러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470억달러다. 스스로 1천억달러로 자부하던 때와 비교하면 절반도 안 된다. 10억명이 모인 공간이 갖는 가치가 눈 한 번 깜박이면 사라지는 신기루일까, 아니면 모래 사막에 숲을 만들 막강한 힘이 될까.

한편으로 10억명이 쏟아내는 정보를 페이스북은 과연 끝까지 독점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페이스북은 이용자가 남긴 글을 파는 트위터와 달리, 외부에 개방하지 않는 점을 줄곧 강조한다. 그 대신 이용자에게 판다. 데이터를 파는 게 아니라, 자기가 올리는 데이터인 게시물을 다른 이용자에게 잘 보여주는 값을 치르라고 한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게 바로 광고이고,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건 10월3일 소개된 ‘프로모티드 포스트’이다. 이용자 10억명을 모은 마크 저커버그에게 박수를 보내면서도, 궁금해진다. 그는 어떤 식으로 이용자나 기업으로 하여금 효과적으로 지갑을 열게 할 것인가. 앞으로 주의 깊게 지켜보자.

■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의 메시지
10억 명을 기념하는 것은 제게 매우 특별한 일입니다. 페이스북을 이용하시는 여러분들에게, 경의를 표할만한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창립 이래 처음으로, 이 세상에 존재하는 페이스북의 의의를 전하기 위한 브랜드 영상을 제작하였습니다.
우리는 더 열린 마음을 갖고, 서로 연결되고자 하는 필요가 우리를 더 인간답게 한다고 믿습니다. 바로 그 필요가 우리를 함께이게 하고, 삶에 의미를 가져다 줍니다.
페이스북이 사람들이 연결을 위해 만든 첫 번째 수단은 아니지만, 인간이 서로 함께이기 위해 만들어온 것들의 유서 깊은 전통에 페이스북 또한 속해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 전통을 기립니다.
우리는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모든 사용자들의 인류애에 경의를 표합니다.
우리는 인간이 서로 함께이기 위해 만들어온 일상의 모든 것들에 대해 경의를 표합니다.
의자, 초인종, 비행기, 다리, 그리고 게임. 이러한 모든 것들은 우리를 연결해줍니다.
그리고 오늘날 페이스북은 우리를 연결해주는 것들의 전통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저만큼이나 여러분들도 이 영상을 즐겁게 감상하셨기를 바랍니다.
10억명을 연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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