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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쭤봅니다, 어떤 게 ‘공정한 삶’일까요”
by 이희욱 | 2009. 04. 21

2009_fair_life

상식을 지키며 살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이를테면 길거리에 침을 뱉지 않거나 담배꽁초를 버리지 않기, 부도덕한 기업 제품을 되도록 쓰지 않기, 나의 삶을 잘 가꾸며 이웃에도 피해를 주지 않고 더불어 살기 같은 일 말이다.

어떻게 사는 게 ‘공정한 삶’(Fair Life)일까. 함께하는 시민행동이 ‘여러분’의 지혜를 빌리고파 터전을 마련했다. ‘라이피디아‘. ‘대안적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노하우 사이트’다. 지금보다 좀 더 공정하고 떳떳하고 양심 있게 사는 방법을 함께 모아보자는 뜻에서 마련한 누리집이다. 라이피디아는 이름에서 보듯 ‘위키’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누구든 라이피디아에 정보를 올리고 편집할 수 있다.

함께하는 시민행동은 2006년부터 ‘대안생활백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삶의 지혜를 모으고 나누자는 뜻에서다. 공정무역 상품을 뜻하는 ‘착한 커피’, ‘착한 초컬릿’ 등의 표현도 이 캠페인을 통해 탄생했다. 헌데 몇 사람 생각만으로 캠페인을 채우기엔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아이디어를 직접 내고 나누면 더 좋지 않을까. 이런 생각에 다음세대재단이 힘을 보탰고, 2008년 8월 라이피디아로 탄생했다.

라이피디아에선 4월6일부터 ‘2009 페어라이프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더 나은 삶을 누리고 가꿀 수 있는 ‘착한 고민거리’들을 찾는 행사다. 6월10일까지 라이피디아 페이지에서 직접 응모하거나, 마이페어라이프 블로그에 덧글과 트랙백으로 참여하면 된다.

마침 이번 주는 ‘디지털 해독 주간‘이기도 하다. ‘디지털 해독 주간’은 해마다 4월 셋쨋주를 정해 디지털 기기로부터 잠시나마 해방되자는 운동이다. 캐나다 문화운동 그룹 애드버스터가 처음 제안했다. 올해는 4월20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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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터닷넷 편집장 @asadal. 정리강박증. '우공이산'(http://asadal.bloter.net) 블로그. asadal@bloter.net
4 Responses to "“여쭤봅니다, 어떤 게 ‘공정한 삶’일까요”"

함께하는 시민행동이라는 제목이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거기에 가보았습니다.
정치적으로 편향된(bias) 입장을 가지고 있는 단체라고 생각이 되더군요.

FTA 문건을 유출한 사람이 옥살이를 하는 것을 반대한다든지
무조건적인 반MB적이 입장을 보인다든지 하는 것을 보면 이 단체에서 무슨
“지금보다 좀 더 공정하고 떳떳하고 양심 있게 사는 방법을 함께 모아보자”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예산 감시하고 깨끗한 사회만들겠다는 의지는 좋습니다만 우리나라의 이러한 부류의 시민단체는 정치적인 편향성 때문에 스스로 목을 조이는 상황이 올겁니다. 시민단체나 언론이나 마찬가지로 객관적이고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입지를 고수하지 못하면 부메랑식으로 어차피 스스로에게 피해가 온다는 거 아직도 스스로들 모를 겁니다. 외국의 온건한 시민단체가 왜 그런 균형감각을 키우려고 노력하는지도 알지도 못할 것이고요.

“길거리에 침을 뱉지 않거나 담배꽁초를 버리지 않기, 부도덕한 기업 제품을 되도록 쓰지 않기, 나의 삶을 잘 가꾸며 이웃에도 피해를 주지 않고 더불어 살기”
이런거 좋습니다. 문화적으로도 풍족한 선진국의 이야기겠죠. 그러나 이런 정치지향적이며 불법을 넘나들거나 불법이 왜 불법인지도 모르고 불법을 저지른자를 옹호하는 시민단체가 있는한 그런 세상은 더 멀기만 한 이야기입니다.

객관성이나 중립성, 공정성, 균형자적 역할 다 좋은 말이긴, 한데 이러한 말 속에 담겨 있는 의미를 어떻게 읽느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현실을 바라보는 관점과도 연결이 되니까요.
현실이 지나치게 한쪽으로 치우쳐 있고, 공정성을 잃고 있고, 특정 세력이 일방적으로 사회를 이끌어가고 있다면, 이것을 바로 잡는 것이 운동의 과제일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무게 중심의 이동을 위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지는 않는지요.
당면한 현실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편향되어 있지 않다고 본다면 다른 방식의 이야기가 필요하지만, 이것을 인정한다면 심판자, 균형자, 조정자 역할을 시민단체들에게 요구하는 것 자체가 (의도야 어떻든 간에) 이데올로기적 함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알고 있는 함께하는 시민행동은 현 정부 뿐만 아니라 기존 정부에 대해서도 일관된 입장을 가지고 시민들, 사회적 약자들의 관점에서 활동하고자 노력해 오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소중한 역할을 하는 단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답글 감사합니다.

근본적인 시민단체에 대한 가치관이 주인장님과 다를지도 모르지만 몇 가지만 더 읊겠습니다.

기존의 시민단체가 이데올로기적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조금 더 쇄신을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것이 “시민단체”라는 원뜻을 오도하지 않기 위해서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꾸 들 먹여서 죄송합니다만 FTA 문건 유출 갖은 경우에는 유출자가 괘씸죄와 약자의 입장이라는 측면에서 유동적인 이슈가 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만 그에 연연하는 경우에는 아 이 시민단체도 스스로 함정에 빠지는구나하는 평가를 받을 겁니다. 내부사정을 더 자세히 아시는 분이라든지 주인장님 처럼 소중한 역할을 하는 단체 인식하는 분이라고 하더라도 다른 사람이 보면 이 시민단체의 역할이 일정부분에서는 상당히 논란의 소지가 있는 (controversial) 단체라는 것은 부정하기 힘들다고 봅니다.

그런 곳에서 올바른 삶을 운운하는 것… 이 단체의 이러한 라이피디아의 이유와 목적과 목표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만 주인장님의 블러그의 타이틀
“공정한 삶”에 대해서 언급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 단체인지가 의심스러워서 덧글을 달았었습니다.

시민단체 좋습니다. 다만 그 시대상이 변하는 것에 따라서 시민단체의 모습도 조금씩은 바뀌지 않으면 결국에는 그들만의 리그의 시민단체가 되는게 아닐까 아쉬움을 표해봅니다.

평소에 글 RSS 걸어서 잘 읽고 있습니다. 이런 글 올렸다고 미워하지마시고
이런 생각 하는 놈도 있더라 식으로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라이피디아에서의 공모전을 담당하고 있는 박준우라고 합니다.

    댓글들에서 주신 말씀들 잘 읽었습니다. 시민단체라는 곳에 대한 선입견이나 색안경끼고 말씀하신 게 아니라 저희 활동 내용 웹사이트를 통해 꼼꼼히 살펴봐주셨던 거에 감사드리고 싶고요. 본의는 아니지만 시민행동이 신뢰받지 못할 모습을 보였구나 싶어 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시민행동이 라이피디아를 시작한 것은 사람들의 일상이 좀 더 아름답고 평화로울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나눔과 배려가 함께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찾아보고 싶어서였습니다. 걱정하신 것처럼 시민단체가 편향되거나 이데올로기적 함정에 빠지는 단체, 그들만의 리그에서 노는 단체가 되지 않기 위해서도 라이피디아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라이피디아 사이트가 위키로 되어 있는 것도, 페어라이프라는 이름을 걸고 저희가 무엇을 전파하려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배우는 자세를 가지려는 생각이었어요. 이런 노력 열심히 하다보면 걱정스런 단체의 모습은 조금씩 사라지고, 자격이 있는 단체가 되어갈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앞으로도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편, 저희가 라이피디아 같은 노력을 한다고 해서 정치와 아예 무관하지는 않고, 외려 정치 참여는 시민들의 가장 중요한 권리이자 의무 증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특정한 입장을 갖는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말씀하신 대로 정치 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편가르기 방식의 입장이 아니라 상식과 기본적인 헌법적 가치, 그리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라는 원칙에 입각해서 합리적으로 판단하려고 하고 있고요. 모르는 영역에 대해 아는 척 나서지 않고 아는 부분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물론 시민단체도 사람일 뿐인지라, 이같은 원칙이 어긋나고 잘못된 판단을 한 경우가 없다고는 말씀드리기 어렵네요. 하지만, 그런 원칙 지켜가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지켜봐달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다시 한 번 꼼꼼하고 진정성있는 비판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늘 스스로 되돌아볼 수 있는 단체가 되도록 할게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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