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스토리지] PC 업그레이드, SSD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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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속 SSD 이야기

SSD가 많이 판매되고 있을까요? 얼마나 팔리고 있을까요? 전세계적으로 HDD를 대신할 모바일 기기용 저장장치로는 SSD만한 것이 없습니다. 물론 플래시를 기반으로해서 mSATA 같은 규격으로 보드에 장착돼 출시되거나 마더보드상에 CF메모리나 SD카드 같은 것이 탑재될 수 있기는 하겠지만, HDD를 대신해서 사용한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울트라북의 판매가 저조한 것과 아울러 전세계적인 경기 불황 등으로 올해 SSD의 판매 전망이 어두울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시장조사기관 IHS 아이서플라이가 올 한 해 분기당 판매 수량을 집계, 예상한 결과 올해 말 3분기까지의 예상 판매 수량이 1753만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IHS-SSD-Global-Shipments-2012-projection

출처: IHS아이서플라이 홈페이지, 2012.

우선 집계된 판매 수량을 보면 1분기에 574만개, 2분기 누적 판매는 714만개였다고 하는군요. 또한 3분기까지 누적판매는 1천만개를 넘고 4분기 누적 예상 판매 수량은 1753만개에 이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당초 IHS는 2012년 올해 2천만개 이상의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것과는 분명 거리가 있군요. 하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였습니다. 대표적인 플래시 기술로 TLC를 꼽고 있는데요. SLC나 MLC 타입의 플래시는 상당히 안정적인 기술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컨트롤러를 통해서 기업용 제품으로 발전을 이어가고 있지만 사실 TLC 제품은 그렇지 못하고 있습니다.

TLC라는 기술에 대해서는 지난 6월 마지막에 쓴 글에도 언급을 했습니다. MLC와 비교해서 상당히 수명도 짧고 성능 역시 좋지는 않습니다. 셀당 비트수가 많으니 당연히 SLC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용량을 제공하지만, 성능만 놓고 비교해 봐도 MLC에 좋지 않지만 현재 기술 수준에서 TLC가 SSD 대중화를 위한 가장 유용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IHS가 가지고 있군요. TLC를 이용하면 SSD 가격의 벽이었던 GB 당 1달러 이하로 내려가게 됩니다.

현재 SSD가 어느 정도 가격대로 판매되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국내 가격을 살펴보니 이미 MLC 타입의 제품인 OCZ Vertex4 128GB가 인터넷 최저가로 12만6500원으로 1GB 당 1천원 이하입니다. MLC 타입의 제품으로도 이 가격을 형성하니 TLC로는 더 낮은 가격의 SSD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하지만 HDD와 비교해서는 여전히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1GB 당 가격이 HDD는 SSD의 10분의 1 수준이니 용량 대비 가격은 두 개 미디어를 견주어 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상대가 안되겠군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플래시 가격이 결정적인 요소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저렴하다고 하는 TLC로 SSD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컨트롤러 기술이 뒷받침돼야 하고, 그 기술의 요체는 소프트웨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제조 기술면에서 최고를 달리고 있지만 역시나 중요한 것은 소프트웨어입니다. 최근에 이러한 중요성을 국내 기업들도 많이 깨닫는 것 같아 변화의 조짐이 있어 다행이네요.

PC에서 무엇을 업그레이드 하면 가장 좋은가 하는 질문에 대해 비용 대비 효과가 가장 큰 것이 바로 저장장치입니다. 그래서 SSD는 매우 의미가 있는데요. 유럽의 한 테스트 결과를 보면 무려 82%라는 성능 개선 효과를 보았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테스트를 했던 제품은 킹스턴 SSDNow V+200이라는 제품이고 영국에 있는 데니스테크놀로지랩이라는 곳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하는군요. 테스트 결과는 여기에 링크돼 있습니다.

SSD-HDD-Comparison-Dennis-Labs-2012

출처: 킹스턴 테크놀러지 홈페이지, 2012.

당연한 귀결이겠지만 SSD의 속도가 빠르고 PC를 업그레이드할 때 SSD로 바꾸는 것이 가장 좋다는 이야기인데요. 위의 표는 여러 테스트 항목 중에서 부팅 시간을 부트레이서라는 도구를 사용해 측정했습니다. 특정을 위해 5회 반복해 테스트한 결과 HDD 대비 SSD가 2배 이상 빠른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애플리케이션의 실행에서는 더욱 더 차이를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워드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했는데, 동일 작업(4MB 크기의 워드문서가 열리는 시간)에 대해 HDD가 4.04초 걸렸던 것이 SSD로 하면 1.48초 걸렸다는군요. 테스트를 위해 오토IT의 스크립트를 사용했고 자동으로 실행되면서 시간이 측정되도록 하였습니다. 아웃룩의 경우 더 많은 시간 차이를 보였는데 HDD의 경우 7.19초, SSD는 1.44초였고 바이러스 스캔하는 경우 HDD에서는 635초 소요되던 것이 SSD를 적용하면 331초 걸린다는 겁니다.

결정은 분명히 보입니다. PC를 이용하면서 이동성, 빠른 부팅 및 애플리케이션 성능이 필요하다면 CPU나 메모리도 중요하지만 SSD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그런데 이용하는 패턴이 돌아다니면서 영화나 인터넷 강의, 오피스 문서를 만들기보다는 주로 보는 사용자라면 굳이 HDD가 필요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업그레이드 계획이 있다면 SSD를 우선 고려해 보는 것이 더 좋다고 하는 것을 테스트 결과를 통해서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SSD가 몹시 탐이 나는군요. 많은 이동성과 콘텐츠를 많이 생성하는 편인 저로서는 지금보다 더 놓은 성능을 내기 위해서 SSD를 구입할 시점이 되었나 봅니다. 어떤 제품이 좋을까 고민이 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