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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확보 안간힘 블랙베리…’1만달러 수익 보장’

2012.10.15

RIM이 블랙베리10의 출시를 앞두고 개발자들에게 1만달러 수익을 약속하는 ‘The 10k Developer Commitment’ 이벤트를 시작했다. 이는 블랙베리의 앱스토어인 ‘블랙베리 앱월드’에 애플리케이션을 확충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블랙베리 10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1년동안 1천달러 이상의 수익을 내면 RIM이 나머지 금액을 채워 개발자들에게 적어도 1만 달러의 수익을 보장해주겠다는 프로그램이다. 무제한으로 지급하는 것은 아니고 1천만 달러의 예산 안에서 이뤄진다. 먼저 1천달러 판매를 채운 개발자에게 우선 순위가 있고 1년이 지난 뒤 1만달러의 판매고를 채우지 못하면 나머지를 채워주는 것이다.

앱 제출 기간은 2013년 1월 21일로 기존 RIM의 지원을 받아 개발되는 애플이케이션은 해당되지 않는다. RIM이 내건 금액에 비해 조건은 까다롭지 않다. 12개월동안 블랙베리 앱월드에 등록돼야 하고 최소 100건의 다운로드가 있어야 한다는 조건 뿐이다.

결과는 두고봐야 알겠지만, 과정은 상당히 흥미롭다. 선착순이기 때문에 1천달러의 판매고를 빨리 올리는 편이 좋겠지만 애초 1천달러 판매가 빨리 이뤄지는 앱은 1만달러 가까이 판매를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꽤 많은 개발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전망이다. 다만 기존 블랙베리 앱월드처럼 이벤트에 제출되는 앱의 절대 다수가 화면 구성을 꾸미는 테마가 된다면 이벤트의 본 목적이 무색해질 수 있다. RIM은 앱 종류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RIM은 오랫동안 미뤄온 블랙베리10을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는 1월이 될 가능성이 높다. RIM으로서는 1년 넘게 이렇다 할 신제품을 내놓지 못한 상황에서 경영 상태가 악화되고 있는 만큼 출시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 이번 10K커밋 이벤트의 앱 제출 기한을 1월 21일로 잡은 것은 1월 중 출시를 예상해볼 수 있는 근거다.

블랙베리10은 기존 9900이하 단말기와 운영체제 구조가 달라져 기존 앱을 돌릴 수 없게 된다. RIM이 단말기와 운영체제를 거의 완성 단계에 올려놓고도 판매를 늦춘 이유에 앱의 확보도 빠질 수 없는 요소로 꼽힌다.

블랙베리10용 앱월드는 지난 10일 열려 앱 등록이 시작됐다. RIM은 앱 준비에 상당히 적극적이어서 정식으로 출시될 때는 첫 등장하는 플랫폼 중에서 가장 많은 앱을 안고 출발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 개발자들에 대한 교육, 개발자금 지원이 이뤄지고 있으며 유명 앱, 게임 개발사들과 블랙베리 앱월드 참여가 협의되는 중이다. 현재 베타테스트 중인 블랙베리10용 앱월드 안에는 ‘앵그리버드’도 포함돼 있다.

블랙베리10의 출시는 애초 예상보다 반년 가까이 미뤄졌지만 미리 제품을 만져본 개발자들의 반응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블랙베리10은 4.2인치 풀 터치스크린과 3인치대 키보드가 달린 두 가지 제품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스냅드래곤S4 프로세서를 비롯해 1GB 메모리, 800만화소 카메라 등 하드웨어 성능도 여느 스마트폰에 뒤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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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IT 컬럼니스트, 기술과 사람이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싶습니다. e메일 work.hs.cho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