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소가 절로 나오는 보도자료를 받았습니다. 청소년포털 아이두넷에서 청소년을 위한 한줄블로그 서비스를 두 개나 한꺼번에 오픈했다는 소식입니다. 이름하여 ‘텐로그‘(10log.net)와 ‘어이쿠‘(oiku.net). 이름부터 청소년 특유의 재기발랄함이 물씬 묻어나는 느낌입니다.
아이두넷은 잘 알려진 청소년 커뮤니티 사이트인데요. 그 역사와 내공은 만만찮습니다. 지난 1999년 중학생 4명이 모여 시작한 아이두는 현재 전세계 10만여명의 청소년이 드나드는 국내 유일의 청소년 커뮤니티 포털로 성장했습니다. 영어와 일본어 서비스도 제공하고, RSS도 지원합니다. 문을 연 다음해인 2000년에는 두발제한 반대 서명운동 ‘자르지마’ 캠페인을 벌여 끝내 교육부의 두발 자율화 실시 발표를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이 캠페인은 온라인에서 10대의 무서운 힘을 보여준 대표 사례로 꼽힙니다.
이번에 문을 연 텐로그와 어이쿠는 이른바 ‘마이크로블로그’로 불리는 한줄블로그 서비스입니다. 기존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블로그로 커뮤니케이션 영역을 확대한 것입니다. 텐로그와 어이쿠는 겉보기엔 이름 빼고는 차이가 거의 없을 정도로 쌍둥이 서비스입니다. 두 서비스 모두 ‘공원’, ‘친구찾기’, ‘속삭임’ 등 3가지 메뉴로 구성돼 있는데요. ‘공원’은 이를테면 메인화면인 셈이고, ‘친구찾기’는 말 그대로 관심사가 비슷한 친구들을 모아놓은 서비스입니다. ‘속삭임’은 관심 있는 친구에게 온라인으로 말을 거는 일종의 대화서비스로 보입니다. 두 서비스의 차이라면, 텐로그가 10대의 놀이터인 반면, 어이쿠는 20대 중심의 커뮤니티란 점을 꼽겠습니다.
국내에서 이같은 한줄블로그는 낯설지 않습니다. 미투데이나 플레이톡 등이 이미 많은 사용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죠. 텐로그와 어이쿠는 아이두넷에서 2003년부터 운영돼 온 한줄블로그 서비스를 분리독립한 것입니다. 굳이 따지자면 미투데이나 플레이톡의 형님뻘이 되겠군요. 두 서비스 모두 오픈ID를 지원하고 텐로그의 자기 주소를 오픈ID로 사용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동안 또래만의 놀이터에 목말랐던 청소년이라면 반색할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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