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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연료를 선택한 건 실수"
by 이희욱 | 2007. 08. 22

사진=wharman(http://www.flickr.com/photos/quirky/275549068/)
친환경 연료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바이오연료’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이번에는 바이오연료를 채택한 것 자체가 잘못된 선택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8월17일자 보도에서 "바이오연료는 앞으로 30년간 화석연료를 쓰는 것보다 2배에서 최고 9배나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월드 랜드 트러스트(WLT)의 렌톤 리겔라토 박사와 리드 대학의 도미닉 스프라클린 박사의 연구에 따른 것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오연료 생산을 위해 곡물을 재배하는 과정에서 숲을 밀어내게 되고, 이는 결과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낳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숲이 흡수하는 탄소량은 화석 연료를 바이오연료로 대체했을 때의 탄소 억제량보다 2~9배나 많기 때문이다.

또한 보고서는 "10%의 화석화 연료를 대체하기 위해서는 유럽 전체 경작지의 40%가 바이오연료 생산을 위한 곡물 재배에 쓰여야 한다"며 "EU나 미국이 이런 경작지를 확보하기 힘든 형편에서, 결국은 개발도상국이 경작지의 짐을 떠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연구 보고서는 식물의 경작과 재배에서부터 바이오연료로 전환하기까지의 전 과정에 걸쳐 바이오연료와 탄소 배출의 상관관계를 꼼꼼히 분석한 첫 보고서로 평가되고 있다.

보고서를 작성한 리겔라토 박사는 "바이오연료 정책은 잠재적 위험에 대한 이해 없이 앞으로만 달려가고 있다"며 "기후변화 측면에서 볼 때, 바이오연료를 선택한 것은 일종의 실수"라고 꼬집었다.

탄소 배출량 분석을 맡았던 스프라클린 박사도 "바이오연료는 서구 관점에서 볼 때는 기후변화 측면에서 좋은 것이지만, 지구 전체로 봤을 때는 탄소 배출을 오히려 늘리는 효과를 낳는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브라질과 인도네시아 등은 세계 시장에 바이오연료를 공급하기 위해 대규모의 삼림제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 스프라클린 박사의 설명이다.

국내에서도 지난 2005년부터 폐식용유나 콩기름 등에서 추출한 바이오디젤(BD20)을 시범 공급하기 시작했다. 2007년 현재 16곳의 생산업체가 해마다 40만톤의 바이오디젤을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수입에 의존하는 식물 원료 가격이 몇년 새 급등한데다 국내 토지 임대료나 임금이 비싼 탓에 채산성을 맞추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 따라 식물성 원료에 의존하는 바이오디젤 대신 풍력이나 조력같은 자연에너지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국내 기후나 토양에 맞는 대체작물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WLT 보고서도 "화석화 연료 사용랑을 줄이고 재생에너지같은 친환경 대안에너지 사용을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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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터닷넷 편집장 @asadal. 정리강박증. '우공이산'(http://asadal.bloter.net) 블로그. asadal@bloter.net
2 Responses to ""바이오연료를 선택한 건 실수""

아사달님의 리포트 인상적입니다. 바이오연료도 문제군요…..
계속 좋은 내용 올려 주시겠지요? ^ ^
감사합니다. 대구에서…. — 얄리성 –

감사합니다, 얄리성님.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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