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스토리지] 시스템 다운, 원인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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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되지 않은 시스템 다운은 얼마나 될까

paragon-software-group-logo파라곤 소프트웨어 그룹이 지난 8월 29일부터 9월 7일까지 377명의 IT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하였는데요. 응답자의 절반(51.9%)이 계획되지 않은 시스템의 다운타임을 지난 1년 동안 1~2회 경험하였다고 합니다. 2회를 넘는 다운타임도 있었다고 응답한 경우도 있었는데 17.6%가 이렇게 대답을 하였다고 하니 생각보다 많은 기업이나 기관들이 계획되지 않은 다운타임을 겪고 있다고 하는데 정말일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다운타임의 원인들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 하드웨어 장애(hardware failure): 39.4%
  • 정전(power outage): 22.1%
  • 운영 체제 장애(operation system failure): 12.1%
  • 사용자 실수(human error): 13.2%
  • 자연재해(natural disaster): 5.1%

그밖에 다른 원인들로는 악의적인 사이버 공격, 소프트웨어 에러, 화재 등을 꼽고 있습니다.

이런 조사를 보면서 우리나라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북미지역에서의 서비스 지원체계와 비교해서 국내의 지원체계는 서비스 도달 거리가 짧다는 것과 문화적 차이 등으로 훨씬 엄격해서, 계획되지 않은 다운타임이 지난 1년 동안 1~2회 있었다는 응답이 그냥 관념적으로 50%는 안될 것 같습니다. 물론 기계적인 결함도 있고 소프트웨어의 버그, 운영체제의 이상, 전력 문제, 화재나 누수 등 다양한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빈도수는 더 적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대기업들이나 주요 금융기관의 경우 관리의 수준이 매우 높은 편입니다. 그런데 아쉬운 것은 적절한 계획된 다운타임과 시스템 패치, 물리적인 시스템 관리(전력 시설 점검, 건물 누수 관리, 전산실·데이터센터 청소 등과 같은)만 분기에 1회 정도만 해도 갑작스러운 시스템 중단은 없을 것입니다. 물론 자연재해는 별개의 문제겠지만요.

PSG는 이러한 계획되지 않은 다운타임에 대해서 DR/BC(disaster recovery/business continuity)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설문을 통해 드러나 사실은 31.7%가 DR/BC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고 심지어 4.5%는 어떻게 해야 할 지도 모르는 상태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것을 은근히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PSG의 제품이나 서비스는 사실 하이엔드, 엔터프라이즈급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주로 SMB를  타깃으로 하는데요. 그래서 조사 대상의 대표성이 어느 정도일지 궁금합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어 신뢰성이 다소 의심스럽기는 한데요. 그래도 중요한 내용은 담겨져 있습니다. 그냥 지나칠 내용은 아니네요.

국내 대기업, 공기업들이나 금융기업들은 잘 되어 있겠지만 SMB를 보면 어떨까요? SMB를 위한 서비스 비즈니스가 필요해 보입니다. 시장이 크지 않다는 이유로 이런 서비스 시장이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이런 저런 생각이 드는군요.

스토리지 스타트업 기업 이야기

이 블로그를 통해서 많이 등장하는 이야기 중 하나는 스타트업 스토리지 기업에 관한 소식입니다. 대형 기업들이야 보도자료도 많고 마케팅 자료나 활동도 잦은 편이라서 잘 알 수 있지만, 사실 스타트업 기업들은 그렇지 못하죠. 제가 스타트업 기업에 관심을 가지는 또 다른 이유는 스타트업 기업들은 미래를 보고 기업을 만들고 제품을 개발하고 또한 그들 기업에 투자하는 투자자 역시 그러하기 때문에 향후를 조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에는 이미 알려진 스타트업 기업과 잘 알려지지 않은 스타트업 기업에 관한 소식을 전해 봅니다.

▣ 스케일 컴퓨팅의 시리즈D 펀딩

스케일 컴퓨팅은 몇 차례 소식을 전한 바 있는 기업인데요. 이번에 시리즈D 펀딩을 받았네요. 이번에 12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받았는데요. 총 4600만달러가 이 기업에 투자되었습니다. 스케일 아웃 NAS 기업으로 출발해서 기술의 성숙도 아직 크게 높지는 않은데요. 하지만 미래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판단이 드니까 이렇게 여러 차례 투자가 이뤄지는 것이겠죠. 스케일 컴퓨팅은 초기 스케일 아웃 형태의 NAS에 제품의 초점을 두었으나 이제는 ‘하이퍼컨버지드 솔루션’이라는 이름으로 서버, 스토리지, 가상화 등이 하나의 형태로 제공되어 이른바 ‘어플라이언스로서의 인프라(IaaA)’라는 분야로 방향을 선회하였습니다.

Scalacomutping-HC3

위 그림은 스케일 컴퓨팅의 HC3라는 모델인데요. 중견 기업을 대상으로 가상화 소프트웨어 기술과 서버, 스토리지 등을 통합한 것으로 자동으로 페일오버, 마이그레이션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사실 이러한 제품은 스케일 컴퓨팅 이외에도 이미 기존 기업들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요. V블록을 비롯해 V스타트 등과 같은 제품들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기본적으로 3개 노드를 시작으로 해서 총 96GB 메모리, 3개의 쿼드코어 CPU, 1G 또는 10G 이더넷, SAS/SATA 등의 드라이브 옵션 등이 제공됩니다. 가격은 대략 2만5천달러 이하라고 합니다.

아쉬운 것은 스위치인데, 그 부분에 관한 정보가 없습니다. x86 기반의 제품을 만드는 것은 쉽지만 이더넷 스위치를 만드는 것은 완전히 다른 기술이겠죠. 아무튼 북미지역에서 이런 제품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는 것은 향후 IT 인프라 자체가 이런 식으로 변해갈 것이라는 상당한 확신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비즈니스가 잘 안되는 것 같은데, 결국 이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스케일 컴퓨팅에 대한 투자가 계속 이어지는 것은 단순히 제품과 기술에 관한 능력에 대해서만은 아닐 겁니다. 기업은 실적으로 평가를 받는 것이 당연할 텐데, 지난 9월 30일로 마감한 FY12의 3분기 결과 매출의 절반 정도가 HC3에서 나왔고 60% 이상의 파이프라인이 HC3에서 나왔다고 하니 비즈니스의 큰 방향과 실적이 어느 정도 일치한다고 투자자들은 보는가 봅니다. 그래서 투자가 계속 이어지는 걸까요?

▣ 또 다른 스타트업, 스케일IO

어쩌다 보니 이번 주에는 회사 이름에 계속 스케일이 붙는군요. 스케일IO는 아직 홈페이지조차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은 기업인데요. 클라우드를 위한 스토리지 기술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scaleio-homepage-intro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시트릭스 젠서버와의 테스트를 마친 모양인데요. 시트릭스 홈페이지 HCL에 스케일IO VSAN 제품이 올라가 있습니다. iSCSI 형태로 젠서버와 연결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이 전부이지만, 이것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스케일IO의 제품이 클라우드, 젠서버, 가상화, 멀티테넌트 등을 목표로 VSAN(virtual stroage area network)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스케일IO를 검색해 보면 이 회사의 정보가 거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ARM 칩으로 서버를 만드는 기업으로 유명한 칼세다와 같이 ‘슈퍼컴퓨팅 2011’에 나갔다는데, 칼세다의 서버 컴퓨팅 기술과 스케일IO의 스위칭 기술이 어떠한 만남을 가졌는지 확인이 안되는군요. 하지만 이때 같이 참여한 기업들을 보면 맵R과 보스턴 리미티드(최초로 칼세다의 기술을 이용하여 ARM 기반의 서버를 제조, 판매한 독일 기업) 등이 있는데요. 파트너들의 기술력이 있어서 스케일IO의 향방이 어둡게만 보이진 않네요. 특히 칼세다의 경우 델, HP, 펭귄컴퓨팅 등의 굵직한 파트너들이 있으니 이들과도 잘 엮으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스케일IO와 같은 스타트업 기업들은 우선 기술력이 입증돼야 하는데, 슈퍼컴퓨팅 일원들과 같이 하면서 많은 성과를 이루었기를 기대해 봅니다. 다음에는 더 깊은 이야기를 들려 줄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