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클라우드, 최대규모 스토리지 구축하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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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이 SK텔레콤과 함께 ‘T클라우드‘ 기반의 새로운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SK플래닛은 기존에 제공하는 T클라우드 서비스보다 더 많은 무료 용량과 부가서비스 기능을 추가한 퍼스널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를 내년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SK 플래닛은 46페타바이트(PB) 규모에 이르는 스토리지를 도입해 새로운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돌입했다. 46PB는 전세계에서 46일 동안 쏟아져 나오는 e메일을 모두 합친 용량이다. 보통 스토리지에 탑재된 디스크의 용량은 3TB다. 46PB 용량을 만들려면 약 1만5천개가 넘는 디스크가 필요하다. 실로 어마어마한 규모라고 볼 수 있다.

SK플래닛이 추진하는 프로젝트는 국내에서는 가장 큰 단일 규모의 스토리지 프로젝트로 알려져 있다. SK플래닛은 CentOS를 사용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고 있는 다음,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과 달리 레드햇의 엔터프라이즈 리눅스를 도입했다. 레드햇 솔루션에 x86 서버를 도입해 단일 플랫폼 환경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IBM과 HP 등에게 기술검증(PoC)을 요청하는 등 입찰도 시작했다.

그동안 SK플래닛은 T클라우드를 통해 사용자들이 다양한 스마트 기기와 윈도우PC에 저장된 사진, 음악, 동영상, 문서 등의 콘텐츠를 통합·관리할 수 있게 도왔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 무료 저장 공간으로 20GB를 제공했다. 단순하게 콘텐츠를 보관하는 용도로만 T클라우드를 운영한 셈이다. SK내부에서도 콘텐츠 저장용도로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는 데 한계를 느낀 모양이다. 한 관계자는 “SK플래닛 내부에서 단순하게 동기화만 지원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가치가 없다고 판단한 듯하다”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아이클라우드 같은 사진 스트리밍 서비스를 도입하는 방안을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SK플래닛이 아이클라우드처럼 여러 기기에서 사진을 동기화해 주고 받을 수 있고, 음악을 미리 들을 수 있는 식으로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만들 계획이란 얘기다. 만약 그렇다면 SK플래닛이 46PB에 이르는 스토리지 프로젝트를 추진한 배경도 이해가 된다. 클라우드에 저장한 사진을 작은 이미지로 미리 보려면 콘텐츠를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 못지 않게 거대한 스토리지 공간도 필요하다. 각 이미지를 작게 압축해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톡 등 경쟁업체들은 새로운 부가서비스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고, N드라이브는 클라우드 서비스 내 문서 편집 기능을 추가해 클라우드 서비스 기능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라며 “SK플래닛은 SK텔레콤이라는 고정 고객을 갖고 있으면서도 별다를 클라우드 서비스 차별화를 내세우지 못한 가운데 위기를 느끼고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을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