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스토리지] 클라우드 스토리지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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랙스페이스가 블록형의 스토리지 서비스를 발표하였습니다. 랙스페이스가 후원하는 오픈스택의 기술을 활용하였다고 하는데요. 비록 이 분야 선두 기업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아마존이 긴장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마존과 비교해서 상당히 경쟁력 있는 기술과 가격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흥미롭습니다.

랙스페이스는 이 스토리지 서비스를 위해서 두 가지를 염두에 두었다고 자사의 블로그를 통해서 밝히고 있습니다. 항상성와 신뢰성 등인데요. 사실 이 두 가지는 기업용 시스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도 합니다. 성능이 다소 낮더라도 일정한 성능이 꾸준히 나오는 것이 요동치면서 높은 성능과 낮은 성능을 오르내리는 것보다 훨씬 믿을 만 하다는 것이죠.

랙스페이스가 내놓은 스토리지 서비스에는 고성능을 위한 옵션으로 SSD를 제공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랙스페이스에 따르면 일반 볼륨과 SSD 볼륨을 제공합니다. 일반 볼륨은 아마존에서 제공하는 정도의 일반적인 스토리지 성능을 제공하는데 반해 SSD 볼륨은 5~6배 우수한 성능을 낼 수 있습니다.

아마존에서 제공하는 스토리지와 직접적인 비교를 했는데요. 쓰루풋에서 동기 읽기에서 6배, 동기 쓰기에서는 5배 이상 빠르다는 그래프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응답시간 역시 상당히 빠른데요. 평균 80% 이상 응답속도가 빨라졌다는 주장입니다. HDD 기반의 스토리지 서비스와 SSD 기반의 스토리지를 직접 비교한다는 것이 상당히 이상한 짓이긴 하지만, 후발 주자인 랙스페이스 입장에서 이러한 직접적인 비교를 통해서 자신의 스토리지 서비스의 우수성을 알리고 싶었던 모양인가 봅니다.

가격은 매월 GB 당 0.15달러와 0.7달러 등인데요. 만약 200GB 볼륨을 SSD로 할 경우 매월 140달러, 1년이면 1680달러에 이르게 됩니다. 이 정도면 사실 상당히 경쟁력이 있는 가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아마존이 I/O에 대해 비용을 부과하던 방식에 대해서 랙스페이스는 무료를 선언했네요.

rackspace-storage-price-chart

그동안 아마존의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경우 단순히 용량 당 가격 뿐만 아니라 숨어있는 운영 비용으로서 I/O에 대한 비용이었고 이것이 사실 작은 금액이 아니었습니다. 그 돈으로 차라리 그냥 사서 쓰는 것이 낫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네트워크 회선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그런 선택이 충분히 이해가 되는데요. 랙스페이스의 경우 이 문제를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궁금해 집니다.

랙스페이스의 스토리지 서비스가 좋아 보인다고 해서 당장 사용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현재 서비스 가능 지역은 영국과 미국으로 한정돼 있다고 합니다. 서비스 지역이 확대되면 국내 아마존 사용 고객이 랙스페이스로 갈아탈지 궁금해지는군요.

대체 이런 서비스를 누가 이용하기는 하는 걸까요? 우연한 기회에 한국 내 아마존 사용 고객을 알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기업 고객을 유치하고 있더군요. 아마존이 특별한 영업 활동을 통해서 생긴 고객이기보다는 글로벌 서비스를 목적으로 아마존의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이 스스로 찾아서 사용하는 형태인데, 규모로 보면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고객 수는 늘어나고 있는 모양입니다.

해외의 경우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사용하는 비율이 상당히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비즈니스가 우리나라보다 성숙한 시장이라 그런지 최근의 한 조사에 따르면 무려 44%가 사용하고 있더군요. 서치클라우드스토리지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를 데이터 보호와 기타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위해서 기업들의 44%가 사용하고 있고 46%는 향후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이용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하였습니다. 서비스 수준에 대해서는 만족하고 있는 분위기인데요. 응답자의 17%는 ‘아주 뛰어나다'(outstanding)고 응답했고, 59%는 ‘좋다'(good)고 응답해서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입장입니다. ‘실망스럽다'(disappointed)고 응답한 응답자도 3%가 있기는 한데요. 상당히 적은 숫자네요.

어떤 업무에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을까요? 주로 백업이나 파일 공유, 재해복구 분야인데요. 아래 그림을 보시면 직관적으로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using_cloud_storage

(출처: 서치클라우드스토리지, 2012)

위 그림에서 아카이브와 관련해서 클라우드 스토리지의 킬러 앱이 될 것이며 향후 이 분야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해외 동향을 보면 상당히 많은 이야기가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존재하면서 데이터의 이용 빈도가 높을 때에는 프라이빗 환경에서 운영되다가 액세스 빈도가 낮아지게 되면 퍼블릭 클라우드로 아카이빙 한다는 것입니다. 비용 문제를 고려해 볼 때 이러한 전략은 상당히 유용해 보이죠. 이러한 전략을 위한 제품도 나오고 있는데요.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이동 또는 계층화하는 어플라이언스 같은 것이 대표적인 예일 것입니다.

국내도 클라우드 동향이 보이긴 하지만 산업으로서 지위를 가지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오픈소스에 관한 인식, 서비스 비즈니스의 미성숙, 작은 시장 등등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