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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게임 “스포츠게임 주력”…자체 엔진도 공개

2012.11.06

NHN 한게임의 MMORPG ‘테라’가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지 2년여가 지났다. ‘테라’ 이후 NHN 한게임에서 이렇다 할 새로운 게임이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NHN 한게임이 11월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3년을 책임질 게임 타이틀을 공개했다.

새 모바일게임 2개와 PC 기반 온라인게임 7개, 스포츠게임 3가지를 포함해 총 10여가지 새 게임이 소개됐다. 스포츠게임 분야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도 발표했고, NHN 한게임에서 특히 뜸했던 새 모바일게임도 소개됐다. 그동안 NHN 한게임이 무슨 작업을 하고 있었는지 궁금해하는 게이머들을 향한 NHN 한게임의 대답이었다.

이은상 NHN 게임 부문 대표는 “그동안은 도약을 위한 준비를 하는 기간이었다”라며 “게임과 게임 산업의 본질을 고민하는 계기가 됐으며, 스포츠게임 활성화와 PC 기반 온라인게임 리더십을 통해 NHN 한게임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게임이 모두 개발돼 공개된 수준은 아니지만, 이날 소개된 게임 타이틀을 훑어보자.

우선 NHN 한게임은 온라인게임 중에서도 스포츠게임 장르에 힘을 싣기로 결정했다. 이날 행사에서 총 3가지 스포츠게임을 소개했다. ‘프로야구 베이스볼 더팬’과 ‘베이스볼 팀9’, ‘풋볼데이’가 NHN 한게임 스포츠게임사업부가 소개할 새 게임이다. 스포츠게임 사업부는 NHN 한게임이 새로 구성한 조직이다. 스포츠게임을 NHN의 전략 게임 사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프로야구 베이스볼 더팬’은 게이머가 야구 경기의 액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실사형 야구게임이다. 사실적인 그래픽을 구현하기 위해 게임 제작 엔진 ‘크라이 엔진3’을 이용해 개발 중이다. 그래픽뿐만이 아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실제 선수의 타율이나 방어율 등 실제 데이터를 게임 속에 접목할 계획이다. TV 화면에서 펼쳐지는 야구 중계를 관람하는 것과 같은 사실적인 야구 게임을 구현하겠다는 포부다.

‘베이스볼 팀 9’는 카드를 이용해 야구 경기를 즐길 수 있는 모바일기기용 스포츠게임이다. 200여만명의 게이머를 확보하고 있는 ‘야구9단’의 게임 엔진을 모바일기기에 어울리는 게임으로 개발하고 있다.

우상준 스포츠게임 사업부 부장은 “모바일게임 최적화라는 말에는 여러 정의가 있을 수 있겠지만 우선 쉬워야 하고, 한 손으로 조작할 수 있어야 하며, 언제 어디서나 게이머가 원할 때 즐길 수 있어야 한다”라며 “‘베이스볼 팀9’는 이 같은 NHN 한게임의 모바일게임 개발 철학을 바탕에 둔 게임”이라고 소개했다.

기존 매니지먼트 형식의 모바일기기용 야구 게임이 야구나 스마트폰 게임 마니아만 즐길 수 있었던 반면, ‘베이스볼 팀9’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게이머 누구라도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 설명이다.

‘프로야구 베이스볼 더팬’은 PC 기반 게임이고, ‘베이스볼 팀9’가 모바일게임이라면 ‘풋볼데이’는 멀티플랫폼 게임이다. ‘풋볼데이’는 PC에서 웹게임 형식으로 즐길 수 있다. 모바일기기에서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일반적으로 중독성 강한 축구 매니지먼트 게임으로 알려져 있는 ‘풋볼매니저’의 NHN 한게임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경기 중간 게이머가 감독이 돼 공격의 방향이나 수비의 강도 등 전략을 직접 지시할 수 있는 개입형 매니지먼트 게임이라는 게 NHN 한게임의 설명이다.

특히, 축구 매니지먼트 게임의 핵심은 게임 엔진을 NHN 한게임의 순수 기술로 제작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축구 매니지먼트 게임은 이미 출시된 해외 게임의 엔진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엔진을 제작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우상준 부장은 “엔진을 손수 제작하는 데만 4년여의 세월이 걸렸다”라고 귀띔했다. 멀티플랫폼 게임이라는 점에서도 매니지먼트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가 다양한 기기를 이용해 편리하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야구 베이스볼 더팬’과 ‘풋볼데이’는 2013년 하반기 서비스될 예정이다. ‘베이스볼 팀9’는 2013년 1월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멀티플랫폼 게임 ‘풋볼데이’

스포츠게임을 제외한 온라인게임은 총 7가지다. MMORPG, 혹은 액션 형식이 첨가된 게임 ‘던전스트라이커’와 ‘아스타’, ‘크리티카’, ‘킹덤언더파이어2’, ‘데빌리언’, ‘에오스’를 포함해 일인칭슈팅(FPS)게임 ‘메트로 컨플릭트’가 2013년 NHN 한게임을 책임질 예정이다.

조현식 코어게임 사업부 부장은 “현재 PC 기반 온라인게임 시장이 침체기를 보이고 있다”라며 “NHN 한게임은 트렌디한 게임과 정통성을 가미한 게임을 라인업으로 꾸며, 2013년 온라인게임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모바일게임 분야에서는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우파루 마운틴’과 액션 게임 ‘언데드 슬레이어’가 주인공으로 소개됐다. ‘우파루 마운틴’은 아기자기한 캐릭터를 이용해 육성과 SNG 특징을 살린 게임이다. ‘언데드 슬레이어’는 1인 개발업체가 만든 게임으로 두 게임 모두 오는 12월 중으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2년여 만에 공식적으로 가진 사업 설명회였지만, 여전히 NHN 한게임의 게임 사업 방향에 관한 의문은 말끔하게 가시지 않았다. 눈길을 끄는 게임 타이틀이 없었다는 뜻이기도 하고, 2년여간의 공백을 메울 만큼 파격적인 변화가 없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우선 스포츠게임 사업은 NHN 한게임으로서는 후발주자 신세를 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엔트리브소프트나 넷마블, 넥슨 등이 실사형 액션 기반 야구게임을 소개할 예정이다. NHN 한게임보다 최소 1년은 빨리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게임도 눈길을 끌지 못했다. 모바일게임 퍼블리싱이라는 의미 외에 NHN 한게임만의 특별한 계획이 엿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종하 스마트폰게임 퍼블리싱 사업부 부장은 “오늘 소개하는 2가지 새 모바일게임 외에도 10여종이 넘는 게임이 준비돼 있다”라며 “앞으로 적절한 시기에 소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만 밝혔다. 스포츠게임을 제외한 온라인게임은 아직 개발이 한창이다. 7가지 MMORPG와 액션, FPS 게임이 준비돼 있지만, NHN 한게임의 새 게임을 기다리고 있는 게이머를 만족하게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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