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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스마트폰…삼성·애플 ↑, HTC ↓

2012.11.09

3분기 스마트폰 실적이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전문기관 카날리는 HTC 3분기 스마트폰 시장의 판매량과 점유율을 발표하고 HTC와 RIM, 노키아의 부진을 짚었다.

먼저 실적부터 보자. 올해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1억7300만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억2천만대에서 44.3% 성장한 것이다,

가장 많은 스마트폰을 판매한 제조사는 삼성전자다. 5500만대의 갤럭시 스마트폰을 팔아, 32%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지난해 2700만대, 22.7% 점유율을 차지한 것에 비해 2배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다른 안드로이드 브랜드들은 비슷하거나 떨어진 수준이어서 실질적으로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폭발적인 성장은 갤럭시가 견인한 모양새다.

애플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 아이폰은 3분기 2700만대 가량 판매됐고, 점유율은 15.5%다. 삼성에 비해 절반 정도다. 지난해에도 애플은 14.2%의 점유율을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시장이 커진 만큼 판매량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1700만대에 비해 57% 성장했다.

3위 업체는 소니다. 소니는 88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아 5.1%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지난해 620만대, 5.2%에 비해 41.1% 성장한 것이다. 국내에는 신제품을 내놓지 않는 탓에 침몰하는 인상을 주지만, 해외에서는 나름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얘기다. 소니는 연말께 5인치 풀HD 디스플레이와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으로 고성능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 발을 디딜 계획이다.

가장 충격적인 결과를 낸 것은 HTC다. 지난해에는 1200만대 가까이 판매하며 애플과 경쟁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HTC 원 X를 비롯해 잇단 흥행 실패로 840만대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점유율은 4.8%이며 브라질과 한국 등 시장을 철수하는 등 혹한기를 보내고 있다.

블랙베리의 RIM은 분명한 하락세이긴 하지만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730만대를 팔아 4.2%를 유지하고 있다. 거의 1년 가까이 신제품을 내놓지 않은 상황을 감안하면 그 마저도 기대 이상의 성과다. 여전히 기업시장을 쥐고 있고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덕분이다. 내년 초 블랙베리10의 데뷔를 앞두고 있기에, 남은 한 분기를 어떻게 더 버티느냐가 RIM의 숙제다.

한편 미국에선 스마트폰 이용자 비율이 처음으로 50%를 넘었다. 컴스코어에 따르면 3분기 1억1900만 미국인이 스마트폰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모바일 전체 시장의 51%에 이르는 수치다.

구글 안드로이드는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52.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앞 분기보다 0.9% 오른 수치다. 애플 아이폰은 점유율 34.3%로, 1.9%p 성장했다. 그만큼의 시장은 RIM과 노키아가 잃고 있다. 특히 피처폰 시장이 가라앉고 있다는 얘기는 노키아의 위기로 분석된다.

한편 국내시장의 3분기 점유율은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삼성전자가 80%를 넘긴 것으로 전해진다. 외산 업체들이 주춤한데다 이른바 ’17만원 폰’ 판매가 큰 영향을 끼친 걸로 분석된다. 게다가 국내에선 약정기간이 끝난 이용자들이 아이폰5 출시를 기다리다 지쳐 이탈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 소비자를 LG와 팬택이 효과적으로 잡지 못한 것도 삼성의 판매량을 끌어올린 이유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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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IT 컬럼니스트, 기술과 사람이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싶습니다. e메일 work.hs.cho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