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스토리지] 4TB HDD 단 스토리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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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 지역, 빅데이터 시장 급격한 성장

이제는 광고에서도 ‘빅데이터’라는 용어를 자연스럽게 쓰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 광고를 보면서 ‘고객의 수가 많아서 많은 분석을 할 수 있었고 그래서 보다 더 고객 지향적인 상품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동시에 과연 얼마나 많은 일반 대중이 빅데이터를 알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데이터의 주 소비계층이 40대 이하라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애초에 광고의 타깃이 정해져 있다는 것이겠죠. 그것도 아니라면 선도하는 기업이라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단순한 이유라고 생각해 볼 수 있을 겁니다.

IDC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일본 제외)의 빅 데이터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2011년 2억5850만달러에서 2016년이면 17억6천만달러에 이르는 시장이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CAGR로는 46.8%에 이르는 상당히 큰 성장세입니다.

최근 실제 적용 사례들이 생기면서 이러한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하는데요. 금융, 네트워크 분석, 유전공학, 헬스케어, 감시카메라 등에서 사례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우리 일상 생활에서도 볼 수 있는 CCTV의 경우 인식·인지 기술이 발전하면서 보다 지능화되고 분석 알고리즘이 가미되면서 범죄 예방과 검거 활동에서 활용되고 있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통신 사업자들 역시 보다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을 하게 됨으로써 빅 데이터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특히 ‘Churn Prevention’에서의 사례가 나왔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고객 이탈 방지’ 정도로 번역할 수 있겠는데요. 국내시장의 경우 지역적으로 한정돼 있어 LTE와 같은 신기술이 빠르게 적용되고 있지만, 커버리지가 넓을 경우 우리나라처럼 빠르게 세대 전환이 이뤄지기 쉽지 않기 때문에 전략 거점에 대한 집중 투자와 고객 분석을 통해 가입 고객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이 많이 필요할 것입니다. 결국 분석이고, 빅데이터인 셈이죠. 참고로 churn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예전에 제가 간단히 정리해 놓은 것을 보시면 대략 이해가 될 것입니다.

빅데이터의 성장에는 스토리지, 네트워킹, 서비스 등이 기여를 한다고 하는데요. 그 중에서 스토리지의 경우 56.1%로 가장 높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빅데이터를 위한 스토리지 기술, 지금부터 향후 몇 년 간은 꾸준한 성장과 재편이 이뤄질 분야일 것입니다. 벤더들의 투자와 짝짓기가 횡행하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겠죠.

4TB 디스크 장착되는 스토리지 시스템 등장

4TB 디스크. 엄청난 용량이죠. 하나의 하드디스크 드라이브가 4TB를 지원한다는 것은 아마도 개인 사용자들의 경우 영화 애호가나 수집가가 아닌 다음에야 평생 쓰고도 남을 용량일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의 동영상 크기를 보면 1시간 조금 넘는 영상물의 크기가 8GB에 이르는 것도 있어서 앞으로 1~2년 뒤면 개인 사용자들도 4TB는 가지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높은 성능이 필요하지 않지만 많은 데이터 저장소를 필요로 하는 시스템들이 있는데요. 이를테면 대표적인 것이 감시카메라, 아카이빙, 백업 등일 것입니다. 이들 시스템은 PC 수준의 성능만 제공되기 때문에 복잡하고 정교한 구성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그저 용량만 크면 됩니다.

WD4001FYYG몇 년 전에 HDD의 진보에 관한 글을 쓴 적이 있었는데, 당시 2012년이면 4TB 디스크가 나오게 될 것이라고 적었던 기억이 납니다. 4TB 제품이 실제로 만들어졌고 그것을 스토리지 시스템에 적용하는 상용 제품도 출시되었습니다. 현재 4TB 제품은 웨스턴디지털·HGST(이하 WD)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WD의 경우 니어라인SAS 모델은 WD4001FYYG(왼쪽 그림)이고 SATA 모델은 WD4000FYYZ, HGST는 울트라스타 7K4000 등이 있습니다.

이 대용량의 HDD 디스크를 사용하는 스토리지 시스템을 생산하는 기업이 맥스트로닉 인터내셔널(이하 맥스트로닉)이라는 곳으로 SAS와 SATA 등을 이용해 주로 포스트 프로덕션, 감시카메라, VOD, 아카이빙, 백업·복구, 재해복구 등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용도에 대해 회사의 홍보 동영상을 보니 잘 정리돼 있어 아래에 적어 보았습니다.

  • 감시카메라 – 카지노, 교도도, 공항 등 2U 12베이 또는 3U 16베이
  • 포스트 프로덕션 – 영화 관련 오피스·워크숍, SOHO 등, 4U 24베이 또는 3U 16베이
  • VOD – 방송 TV(사내, 빌딩 내), 호텔, 병원 등 4U24베이
  • 아카이빙 – 데이터센터, 도서관, ISP, 검색 엔진 등, 2U 8베이/12베이 또는 3U 16베이
  • 백업·데이터 보호 – 교통제어센터, 은행, 병원 등, 4U 24베이 또는 2U 12베이
  • 재해복구 – 재건 작업, 4U 24베이

홍보 동영상 속에서 재해 복구와 관련해서 재건 작업 등에 이 회사의 제품이 사용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이는군요. 하지만 원격 복제가 제공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기술을 잘 적용하면 될 것 같기는 합니다.

맥스트로닉은 대만기업으로 미국과 중국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는데요. 자체적으로 기술력을 쌓고 그것을 이용해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전형적인 대만 기술 기업 중 하나입니다. 유독 대만에 이런 기업이 많은데, 기업가 정신이라는 측면에서 이런 면은 우리나라에서 필요한 부분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전세계적으로 볼 때 대만과 이스라엘은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사업을 확장한다는 스토리는 비슷한데, 확연히 다른 것은 이스라엘은 막대한 투자를 이끌어내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적당한 시기에 거대 기업에 매각을 한다는 점입니다. 대만은 그러한 면에서 이스라엘과는 많이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이라는 시장을 주도하는 이스라엘과는 달리 가족 중심의 경영 문화와 아시안으로서 글로벌 시장 진출의 한계성 등을 많이 보이고 있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4TB 디스크를 장착한다는 것은 상당히 큰 리스크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드 디스크 하나의 장애가 발생해 복원하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너무 많은 데이터가 담겨 있어서 복원이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1TB, 2TB 디스크가 나왔을 때도 이러한 우려는 있었고 결국 이런 HDD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적어도 2013년을 넘기게 되면 4TB 디스크를 채용하는 시스템이 상당히 많게 될 것입니다. 물론 한정적으로 사용될 것이지만 말이죠.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지금 당신은 몇 GB HDD를 사용하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