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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슨LG, 안양에 VoLTE 연구소 열어

2012.11.12

에릭슨LG가 안양 연구소에 VoLTE 연구센터를 열었다. 에릭슨은 내부에서 용어들을 세 글자의 약어로 부르는 것을 즐기는데 이 연구소의 이름도 VCC(VoLTE Competence Center)로 부른다. 이 연구센터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중국, 일본, 홍콩, 대만 등 동북아시아 전체 VoLTE에 대한 기술 지원을 한다.

연구소의 과제는 폭발하는 트래픽에 대한 대처와 그 안에서 IP 기반의 서비스들을 얼마나 좋은 품질로 얹을 것인가에 있다. 모바일 트래픽은 현재도 폭발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그 폭은 더 커진다는 것이 기본 전제다. 에릭슨LG의 김영준 연구소장은 앞으로 4년 동안 데이터 트래픽은 5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 모든 서비스의 기반 환경이 인터넷 프로토콜로 전환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특히 음성통화는 모든 부분에서 IP로 바뀔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서비스다. 유선전화가 VoIP로 넘어간 것처럼 말이다.

2009년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시작했을 때 급격히 늘어나는 트래픽에 모든 통신사들이 혼란을 겪은 것처럼 트래픽 증가가 서비스에 영향을 끼치지 않으려면 망의 확충만큼 현재 갖춰져 있는 망의 최적화도 중요하다. 일반 네트워크와 최적화된 네트워크의 속도, 품질 차이는 적게는 3배, 많게는 10배까지도 날 수 있다고 한다. 이것을 어떻게 잘 관리하느냐가 통신사와 장비 공급 업체의 역량이다.

네트워크 망의 품질 차이가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것이 음성서비스다. 망이 안정적이지 못하면 소리가 끊어져 들리거나 연결이 잘 되지 않는, 초기 휴대폰 서비스에서 겪던 일들이 다시금 재현될 수 있다. 통신사들이 음성서비스에 IP를 도입하는 데 신중한 이유다. 안양연구소에서 하는 가장 큰 일이 VoLTE를 3G 통화 이상 품질로 만들기 위한 망 최적화에 대한 연구다.

에릭슨LG가 한국을 VoLTE 연구센터로 삼은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조 키스키 VoLTE연구센터 총괄은 한국이 LTE 기술의 가장 선진 기지라는 것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LTE를 전국망으로 깔고 VoLTE 서비스 역시 세계에서 가장 빨리 도입했다. 실제 필드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들이 많고 통신사들이 원하는 기술을 제때 공급할 수 있는 경험을 쌓아 나갈 수 있다는 얘기다.

한국 뿐 아니라 동북아 전체의 기술 지원을 하는 것도 목표다. 장기적으로 음성 통화는 VoLTE로 가는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통화 품질의 개선 뿐 아니라 통신사들의 비용절감도 할 수 있다. 또한 VoLTE의 망 관리 능력은 메시징 서비스를 대체할 RCS(Rich Communication Suit), 비디오 컨퍼런스, 통합커뮤니케이션 등 인터넷 기반으로 바뀌는 서비스들의 품질과 직접적으로 연관되기 때문에 한국에 연구센터를 두고 기술을 최적화한 뒤 동북아 지역 고객들이 원할 때 서둘러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연구센터 안에는 자체적으로 LTE 통신 장비들이 갖춰져 있고 다양한 환경에서 VoLTE의 서비스 품질을 측정, 최적화할 수 있는 시설들이 갖춰져 있다. 특히 별도의 음성 라인 없이 똑같은 인터넷 환경 안에서 데이터와 음성 통화를 함께 쓰는 LTE를 잘 조율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3D 동영상처럼 대용량의 파일을 스트리밍으로 내려받으면서 VoLTE를 쓸 때도 목소리가 또렷이 들리는지를 체크하는 것은 단적인 예다.

조 키스키 총괄은 “한국의 VoLTE는 현재로서는 성공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것으로 큰 의미를 둘 수 있으며, 이후에는 최고의 품질을 낼 수 있도록 조정하는 단계가 남았다”라고 설명한다. 에릭슨LG의 VoLTE연구소는 이후 서로 다른 통신사간의 VoLTE 최적화는 물론 다른 통신장비와 연동하는 테스트가 이뤄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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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IT 컬럼니스트, 기술과 사람이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싶습니다. e메일 work.hs.cho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