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도입, 도요타에서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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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째 계속되는 클라우드 얘기에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이지만, 막상 주변에서 클라우드를 도입해서 효과를 보고 있다는 기업을 찾기는 쉽지 않다. 경쟁사에 전략이 노출될지 모른다는 걱정 때문일까. 클라우드를 도입해 기업 근무 환경이 좋아졌다고 주장하는 기업을 만나긴 쉽지 않다. 찾았다 하더라도 사내 일부 시스템 또는 일부 부서에만 클라우드를 도입했을 뿐이다.

도요타는 달랐다. 잭 힉스 도요타 미국지부 최고정보책임자(CIO)는 비즈니스 인사이더를 통해 자사 시스템을 어떻게 클라우드로 옮겼는지를 적극 설명하고 나섰다. 도요타는 클라우드 인프라(IaaS), 클라우드 소프트웨어(SaaS) 등 다양한 클라우드 솔루션을 사내에 도입했다.

먼저 도요타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365를 도입해 사내 문서 작업 효율화를 꾀했다. 힉스 최고정보책임자는 “IBM 로터스 노츠를 사용하다가 오피스365를 사용하게 됐다”라며 “전직원이 사용하기까지 2년 정도가 걸렸지만, 결국 20만명에 이를 직원들이 현재 오피스 365를 통해 이메일 관리와 문서 작업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도요타 미국 직원들은 클라우드 오피스 솔루션을 사용하기 전엔 이메일 버전을 맞추고,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솔루션을 판올림하는 일에 상당히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서로 다른 솔루션 버전 간 이메일과 문서 호환이 쉽게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오피스 솔루션을 사용하게 되면서 직원들은 판올림에서 해방됐다. 힉스 최고정보책임자는 “쓸데없는 일에 시간을 보내지 않게 된 셈”이라며 “항상 최신 솔루션으로 작업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도요타 미국지부는 오라클의 인사 관리 솔루션인 ‘피플소프트’,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세일즈포스닷컴의 ‘채터’도 도입했다. 모두 SaaS로 말이다. 힉스 최고책임자는 “자사 직원들 외에도 고객사, 광고대행사 등 다른 업체들과도 좀 더 편리하게 소통할 수 있게 됐다”라며 “사내 인프라엔 타사 직원들이 접속하지 못한다는 이유 등으로 협업 작업 진행 시 겪었던 불편함을 클라우드 소프트웨어로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사내 정보 공유를 위해서는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적극 활용했다. 작업 내용을 인쇄하고, 상사에게 보고하기 위해 e메일을 보내는 수고를 덜기 위해서다. 도요타 미국지부는 박스닷넷에 각 부서 간 폴더를 만든 뒤 정보를 공유했다. 직원들은 박스닷넷에 가입 후 공유 폴더를 생성한 뒤, 각 폴더에 접근할 수 있는 사용자를 설정하면 됐다.

도요타 미국지부는 SaaS 외에도 IaaS도 사내 도입했다. 도요타는 자사 서비스를 위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를 도입했다. 도요타 웹사이트는 AWS로, 도요타 자동차 인포테인먼트에 들어가는 애플리케이션은 애저로 관리한다. 힉스 최고정보책임자 설명에 따르면, 도요타는 ‘에코포인트’라는 전기자동차 주행거리에 따른 탄소 배출량을 관리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다. 사용자는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에코포인트’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자신의 주행습관과 탄소배출량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애저는 자동차로부터 수집한 정보를 애플리케이션으로 실시간 전송하는 역할을 한다.

힉스 최고정보책임자는 “클라우드 컴퓨팅은 정말로 사내 업무 환경을 바꾸고 있다”라며 “더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 솔루션 도입 효과를 누리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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