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앱 쉽게 만들고 싶다면, ‘제이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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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쿼리 컨퍼런스가 11월12일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에서 열렸다. 그동안 제이쿼리 컨퍼런스는 미국을 중심으로 진행됐는데, 제이쿼리를 지원하는 HTML5 저작도구를 만드는 인크로스가 주최해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제이쿼리 컨퍼런스가 열리게 됐다.

이재원 인크로스 대표는 “제이쿼리 기반의 저작도구의 가능성은 무한하다”라며 “이번과 같은 컨퍼런스 개최를 통해 글로벌 교류의 장을 넓혀가도록 하겠다”라고 행사 개최 소감을 밝혔다.

▲이재원 인크로스 대표

제이쿼리는 자바 스크립트 라이브러리다. 웹을 구성하려면 HTML, CSS, 자바 스크립트 등의 기술이 필요하다. 이 가운데 HTML은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전체를 구성하는 역할을, CSS는 UI 배치와 애니메이션 처리를 맡았다. 자바 스크립트는 C나 C++처럼 프로그래밍 언어의 한 종류다. 개발자들은 자바 스크립트로 각종 명령어를 만들어서 각 UI가 원활하게 작동하게끔 한다.

제이쿼리는 특정 기능을 하는 자바 스크립트를 묶은 도구함으로, 웹 기반 응용프로그램(앱)을 쉽게 만들 수 있게 도와준다. 예를 들어 ‘A’라는 단추를 누르면 회전하는 효과가 나타나는 웹사이트를 만든다고 치자. 제이쿼리가 없다면 ‘A’라는 단추 아이콘을 이미지로 만들고, 그 이미지를 눌렀을 때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를 직접 자바 스크립트로 만들어야 한다. 제이쿼리를 쓰면 쉬워진다. 명령어를 작성할 필요없이 제이쿼리 기능 중 ‘회전’ 부문을 찾아 UI에 도입하면 된다. 국내 개발자 가운데 70% 이상이 웹 앱을 만들 때 제이쿼리 도움을 받는다고 한다.

이날 컨퍼런스는 ‘HTML5와 제이쿼리’란 주제로 진행됐다. 제이쿼리 팀에서 활동 중인 6명의 해외 개발자와 이원석 W3C HTML5 대한민국 관심 그룹 의장, 도창욱 인크로스 다빈치 프레임워크 개발팀 팀장, 최윤호 다빈치 스튜디오 개발팀 과장이 발표를 맡았다.

▲이원석 W3C HTML5 대한민국 관심 그룹 의장

▲도창욱 인크로스 다빈치 프레임워크 개발팀 팀장

리차드 디.워스 제이쿼리 수석 개발자의 ‘제이쿼리의 현주소(The State of jQuery)’라는 발표로 행사가 시작됐다. 그는 자바스크립트 라이브러리의 역할을 전하고, 개발자와 커뮤니티를 지원하는 제이쿼리재단의 계획과 비전을 공유했다.

제이쿼리 행사여서일까. 그는 발표 자료도 제이쿼리로 만들었다. 우리가 흔히 발표할 때 사용하는 파워포인트가 아닌, 웹브라우저에서 페이지를 넘기며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디.워스 수석 개발자는 “지난 7년 동안 1천명 이상이 제이쿼리에 이바지했다”라며 “오늘 이 행사서 발표를 맡은 해외 개발자 중 5명은 제이쿼리재단 핵심 구성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나머지 1명은 제이쿼리 개발에 많이 기여하는 사람을 뜻하는 커미터로 활동 중인 전문가인 만큼, 여기 온 사람들이 많은 도움을 얻고 돌아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400여명이 넘는 개발자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웹 앱을 쉽게 만들고 제작할 방법으로 제이쿼리에 관심을 쏟는 모양새다. 이름을 밝히길 꺼린 한 개발자는 “웹 앱을 만들 때 제이쿼리는 필수”라며 “제이쿼리 핵심 멤버들이 이렇게 많이 모인 행사는 처음인 만큼, 제이쿼리 관련한 최신 기술을 습득할 수 있게 돼 좋다”라고 말했다.

▲리다드 디.워스 제이쿼리 수석 개발자

실제로 이날 행사 참석자들의 집중도는 꽤 높았다. 발표자와 참석자 간 질의응답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특정 제이쿼리 기술을 어떻게 작용하고 도입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송호용 인크로스 NS 사업본부 본부장은 “제이쿼리가 미국에서 시작된 프로젝트이다 보니, 그동안 대부분의 의사소통이 영어로 진행돼 많은 개발자가 언어 장벽의 한계를 겪었다”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개발자가 제이쿼리 핵심 개발자들로부터 질문을 해결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였던 주제는 ‘제이쿼리 모바일’이다. 웹브라우저가 PC만의 전유물인 시대는 갔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에서 웹 브라우저를 실행한다. 이른바 N스크린 시대다.

‘제이쿼리 모바일’은 N스크린을 겨냥하기 위해 나온 또 다른 제이쿼리 프로젝트다. 지금까지 나온 제이쿼리가 PC에서 원활하게 웹 앱을 개발할 수 있게 만들었다면, 제이쿼리 모바일은 다양한 모바일 기기 화면 크기에 맞춰 웹 앱을 개발할 수 있게 도와준다.

관심을 보인 주제와 다르게 개발자들이 가장 뜻깊게 들었던 발표는 무엇일까. 중간에 진행된 휴식시간에 행사장에 참석한 개발자들에게 물어보니 대다수가 “제이쿼리재단에서 핵심 멤버로 활동 중인 개발자가 와서 발표한 덕에 제이쿼리 향후 전략에 대해 알 수 있어 좋았다”라고 답했다.

정용석 인크로스 NS 사업본부 프레임워크개발팀 개발자는 “오늘 발표 난이도가 조금 높긴 하지만, 제이쿼리가 코어, 모바일, UI 3가지로 나뉘어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알게 돼 좋다”라며 “제이쿼리 버전 업데이트 과정과 동향에 대해서 알게 된 덕에 실무에서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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