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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시장, 점유율 삼성 vs. 수익성 애플

2012.11.15

안드로이드의 시장점유율이 70%를 넘었고 삼성전자는 갤럭시 시리즈를 앞세워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1등을 차지했다. 가트너는 지난 3분기 운영체제별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을 발표하고 안드로이드가 지난해보다 판매 대수는 2배 늘고 점유율은 72.4%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 3분기에는 1억1500만대였던 것이 올해 3분기에는 1억6900만대로 50%가량 늘어났다. 그 가운데 안드로이드는 1억2천만대가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iOS의 점유율은 13.9%로 지난해 15%보다 줄었지만, 판매량은 늘어났다.

삼성의 바다도 점유율은 낮지만 판매량은 크게 늘었다. 지난해 iOS와 비슷한 점유율을 보였던 심비안은 올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노키아가 윈도우폰에 집중한 것 때문인데 윈도우폰의 성적이 신통치 않으면서 안드로이드에 판매량과 점유율을 고스란히 내어주었다. 블랙베리도 버티고는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제조사별 휴대폰 점유율도 함께 공개됐다. 이 데이터는 스마트폰 뿐 아니라 일반 피처폰까지 합친 판매량이다.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은 노키아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노키아는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지만 여전히 저가 시장과 피처폰 시장이 밑받침을 해주고 있다. 하지만 전체적인 판매량도 하락하고 있다. 노키아에게는 윈도우8이 자리잡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일이다. 그 대신 삼성은 스마트폰에 집중하고 그 성과를 확실히 낸 것이 시장 1위를 차지한 가장 큰 힘이다.

4분기에도 안드로이드와 삼성의 성적은 좋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갤럭시노트2’를 하이엔드 시장에, ‘갤럭시S3 미니’를 보급형 시장에 꺼내 스마트폰 제품군을 보강했다. 이는 다음분기 안드로이드 성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갤럭시노트2는 9월말 출시 이후 300만대가 팔렸다. 아이폰은 신제품 출시 직전인 3분기 성적이 가장 떨어지기 때문에 아이폰5가 본격 공급된 4분기에는 비중이 높아지겠지만 다른 운영체제들의 상황은 썩 밝지 않다.

윈도우폰8은 제품들이 9월부터 공개돼 왔지만 공식 발표 이후 11월 중순이 넘어가는 현재까지도 제품이 전부 출시되지 않았다. 미국 외 시장에 깔리는 것은 내년 초나 될 전망이다. RIM 역시 블랙베리10을 내년 1월말에 발표할 계획이어서 신제품 출시 직전의 대기 수요라는 보릿고개를 넘어야 한다.

LG전자와 모토로라, HTC 등은 전체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반면, ZTE와 화웨이 등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제품들은 크지는 않아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중국 기업들의 성장을 우습게 볼 수 없는 건 아직도 휴대폰 시장의 61%를 차지하고 있는 피처폰 시장이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는 데에 중국 시장과 중국 기업들이 큰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아심코는 트위터를 통해 3분기 스마트폰 시장 수익 전체에서 애플이 60%를, 삼성전자가 39%를 차지했고 HTC가 나머지 1%를 채웠다고 밝혔다. 나머지 기업들은 수익을 전혀 내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윈도우8과 블랙베리가 당장 장밋빛 미래를 보여주지 못하는 현재로서는 스마트폰 시장의 2강 구조는 쉽게 뒤집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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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IT 컬럼니스트, 기술과 사람이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싶습니다. e메일 work.hs.cho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