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감청자의 주간 스토리지 소식[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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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컴의 인수 제의를 거절한 에뮬렉스

이야기가 좀 재미있게 흘러갑니다. 지난주 스토리지 소식에서 브로드컴(Broadcom)이 에뮬렉스(Emulex)를 인수한다고 적었는데, 지난 5월 4일, 상황이 완전히 다르게 진행되어 가고 있네요. 인수 거절의 이유는 에뮬렉스의 가치를 절하하였으며, 주주들이 최선의 대안이 아니라고 하는 뜻을 밝힌 모양입니다.

에뮬렉스가 더 좋은 가격으로 회사를 매각하려는 것인가요? 브로드컴이 제시한 가격은 주당 9.25달러였는데, 에뮬렉스의 이전 52주간의 주가 변동 중, 최고가가 14.74 달러였으니, 거시 경제의 악영향으로 지금의 가치가 지나치게 낮게 평가되었기에 이것이 불만이었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브로드컴의 입장은 좀 다릅니다. 지난 12개월의 평균보다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였으며 그 수준이 42%에 달한다는 점, 이것을 프리미엄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인데요, 팔 사람은 한창 때를 생각하고 살 사람은 지금의 가격에서 판단하는 점이 역시나 그럴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인수 거부를 하는 것이 에뮬렉스가 잘하는 것일까 궁금합니다. 누구의 말대로 EMC가 인수하게 되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주당 가격을 얼마나 쳐줘야 에뮬렉스 인수가 이뤄질지 궁금합니다. 금액이 어떻게 되었던 간에 중요한 것은 에뮬렉스가 단독으로 생존하는 것이 에뮬렉스 자신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브로드컴과의 합병을 통해 iSCSI나 FCoE와 같은 분야로의 확대, 진출에 가속 페달을 밟아야 할 것으로 봅니다.

꼭 브로드컴은 아니라고 해도 HBA 제조업체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뭔가의 조치는 필요해 보이는데, 이글을 보는 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IBM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번들된 CDP 제품 출시

IBM이 SMB(Small and Medium sized Business) 대상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형태의 CDP 제품을 출시하였습니다. 시작가가 1만 달러로서 FastBack이라는 소프트웨어가 포함되어 있는데요, 이 소프트웨어의 경우 예전에 FilesX를 인수하면서 생긴 기술을 적용한 것입니다.

반면 하드웨어는 x3555 시스템을 사용하는데요, 1U 크기의 이 작은 시스템을 이용하여 IBM의 DS3000 Express, DS4000 Express, DS5000 등의 스토리지를 결합하여 CDP를 구성하는 것입니다.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에 이르는 모든 것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결합 상품을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 FastBack은 티볼리 백업 소프트웨어(TSM)에 편입되어 CDP 기능을 제공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중소 기업의 입장에서 굳이 TSM의 많은 기능들이 필요하지 않을 경우 이렇게 간단하게 CDP를 구성하면 보다 쉬운 데이터 보호 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 되는군요.

CDP가 다양한 RPO(Recovery Point Objective; 목표 복구 시점)를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데이터 보호 기술로 여겨지고 있는데요, 다만 현재 기술에서 유닉스 시스템에 대한 지원이 만족스럽지 못하기 때문에 CDP 시장이 크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상당히 매력적인 시장인 것은 분명해 보이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백본 소프트웨어(BakBone)가 CDP 전문 제조업체인 아셈프라(Asempra)를 인수했다고 하네요.

백본 소프트웨어, CDP 전문 업체 아셈프라 인수

아셈프라(Asempra), 국내에서 일부 업체가 이 비즈니스를 하려고 했는데, 지금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셈프라는 CDP 기술을 보유한 업체인데요, 백본 소프트웨어로 인수되었습니다. 거시적인 차원에서 볼때 잘된 결정이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CDP 자체적으로 그 기술이 영속적인 사업의 아이템이 될 수 없으리라는 것은 충분히 예상되는 시나리오지요. 인수 금액은 2백만 달러 정도라고 하는데요, 기업의 가치가 생각보다 크지 않네요.

그럴법도 한것이 고객 수가 100여개 정도 수준인 점을 감안해 본다면 그정도 평가가 맞을 것 같기도 하네요. 사실 그동안 백본은 이미 아셈프라의 “Business Continuity Server (BCS)”를 재판매 형식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해 왔었기 때문에 이러한 결정에 크게 무리가 없었다고 여겨집니다.

▶ 관련 지난 블로그 http://koreaceladon.tistory.com/187

이렇듯 CDP 업계가 전통적인 백업 소프트웨어의 시장으로 편입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RecoveryPoint도 EMC에 의해 인수되었고, 리비비오(Revivio) 역시 시만텍(Symantec)에 의해 인수되었습니다.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인 CA도 XOSoft의 WanSync 시리즈를 인수하면서 CDP 기술을 보유하게 되었고, 바로 앞에 나왔던 IBM 역시 FilesX 인수를 통해 이 기술을 얻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볼 때 CDP 기술만 가지고 있던 기업들은 거의 백업 소프트웨어에 의해 합쳐지게 되었는데, 팔콘스토어(FalconStor)가 독자적으로 CDP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