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스토리지] 2012 클라우드 도입 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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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보고서를 통해 본 2012 클라우드 도입 경향

클라우드. 여전히 참 어려운 주제인 것 같습니다. 알 것 같기도 하다가 어떤 때는 거리감이 느껴지는 것은 그것이 때로는 인프라로서 이야기되다가 어떤 때는 소프트웨어로 이야기되고, 또 다르게는 데이터센터 그 자체로 이야기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일 겁니다. 클라우드는 IT 그 자체이며 서비스의 형태로 제공된다는 점에서 이러한 혼란과 어려움이 큰 것 같습니다.

이제 클라우드와 관계된 2개의 문서를 소개합니다. 두 문서 모두 2012 클라우드 도입 경향을 다루고 있지만, 하나는 SMB에 포커스를 두고 있고 다른 하나는 금융 기업에 포커스를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문서의 호흡 역시 하나는 비교적 짧은데 반해 다른 하나는 꾀나 깊고 깁니다.

먼저 패스트호스트라는 영국 기업에서 공개한 것을 보겠습니다. 데이터센터 비즈니스를 하고 있으며 호스팅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전형적인 클라우드 기업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퍼블릭 클라우드, 프라이빗 클라우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등의 서비스에 관한 정의와 클라우드의 이점을 4가지로 요약하고 있으면서 SMB 영역에서 특히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구매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패스트호스트에 따르면 SMB에서 원하는 70% 이상의 기술들은 어떤 곳에서 언제든지 제공될 수 있고 현재는 프라이빗 영역이 앞서가고 있지만 퍼블릭 영역이 점점 따라잡고 있다고 합니다.

(출처: 패스트호스트의 Cloud Adoption 2012 중에서)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흥미로운 결과를 제시하고 있는데요, 익히 예상되는 내용도 있지만 참고삼아 보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 경제적 불확실성(Economic uncertainty): 48%
  • 비용 증가(Increasing costs of materials): 31%
  • 고객 요구(Customer demand): 29%
  • 인건비 상승(Increasing costs of labor): 25%
  • 현금 유동성 부족(Cash flow shortage): 25%
  • 통제의 불분명성(Lack of clarity in government): 22%

위 결과에서 보듯이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목적이 무엇보다도 비용과 관계된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다소 흥미로운 사실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경제적 불확실성을 곱씹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불확실성이 제거된다면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물론 그런 경우는 없겠지만 말이죠.

향후 12개월 안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할 것인가에 대해서 73%가 그렇다고 응답했고 27%는 부정 응답을 하였군요. 관심 가는 것은 그래서 12개월 안에 클라우드를 도입하면 어떤 분야, 서비스를 도입하겠는가 하는 질문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결과를 보였네요.

이메일 서비스(36%), 데이터 스토리지 서비스(35%), 데이터 백업/재해복구 서비스(28%), 협업 서비스(28%), 웹 호스팅(26%), IT 운영 관리(23%), 포털 서비스(22%), 사무 자동화(18%), 매니지드 IT 서비스(18%), IT 자산 관리 서비스(16%), 유니파이드 커뮤니케이션(16%), 광고 및 온라인 마케팅 서비스(15%), CRM(15%), IT 보안 서비스(14%), 워크플로우 시스템(13%), 회계 및 재무 애플리케이션(12%), e숍 서비스(eShop service, 11%), 서비스 관리/헬프 데스크 서비스(10%), 인사 및 급여(9%), 영업 관리(9%), IaaS(7%), PRM(partner relationship management, 6%), 틈새 애플리케이션(niche vertical application, 2%), 기타(2%) 등입니다.

클라우드 도입을 위한 걸림돌로는 역시 보안과 관련된 사항인데요, 기업 규모 별로 보면 그 비중이 조금씩 다르긴 해도 패턴은 비슷하네요.

(출처: 패스트호스트의 Cloud Adoption 2012 중에서)

여전히 데이터 보안, 프라이버시, 소유권 등에 있어 우려들을 하고 있고 그 다음으로는 접속성, 신뢰성, 종속성 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판단이긴 합니다만, 종속성이 저는 큰 문제라고 여겨집니다. 벤더 종속성의 경우 멀티벤더 전략이라는 것을 수립하면 되기 때문에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할 경우 문제가 아니겠지만, 퍼블릭 클라우드를 하게 될 경우 세입자로 살아야 하기 때문에 통제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인이 집세 올려 달라고 하면 어떻게 될까요? 따라서 클라우드를 선택하는데 있어 특히 퍼블릭 클라우드를 선택하려면 반드시 이식성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서비스 제공자는 물건값을 이야기하지 않고 서비스 비용만 이야기하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 서비스 이용 요금을 조정함으로써 자신의 판매 마진을 챙기려는 경향이 강하니까요. 이 문서를 보면서 여러 생각이 들게 하는 팩트들이 많군요.

이번에는 백서 형태로 나온 투자 기업들의 클라우드 도입 경향(Cloud Adoption Trends within the Investment Management Industry)을 간단히 살펴 보겠습니다. 이 문서는 Eze Castle Integration(ECI)이라는 곳에서 만들었는데요. 넷앱의 파트너인 덕분에 넷앱의 후원을 받았습니다. ECI는 헤지펀드와 같은 투자 기업들을 대상으로 IT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수많은 IT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금융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ECI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답게 클라우드 경향에 관한 설문 조사 대상을 투자 기업들로 한정했습니다. 총 145개 투자 기업 중에는 운용 자산이 10억달러가 넘는 기업들도 34%가 들어가 있어 조사 대상 기업들의 수준이 낮아 보이진 않습니다.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먼저 현재 클라우드(인프라 또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로서)를 사용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79%가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클라우드 이용 형태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답하고 있는데요, 기본 업무에 대해서 65%가 사용하고 있고 상당히 핵심 업무라고 볼 수 있는 금융 애플리케이션 호스팅을 절반 정도가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당연히 그러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죠.

(출처: ECI의 Cloud Adoption Trends within the Investment Management Industry, 2012)

이후에 향후 도입 계획에 대해서도 순위는 위와 거의 비슷한데요. 상위 2개 항목이 도입의 우선 순위에 있습니다. 이는 투자금융사의 운용 자산 규모와도 관계가 있어 보이는데요. 보고서에서는 이 부분에 관한 해석이 나오지 않아 좀 아쉽네요. 운용 자산과 클라우드 도입 유무, 사용처 등에 관한 상관관계가 나타났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다면 이들 투자금융 기업들은 어떠한 유형의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사용하고 있을까요?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71%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37%, 퍼블릭 클라우드가 33% 등의 순서로 나타났습니다. 퍼블릭 클라우드를 통해 IT 인프라를 구축하고 운영하겠다는 의지가 생각보다 높군요.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운용자산이 큰 기업들은 퍼블릭 클라우드 형태의 적용이 가장 높았고(46%), 중간 정도 규모의 운용 자산을 가진 투자 기업들이 퍼블릭 클라우드를 가장 적게 사용하고 있다는(15%) 점입니다. 왜 이럴까요?

향후 적용하고 싶은 클라우드 컴퓨팅 모델은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46%로 가장 높았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31%로 그 뒤를 잇고 있고, 퍼블릭 클라우드가 23%로 가장 적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모르겠다는 응답이 35%나 된다는 겁니다. 어떤 형태로 클라우드를 구축할까에 대해 여전히 고민이 깊다는 것을 보여주는군요.

클라우드 이용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은 패스트호스트의 결과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물론 가장 중요한 요소는 비용이었고 두 번째로 관심이 높았던 것이 기술 적용의 속도라는 점은 금융기업 특히 투자금융기업의 현실이 반영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아래 그림 참조)

(출처: ECI의 Cloud Adoption Trends within the Investment Management Industry, 2012)

클라우드로 가는데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역시 보안 관련 사항이 가장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순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패스트호스트의 결과와 거의 유사합니다.

(출처: ECI의 Cloud Adoption Trends within the Investment Management Industry, 2012)

이러한 장애물은 클라우드 제공자를 선택하는데 고려 사항에도 영향을 주는데요. 종속성에서 벗아나 탄력성을 제공하는가와 보안 대책 등을 어떻게 제공하는지를 보고 선택을 하겠다고 하는군요. 전략적인 파트너로서 클라우드 제공자들의 어떤 모습을 보고 평가를 하여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고려 사항을 제공하는데, 참 유용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간단히 우리 말로 옮겨 보았습니다.

  • 비용 효과적인 모델을 제공하는가
  • 고객 환경과 비즈니스, 업종에 관한 지식과 경험이 많고 잘 이해해고 있는가
  • 클라우드 내에서 효과적인 보안 정책과 절차를 수립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가
  • 사후 지원과 서비스가 입증된 형태인가
  • 클라우드 제공자의 기술 인프라
  • 애플리케이션의 가용성이 인증되어 있는가
  • 클라우드에 관한 혁신적인 아이디어, 깊은 안목과 통찰력, 경험 등을 가지고 있는가
  • 이전에 클라우드 제공자와 경험이 있는가
  • 지리적인 거리, 글로벌 지원성을 갖추고 있는가

패스트호스트의 클라우드 도입 경향은 상당히 일반적인 경향을 띄는 반면, ECI의 조사는 다소 지엽적이며 업종의 특성이 반영되고 보다 전문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보안이나 종속성 등에 대해서는 클라우드 제공자들이 풀어야 할 숙제라고 여겨지는군요. 특히 종속성과 같은 것은 표준화와 관계된 것이므로 여러 서비스 제공자 및 벤더들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여겨집니다..

지난 분기 주요 스토리지 기업들의 실적 보기

분기 마감 후 최종 숫자가 집계되면 기업들마다 분기 실적을 공개합니다. 스토리지 기업들은 지난 분기 어떤 모습을 보였을까요? 먼저 우리나라에서는 좀 아쉽지만 해외에서는 대단히 성공적인 기업인 넷앱은 지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10월26일로 마감한 FY13의 2분기 매출은 15억4100만달러, 이익은 1억96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15억700만달러 매출과 1억6560만달러의 이익을 남긴 것과 비교해 보면 2% 성장을 하였습니다. 이익이 5천만달러 이상 빠졌지만 전반적으로 불황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계속했습니다.

Netapp-flash-accel넷앱의 성장에 대해 새로운 조인트 솔루션을 업계 리더들과 같이 출시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는데요. 파트너들을 보니 시스코, 마이크로소프트, VM웨어, 오라클, 시트릭스 등이 있습니다. 특히 시스코와 같이 하는 플렉스포드의 경우 지난 2년 동안 전세계 35개국에 1500여개 고객에 판매를 하였다고 하는데요. 쉽지 않은 이러한 모델이 이렇게 많이 판매되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한 것 같습니다.

다른 스토리지 기업들이 그러하듯이 넷앱 역시 플래시에 관한 기술을 가속화하고 있는데요. 지난 8월 말에는 서버 측에 설치되는 플래시 기술로서 ‘플래시 액셀’을 선보임으로써 스토리지 티어링 기술을 완성하고 라인업을 보다 강화하게 되었습니다. 스토리지 기업들의 이러한 시도는 상당히 많이 보여지고 있는데요. EMC, 넷앱, 히타치 데이터 시스템즈 등 주요 스토리지 기업이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 완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서버 기반의 플래시 캐시 기술과는 별도로 퓨전IO와의 재판매 계약도 맺었는데요. 이를 통해 가상화 기술을 보다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될 수 있겠군요.

델은 11월2일로 FY13의 3분기를 마감했는데요. 연간으로는 16%, 분기로는 11%가 각각 떨어졌군요. 지난 분기에 스토리지 매출은 3억8600만달러였는데, 전년 동기 4억6천만달러였으니 생각보다 많이 떨어졌군요. 이 수치는 2009년도 실적보다도 못한 수치라고 하는데요. 스토리지 사업을 야심차게 출범하였으나 아직 궤도에 올리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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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더레지스터, 2012. 이미지 위치)

히타치와 HDS는 지난 9월말로 FY12의 2분기를 마감하였는데요. 매출이 910억엔으로 11월16일 기준 달러로 환산해 보니 11억2300만달러에 이릅니다. 전년 같은 기간 840억엔과 비교해서 8%성장하였으며 연간 5% 성장을 하였습니다. 북미 지역에서 18%라는 높은 실적을 거두었으며 EMEA에서는 2%,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11%의 성장을 하고 있어 꾸준히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가상화 및 백업 기술에 특화된 능력을 가지고 있는 팔콘스토어의 경우 지난 9월30일 FY12 3분기를 마감했는데요. 1710만달러의 매출을 올림으로써 전년 동기 189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과 비교해 보니 -10% 성장을 하였습니다. 이익의 경우 지난 분기 330만달러 손실을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 540만달러의 손실과 비교해서 손실 폭을 줄였습니다. 분기에 10%, 연간으로 보면 8% 하락하여 전반적으로 개선이 필요해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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