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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완 알티베이스 사장, “DB 도전 10년, 패러다임 바꾼다”
by 도안구 | 2009. 05. 12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지만 국내 IT인들은 기술 독립의 열망으로 가득 차 있다. 어떤 영역에서는 이미 세계적인 반열에 오른 곳이 있지만 여전히 컴퓨팅 관련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 분야에서는 미국 업체들의 견고한 아성을 넘기가 쉽지 않다. 표준화된 기술과 넓은 시장, 소프트웨어에 대한 비용 지불에 대한 문화와 사회적인 마인드 등이 결합된 미국 시장을 발판으로 전세계 시장을 호령하고 있는 수많은 다국적 IT 기업들의 영향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IT 시장도 자동차 시장과 같이 특정 몇몇 업체 주도의 과점 시장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경제 위기의 여파 속에 시스코오라클, IBM, 마이크로소프트, HP 같은 업체들은 전문 기술 업체를 값싸게 인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는 뜻을 공공연히 내비치고 과감한 배팅도 서슴치 않고 있다. 오라클이 썬을 인수했던 것처럼 말이다. 어쩌면 이 경제 위기의 터널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IT 업체들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지 모를 일이다.

표준과 개방, 규모의 경제로 대표되는 글로벌 IT 업계와 경쟁을 하려는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입지는 왜소해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가뜩이나 우리나라 IT 시장은 전세계 IT 시장의 1%밖에 안된다. 그나마 있는 이 1% 시장도 다국적 기업들의 잔치상이나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다국적 기업들이 구축한 강력하고 견고한 연대와 독립 소프트웨어 벤더(ISV) 육성을 통한 생태계의 숲을 국산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어떻게 뚫고 나가, 독자적인 생존을 모색할 수 있을까?

이런 상황에서 국산 DBMS 업체인 알티베이스의 행보는 관심을 끌기에 충분해 보인다. 알티베이스는 1999년, 메모리를 이용한 DBMS 제품을 들고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라클과 IBM, 사이베이스, 마이크로소프트 등 디스크 중심의 관계형 DBMS 제품을 출시했던 주류 시장을 피하고 새로운 틈새 시장을 공략한 것이다. 지금처럼 메모리 값이 저렴하지 않았던 시절 고객들은 메인메모리 DB 제품에 대해 “그거 쓰면 오라클 제품 빨라지는 건가?”라는 질문을 던질 정도로 시장엔 낯선 제품이었다.

시장에서 ‘틈’을 만들어 내기는 여간 쉽지 않다. 다윗이 골리앗과 동일한 무기를 가지고 싸움을 했다면 백전 백패했을 것이라는 말처럼, 알티베이스는 없는 시장을 만들면서 그 시장에서 입지를 쌓은 방법을 선택했다. 사업화 후 메모리 가격이 뚝 떨어지면서 조회 업무나 빌링, 증권사 홈트레이딩 시스템에 메인메모리 제품이 속속 적용됐다. 이 시장의 가능성은 이미 검증되기도 했다. RDBMS 1위 업체인 오라클이 전세계 메인메모리 1위 업체인 타임스텐을 인수한 것. 디스크를 사용하는 시장과 메모리를 사용하는 시장의 요구가 별도로 존재하고 있음이 증명된 것이다.

알티베이스는 초기 메인메모리 제품을 통해 고객 요구를 해결한 후 메모리DB와 관계형 DBMS를 한데 묶은 하이브리드 DBMS 제품을 출시했다. 메인메모리와 연동되는 RDBMS 분야에서는 알티베이스 제품을 사용하고 싶다는 고객들의 요구를 수용한 것이다. 금융, 통신, 국방, 제조 분야에서 검증됐던 제품은 이제 공공 고객들에게도 공급되고 있다.

이들이 틈새 시장을 겨냥한 것은 오라클을 비롯한 주류 RDBMS 업체들의 약점이나 새롭게 부상할 시장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알티베이스의 김기완 사장이나 연구개발 본부를 이끌고 있는 연구소장이 모두 한국오라클 출신이기 때문이다.

이런 도전이 올해 10년째 계속되고 있다. 알티베이스는 창립 10주년을 기준으로 또 다른 도전에 나선다. 10년 전 새로운 시장 트렌드를 읽고 시장에 뛰어든 것처럼 또 다른 10년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알티베이스의 야심작들을 대거 쏟아낸다.

알티베이스는 이기종 DBMS간 데이터 통합과 연동 솔루션인 ‘알티베이스 데이터 인티그레이터(ADI: ALTIBASE Data Integrator)’와 방대한 데이터의 실시간 전송과 처리를 위한 DDS(Data Distribution Service) 기술을 이용한 ‘알티베이스 데이터 스트림(ALTIBASE Data Stream)’이 새로운 도전에 나설 병기다.

특히 알티베이스 데이터 스트림은 핵심 무기 중 하나다. 알티베이스는 전체 연구 인원 70여 명 중 20여 명의 연구원이 2년간 참여해 올 하반기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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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완 알티베이스 사장은 “언제까지 오라클 뒤를 쫓아가야 합니까? 그러면 잘해봐야 만년 2위 밖에 못한다고 봅니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서는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과 제품이 필요하다고 봤고, 이를 위해 국방이나 항공, 보안 분야에 적용되는 DDS 기술을 차용해 기존 RDBMS 제품으로 처리하는 데 한계가 있는 고객 시스템을 교체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DDS는 복잡한 네트워크 프로그래밍을 단순하게 하는 네트워킹 미들웨어의 모델에 착안한 것으로 대표적으로 국방 분야 이지스함 운영 환경에 적용되고 있다. 레이더에서 포착된 정보가 실시간으로 중앙 이지스함 컴퓨팅 환경에 전달되자마자 분석해 전 함대에 이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릴 수 있다. 이 분야에서는 전세계적으로 아메라칸 리얼타임 이노베이션스와 프렌치 탈레스 그룹이라는 두 회사가 대표적인 업체지만 이들은 범용화된 DBMS 분야에선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알티베이스 데이터스트림을 이용, 반도체 공정의 수율관리와 분석 분야에 적용하면 기존 RDBMS 제품처럼 모든 데이터를 일괄적으로 모아놓고 쿼리를 날려 분석을 하는 일을 안해도 된다. 속도도 빠르고, 가격도 훨씬 저렴하게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한 것.

알티베이스 데이터스트림연구실 김성진 실장은 “유비쿼터스 환경에서 수많은 센서들이 정보들을 중앙 컴퓨터에 보내게 되는데 이를 기존 RDBMS에 저장해 처리하는데 많은 한계가 있습니다”라고 전하고 “DDS 개념을 이용하면 정보가 날아오는 그 순간 분석해서 바로 전달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U-시티를 구축하는 국내 상황에도 잘 맞는 제품이 될 겁니다”라고 밝혔다.

알티베이스는 왜 전통적인 접근 방식으로 시장에 접근해야만 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고, 다른 방식의 접근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지난 10년간 한발 한발 내디뎠던 도전에 대해 고객들이 인정해줬듯 알티베이스는 게임의 룰을 바꿀 새로운 무기로 또 다른 10년에 대한 도전에 나섰다.

우공이산(愚公移山)의 산증인이 여러분 곁에 다가서고 있다. 그것도 최첨단의 비장의 무기를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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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터닷넷 미디어랩장. 블로터TV와 소셜 분석, 전자책 등 새로운 콘텐츠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원피스'의 해적들처럼 새로운 모험을 향해 출항했다. [트위터] @eyeball, [이메일] : eyeball@bloter.net
1 Responses to "김기완 알티베이스 사장, “DB 도전 10년, 패러다임 바꾼다”"

[...] 관심을 표해 주셨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감사…^^ 김기완 알티베이스 사장, “DB 도전 10년, 패러다임 바꾼다” 데이터 스트림 기술로 DBMS 시장 새 지평 연다 알티베이스, “이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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