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인사 관리, 이젠 HCM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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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회사의 종업원은 총 몇 명입니까?’

사내 직원이라면 누구나 쉽게 답할 수 있을 것 같은 이런 질문이 막상 기업 내 인사 담당자에게는 어려운 질문이라면 믿어지겠는가. 신입사원, 경력채용, 사표를 제출한 직원 등 사내 인사는 정신이 없다. 하루에 적게는 몇 명에서 많게는 수십 명이 자신의 업무를 바꾸고 회사를 바꾼다. 그날 하루 정확한 사내 직원 수를 계산하기란 쉽지 않다.

변종환 한국 오라클 전무는 “우리나라 대기업 중 자사 직원 수를 정확하게 알아 대답하는 곳은 많지 않다”라며 “기업이 왜 인적자원관리(HCM)’ 솔루션을 도입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설명해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제대로 된 HCM 솔루션을 사용하면 사내 직원 수를 알기란 쉽다”는 말도 덧붙였다.

10여년 전만 해도 국내 기업은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만 도입하면 사내 인사도 다 관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름, 보직, 직책 등 단순 인사 정보나 급여 정보는 ERP에서도 다룰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ERP는 회사 재산을 파악하는 데 뛰어난 솔루션이다. 사람에 대한 정보가 아닌 재무적인 관점에서 인적 데이터를 수집하고 관리한다. 막상 인사 담당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는 단순 인적 데이터가 아니라, 사내 직원의 잠재적인 능력을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이다.

“인사 규칙이 바뀌고, 복리후생제도가 바뀌면 각 사내 인사담당자는 책상 앞에 앉아 머리를 끙끙 됩니다. 직원 만족도, 복리 후생정보를 어디서 불러와 만들어야 할지 앞이 깜깜해지기 때문이지요.”

변종환 설명에 따르면 국내에서 인사시스템을 갖추지 않고 사업하는 기업은 없지만, 동시에 인사시스템에 대규모로 투자해 운영하는 회사를 찾기는 쉽지 않다고 한다. ERP를 위한 사내 데이터 통합은 이뤄졌지만, 막상 인재 관리를 위한 데이터 통합은 이뤄지지 않아서이다.

이는 곧 한국 오라클이 사내 소프트웨어 전략 중 ERP 못지않게 HCM 솔루션 사업에도 집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조혜수 한국오라클 상무는 “과거 기업은 토지나 원자재 등 유형자산에서 부가가치를 만들어 냈지만, 세월이 흐른 지금 기업은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자산에서 부가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다”라며 “사람이 이제 곧 기업의 재산이 된 만큼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솔루션 선택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한국 오라클은 최근 인수한 탈레오 기술을 바탕으로 한층 강화된 HCM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탈레오는 직원들의 능력을 향상해 기업의 인적 투자를 관리해주는 클라우드 소프트웨어(SaaS) 제품이다. 오라클은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 소셜,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등 총 4가지 부문에 맞춰 자사 HCM 전략을 강화했다.

클라우드는 사내 PC에 HCM 솔루션을 직접 설치하지 않아도 웹브라우저를 통해서도 인재를 관리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일종의 SaaS용 HCM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라클은 중소중견기업이 SaaS용 HCM을 이용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오라클은 웹이 아닌 모바일 기기에서도 사내 인사를 관리할 수 있는 응용프로그램(앱)을 만들었다.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와의 연계도 빼놓지 않았다. 기업들이 이미 보유하고 있는 인재관리(HR) 솔루션 또는 성과관리 프로세스에 SNS을 더해 페이스북이나 링크드인으로 기업 채용공고를 내고 여기서 뽑힌 인재를 관리할 수 있게 만들었다. 비즈니스 인텔리전스는 기존 HR 솔루션이 제공하는 ‘인재 현황’ 정보에서 더 나아가 사내 직원 중 ‘누가 이직할 확률이 높은지’ 등에 대한 이직 위험률 계산 서비스를 제공한다.

조혜수 상무는 “기존 오라클이 가진 HCM 솔루션인 피플소프트에 채용에서 장점을 보이는 탈레오의 기능을 더해 회사에서 원하는 인재 요건을 비교해 인력계획을 수립할 수 있게 도와주는 ‘프로파일’ 기능도 제공한다”라고 설명했다.

프로파일 기능을 도입하면 사내 인사 담당자들을 인력계획, 채용, 평가, 교육과 인재 개발, 경력개발, 보상, 승진여부, 핵심인재관리, HR성과지표 등을 사내 인사운영시스템과 통합해 함께 관리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사내 직원들의 성향이 어떠한지. 특정 사업을 위해선 어떤 인재가 필요한지 등을 검색해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오라클의 HCM 솔루션은 기존 시스템을 새로 구축할 필요 없이 모듈 형태로 도입해 사용할 수 있다. 타사 ERP 시스템 위에 오라클 HCM 솔루션을 도입해도 괜찮단 얘기다. 변종환 전무는 “국내 HCM 전략은 인사 운영이나 급여관리 쪽에만 집중돼 있어 많이 아쉬웠다”라며 “보다 많은 기업이 ERP가 아닌 HCM으로 원활한 인사 관리를 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국내 오라클 HCM을 도입한 기업

 ▲ 탈레오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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