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에 페북 광고 등장할까

회원 1억명이 넘는 인스타그램페이스북을 위한 광고・마케팅판이 될까.

페이스북은 최근 데이터 사용 정책과 서비스 약관을 변동한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은 2009년 이후, 주요 정책을 변경할 때 이용자 투표로 의견을 묻던 방침을 없앤단 이야기와 함께 전해져 아쉬움을 남겼다. 페이스북이 더는 이용자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 아니느냐는 의문을 낳게 할 만한 변화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 가지 소식이 더해졌다.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과 이용자 정보를 통합한다는 예측이 11월21일 나왔다.

로이터 통신이 전한 이 소식을 두고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과 서비스를 통합한다는 예상을 낳기도 했다. 하지만 10억 이용자를 가진 페이스북이 이용자 수가 10분의 1에 불과한 인스타그램과 통합하고, 10명 남짓한 직원을 영입하기 위해 7억달러가 넘는 인수대금을 치렀다고 판단하는 건 무리로 보인다.

그보다 페이스북 매출의 86%를 차지하는 광고 부문과 연관해 살피는 게 더 설득력이 있다. 때마침 인스타그램의 고객센터에 마케팅과 광고에 대한 안내 문구가 등장했다. 이 문구는 발견된지 이제 하루가 채 안 됐는데 내용을 살펴보자.

“마케팅과 광고 기회”

지금 우리는 주로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마케팅이나 광고 기회를 찾진 않습니다. 이 상황은 인스타그램이 성장하고 우리 팀이 커지면 변화할 것입니다. 그때에 가서 우리는 여러분과 일하기를 고대하겠습니다.

당장은 계획은 없지만, 고민은 하고 있다는 이 짤막한 안내글에서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을 자사의 마케팅과 광고판으로 활용하려는 계획을 세웠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 모습은 페이스북이 징가닷컴으로 시도한 배너 광고 교환하기에서 그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에 방문한 인스타그램 팀

▲인수 발표 이후 페이스북에 방문한 인스타그램 팀

잘 알려진 사례에서 찾자면 구글이 유튜브를 활용하는 모습을 들여다보는 게 도움이 되리라. 구글은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를 16억5천만달러에 2006년 인수했다. 검색엔진을 바탕으로 광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글이 동영상 서비스는 무엇에 쓰려 샀느냐며, 당시 ‘왜’라는 의문이 있었다. 이른바 시너지가 나지 않을 서비스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6년이 지난 지금은 어떠한가. 구글은 이용자가 만든 콘텐츠(UCC)가 올라오던 유튜브를 영화와 TV쇼, 뮤직비디오 등 각종 볼만한 비디오가 많은 서비스로 만들었고, 유튜브와 결합한 광고 캠페인을 규모 있는 기업 위주로 판매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시험 단계로 TV프로그램과 하기스, 코카콜라 캠페인을 진행했는데 점차 다양한 산업으로 광고 캠페인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으로 시도할 광고와 마케팅 기회도 위와 같은 모습은 아닐까. 페이스북은 구글이 겪은 마찰 없이 인스타그램과 이용자 정보를 통합하면 시험해볼 시도가 많다.

여기에서 언급한 구글의 이야기는 구글이 올 1월 60여개에 이르는 각종 서비스에 흩어진 이용자 정보를 한 곳으로 모으겠다고 발표한 데서 시작한다. 유튜브와 G메일, 안드로이드, 광고, 구글플러스 , 지도 등 구글이 자사의 각종 서비스에 있는 이용자 정보를 하나로 모으면 한 사람의 관심사, 친구 관계, 주로 가는 웹사이트, 인터넷에서 찾는 정보, 모바일 기기 이용 현황 등을 파악할 우려가 있다. 이 정보가 서버 어딘가에 저장돼 있을 뿐, 그 누구도 보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구글의 이용자 정보 통합 시도는 국내와 미국, 유럽에서 논란을 일으켰다.

위와 같은 논란을 페이스북은 빗겨간다면 인스타그램 이용자의 현재 위치, 친구 관계, 태그한 친구를 파악한 광고를 보일 수 있으리라. 페이스북이 최근 주력하는 기업과 브랜드 페이지가 마케팅 캠페인을 펼치는 데 인스타그램을 광고판으로 활용하게 할 수도 있다. 구글이 유튜브를 활용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데 의문을 하나 던져보자.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기업을 위한 훌륭한 광고판으로 자라면 이용자가 얻는 혜택은 무엇이 있을까. 그리고 기업은 지금 페이스북에 광고를 게재하고 페이지를 운영하며 직접적인 매출은 얼마를 얻고 있는가. 아무리 이용자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무료로 이용한대도 금융회사는 돈을 치러 사가는 개인정보를 아낌없이 내어주고 있는 형편이니 위 질문이 나올 법하다. 이 두 가지 질문은 페이스북이 기업상장을 하면서 마주한 의문이자, 세계 최대의 무료 서비스 업체도 이용자와 기업 고객에게 만족을 동시에 주기 어렵다는 현실을 나타내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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