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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선 넥스알 사장, “6월 국내 첫 클라우드 서비스 기대하세요”
by 도안구 | 2009. 05. 14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 분야에서는 데이터를 분석하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나 데이터웨어하우스 쪽이 각광을 받을 것 같습니다. 6월달에 국내외 누리꾼이나 기업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선보일 계획입니다.”

jaesunhan-nexr클라우드 컴퓨팅 관련한 많은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하둡(Hadoop) 관련 플랫폼 전문 회사인 넥스알(www.nexr.co.kr) 한재선 사장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정식 서비스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가칭으로 ‘v3C(Virtual Cloud Computing Center)로 명명해 놨다.

국내 대형 포털들도 선뜻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아주 작은 벤처가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 뛰어든다는 것은 상당한 모험이다.

넥스알은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 플랫폼인 하둡 관련 전문가 집단이다. 하둡은 대용량 데이터 저장과 분석, 처리에 적용되는 오픈소스 플랫폼으로 구글이나 야후, 페이스북 등에서 관련 플랫폼으로 사용되면서 주목을 끌었다. 최근에는 미국 하둡 전문 컨설팅과 교육 전문 회사인 클라우데라가 국내 최대 IT 서비스 업체인 삼성SDS와 손을 잡으면서 다시 한번 관심을 끌고 있다.

넥스알에서 준비중인 모델은 4가지 정도다. 야후 파이프(http://pipes.yahoo.com)처럼 프로그래밍을 못하는 이용자들도 드래그 앤 드롭 방식으로 인터넷 데이터 소스들을 연결, 흐름, 재구성해 자신이 원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MR.플로우와 서버 자원을 대여해주는 아마존 EC2와 동일한 서비스, 이메일들을 저장할 수 있는 이메일 아카이빙, 하둡 관련 구성과 설치, 운영을 손쉽게 할 수 있는 하둡 어플라이언스 등이다.

MR(MapReduce).플로우의 경우 일종의 대용량 데이터 처리와 분석을 위한 서비스 인프라라고 보면 된다. 이런 인프라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넥스알은 휴대폰 업체들이 최근 주목하고 있는 웹스토어 개념을 도입했다. 하둡 기반 데이터처리를 위한 인프라와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인풋과 아웃풋 데이터 처리를 위한 커넥터를 넥스알이 만들어 놓으면 개발자들이 자신들이 필요한 컴포넌트들을 만들어 놓고, 서로 조합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미 개발된 컴포넌트들은 별도로 개발할 필요가 없고, 좋은 컴포넌트들은 사용료를 받아 개발자에게도 수익이 돌아가는 방식이다.

모든 것들을 혼자해서는 시장이 확산되기가 어려운 점을 개발자들의 참여 형태로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개발자들과 친해져야 한다”고 한 사장은 웃었다.

이런 인프라는 BI나 DW에 적용될 수 있고 이런 유사한 많은 서비스들이 등장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왜 그럴까? 한 사장은 “페이스북의 경우 하둡 플랫폼 기반으로 DW를 구축했습니다. 이용자들의 행동들에 대해서 손쉽게 분석을 하는 것이죠”라고 전하고 “만약 40TB의 회사 로그가 있는데 이들을 분석하기 위해서 자체 인프라를 구축하기 보다는 간단히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있으면 좋은 것이죠. 아마존이 이미 검증을 해줬죠. 100대 서버를 한 시간 사용하는데 고작 1만 5천원 가량입니다. 특정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도 잠깐 이용하면 되는 것이죠”라고 밝혔다.

삼성SDS가 진행하려는 바이오 정보 서비스와 같은 경우도 이런 인프라를 활용하면 된다는 설명이다.

대량의 IT 인프라 서비스가 가능해야 될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 작은 벤처가 도전하기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대규모 컴퓨팅 파워를 자체 보유해야 하기 때문이다. 컴퓨팅 리소스 자원을 대여해주기 위해서는 투자가 만만치 않다. 누가 뒤에 있는 것일까?

한재선 사장은 “협력을 위해 현재 접촉을 하고 있지만 우선 자체적 인프라를 투자해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라고 전하고 “인프라 대여 서비스의 경우 자체적으로 구축한 인프라 뿐아니라 아마존 EC2에 직접 연결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미 구축된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 국내 사용자들도 손쉽게 접속,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둡과 루씬을 결합한 이메일 아카이빙 관련 서비스는 넘어야 할 장벽이 많다. 해외의 경우 기업 투명성 강화 측면에서 상장 기업들은 반드시 전사원이 사용한 이메일들을 특정 기간 동안 저장을 해야 한다. 이 때문에 이메일 아카이빙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국내에서는 금융권을 제외하곤 별도의 법안들이 마련돼 있지 않아 시장이 그렇게 활발하지는 않다.

한 사장은 “관련 서비스들은 국내에서만 사용토록 하지 않았습니다. 해외로 시장도 겨냥한 것이죠. 미국의 경우 기업들이 법원 소송을 할 경우 정부가 자료를 요청하면 3일 안에 관련 이메일 자료들을 제출해야 합니다. 대용량 이메일 아카이빙이 필요한 것이죠. 보존도 10여년 정도입니다”라고 말했다.

하둡 관련 어플라이언스는 한 사장이 가장 직접적으로 매출을 올릴 수 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는 품목이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회사가 어플라이언스 장사라니라고 고개를 갸웃뚱거렸더니 한 사장은 “하둡 관련해서 개발자들은 로드관리와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 프로비저닝 등 다양한 작업을 해야 합니다. 상당히 번거로운 일이지요. 이런 것들이 모두 설정된 상태로 제공되기 때문에 관련 기술 세미나를 할 때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한재선 사장은 하둡 관련 한국 사용자 그룹(www.hadoop.or.kr)도 만들어 기술들도 서로 공유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분야에 먼저 눈을 돌리고 준비해서 인지 최근엔 상당히 분주하다. 정부나 기업들과도 접촉해야 하고 서비스 런칭도 해야 한다.

한 사장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관련해 이전과는 전혀 다른 관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예전엔 정보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장애가 없도록 고가용성(HA) 구성을 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했다면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는 ‘장애’가 당연하다고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를 보면 거의 모두 x86 서버에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들을 조합해 사용합니다. 장비들은 가장 저렴한 것들이죠. 이들을 대규모로 엮어서 하나의 컴퓨팅 파워를 낼 수 있도록 한 것이죠. 100대 서버에 장애가 나지만 1만대에 동일한 정보가 저장돼 서비스되고 있도록 한 것이죠. 죽은 건 죽은 것이죠. 굳이 그걸 막기 위해 엉뚱한 투자를 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도전자를 만나는 것은 항상 즐거운 일이다. 하지만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 네이버다음, 삼성SDS 같은 거대 사업자나 IT 서비스 업체가 나서야 할 시장이라는 고정 관념이 박혀 있기 때문인 것도 부인할 수 없다. 넥스알은 과연 어떤 방식으로 자신들의 정체를 세상에 알리고 거대 사업자들의 반격에 대해 방어를 취하면서 생존해 나갈 수 있을까? 6월에 선보일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들은 과연 국내외 이용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보름 동안 갖가지 상상을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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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4학년 때 선배들과 뭔가를 시도했다가 IMF 구제 금융 사태가 발생하면서 2년 간 재미난 경험을 했다. 그후 정보시대 격주간 PCWeeK에서 IT 기자 생활. 어느 덧 10년이 훌쩍 흘렀다. IT 분야 중 소통과 관련된 내용에 관심이 많다. 일방 소통에 익숙하다보니 요즘 시대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정말 제대로 된 소통을 하고 싶다. 트위터 아이디 : @eyeb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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