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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겹친 네오위즈게임즈, “돌파구 찾아라”

2012.11.29

올겨울은 네오위즈게임즈에 특히 혹독하다. 네오위즈게임즈가 서비스하고 있는 온라인 축구게임 ‘피파온라인2’ 서비스 종료가 코앞으로 다가왔고, 중국에서 온라인게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크로스파이어’도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네오위즈인터넷과 합병을 추진 중이며, 모바일 게임을 비롯한 멀티플랫폼 게임과 자체개발 게임 확보에 힘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현재 악재 고개를 넘는 중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넷마블의 온라인 축구게임 ‘차구차구’ 채널링 서비스를 약속했다.

‘피파온라인2’ 재계약 무산, ‘크로스파이어’는 상표권 분쟁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 11월23일 공시를 통해 오는 2013년 3월31일, ‘피파온라인2’ 서비스가 완전히 종료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12월31일부터는 게임 속 유료 아이템 판매가 모두 중단된다. 사실상 매출을 올릴 구조가 모두 사라지는 시점이라는 뜻이다. ‘피파온라인2’는 네오위즈게임즈 전체 매출에서 14.23%를 차지하고 있는 인기 게임이다. ‘피파온라인2’ 서비스 종료에 따른 매출 감소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피파온라인2’가 종료되는 이유는 EA와 네오위즈게임즈가 ‘피파온라인’ 서비스 재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피파온라인2’의 차기작 격인 ‘피파온라인3’가 경쟁업체 넥슨을 통해 2013년부터 서비스될 예정이다. ‘피파온라인2’가 서비스되기 시작한 약 5년여 동안 ‘피파온라인2’를 즐긴 게이머 대부분이 ‘피파온라인3’로 떠날 것으로 우려되는 대목이다.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한 게임이 큰 매출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네오위즈게임즈를 괴롭힌다. 네오위즈게임즈는 현재 국내 게임개발업체 스마일게이트가 개발한 일인칭슈팅(FPS)게임 ‘크로스파이어’를 중국 게임 퍼블리싱 업체 텐센트를 통해 중국에 서비스하고 있다.

중국에서 ‘크로스파이어’의 인기는 상상을 뛰어넘는다. 중국 온라인게임 인기순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대 동시접속자 수 400만명을 넘는 등 기록적인 인기몰이를 이어가는 중이다. ‘피파온라인2’에 이어 ‘크로스파이어’마저 잃게 된다면, 네오위즈게임즈의 매출에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네오위즈게임즈는 현재 ‘크로스파이어’ 개발업체 스마일게이트와 상표권 분쟁 소송 중이다.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가 스마일게이트의 게임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네오위즈게임즈는 일부 저작권에 관해 소유권을 주장하는 상황이다. 스마일게이트가 네오위즈게임즈를 거치지 않고 중국에 ‘크로스파이어’를 직접 수출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네오위즈게임즈가 만약 상표권 분쟁 소송과 재계약 문제를 원활하게 풀어내지 못하면, ‘크로스파이어’는 2013년 7월부터 네오위즈게임즈의 손을 떠나게 된다. 11월의 이른 한파가 네오위즈게임즈에 특히 독한 까닭이다.

게임 개발업체 스마일게이트와 상표권 분쟁 중인 ‘크로스파이어’

합병·모바일·자체게임으로 돌파구 마련

대비책이 없는 것은 아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29일, 넷마블의 온라인 축구게임 ‘차구차구’를 네오위즈게임즈 게임 포털 ‘피망’을 통해 서비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업체가 서비스 중인 게임을 가져와 똑같은 서비스를 지원하는 채널링 서비스다. 넷마블은 피망에 있는 800만명에 이르는 축구 게이머를 흡수할 수 있어 좋고, 네오위즈게임즈도 ‘차구차구’로부터 발생하는 수익을 나눠 가질 수도 있다. 네오위즈게임즈와 넷마블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이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차구차구’ 서비스는 ‘피파온라인2’ 서비스 종료 일정에 따라 피망 포털의 축구 게임 이용자가 빠져나가는 충격을 줄이려는 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 채널링 서비스는 규모 차이가 심한 업체끼리 전략적으로 맺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네오위즈게임즈가 넷마블과 손잡은 것은 자구책인 셈이다.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피파온라인2’나 ‘슬러거’ 등 피망 포털은 스포츠 게임에 강점을 나타냈다”라며 “스포츠 게임을 서비스했던 노하우를 살리는 한편, 스포츠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 2012년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모바일 기기와 PC에서 모두 즐길 수 있는 축구 매니지먼트 게임을 개발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네오위즈인터넷과 인수합병 계획이 진행 중이라는 점도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노력 중 하나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오는 2013년 1월1일부터 네오위즈인터넷과 하나로 합친 ‘네오위즈I(아이)’로 개편된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온라인게임 개발과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던 업체고, 네오위즈인터넷은 음악 콘텐츠를 비롯한 모바일게임 서비스가 주력이었던 업체다. 모바일기기 시장 확장과 모바일게임 서비스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게임과 모바일 서비스를 엮는다는 계획이다.

자체개발 온라인게임을 확대하려는 노력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크로스파이어’와 ‘피파온라인2’ 서비스 종료 문제 때문에 네오위즈게임즈의 자체개발 게임 확보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이번 ‘지스타 2012’에서 자체 개발한 MMORPG ‘블레스’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라며 “그동안 자체개발 게임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블레스’나 멀티플랫폼 게임 자체개발을 통해 네오위즈게임즈의 비전을 제시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네오위즈게임즈와 네오위즈인터넷의 합병 법인 네오위즈 I가 2013년 1월1일 출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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