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하우스, 전자책 전문 브랜드 3개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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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은 어떻게 읽어야 제맛일까. 책장을 휘리릭 넘길 만큼 가벼운 읽을 거리가 전자책에 제격 아닐까. 세계 최대 출판 그룹인 랜덤하우스 출판 그룹(이하 랜덤하우스)의 행보를 보면 이 생각이 얼추 맞는 듯하다.

랜덤하우스는 전자책 전문 임프린트 브랜드를 장르별로 3개 신설하기로 했다. 미스테리, 서스펜스물을 다루는 ALIBI, 과학소설과 판타지 전문 HYDRA, 20대 초반의 젊은 독자를 위한 FLIRT 등 3개 출판 브랜드가 랜덤하우스 출판 그룹에 생긴다. 각 출판 브랜드는 편집, 홍보, 마케팅, 영업 담당자를 갖춰 영역별 저자를 발굴하고 독자를 공략할 계획이다.

이번 발표는 랜덤하우스가 2011년 전자책 전문 출판 브랜드 LOVESWEPT를 운영하는 중에 나왔다. 이 브랜드는 여성 독자를 공략하는 로맨스 소설을 주로 내놓는다. 랜덤하우스는 전자책 전문 출판 브랜드를 3개 더 추가하며, 기존 LOVESWEPT는 영역을 더 확대할 참이다. LOVESWEPT는 ALIBI, HYDRA, FLIRT가 전문으로 삼을 분야에서도 책을 출간할 계획이다.

랜덤하우스가 운영할 전자책 전문 임프린트 4곳을 보면 흥미롭다. 위에서 보듯 모두 국내에서 ‘장르문학’이라고 언급하는 분야를 다루고 있거나 다룰 예정이다. 시간 때우기용 가벼운 읽을거리를 세계 최대 출판 그룹이 편집부터 홍보, 마케팅, 영업까지 지원해 출간하려는 것이다. 아마존에서 몇 달러에 판매되거나 무료로 나올 법한 글을 랜덤하우스가 앞장 서 내놓는 모습이 신기해 보인다.

국내에서는 랜덤하우스와 같은 움직임이 서점계에서 일고 있다. 문학포털이란 웹사이트와 무협과 로맨스 소설 등 장르문학 전문 출판사의 영역을 전자책 서점이 공략하는 모습이 감지된다. 예스24는 올 8월 ‘그래출판’이란 이름으로 장르문학을 전자책으로 출간하기 시작했고, 교보문고는 ‘디키스토리’라는 장르문학 출판 브랜드를 만들었다. 최근에는 서점뿐 아니라 출판사도 나서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사막여우’라는 디지털 출판 전문 브랜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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