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스토리지]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보호 신생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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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인프라에 주로 관심을 두다 보니 신생 기업들을 자주 보게 됩니다. 이러한 스타트업들을 보다 보면 향후 이 분야의 미래 모습을 어렴풋이나마 가늠해 볼 수 있는데요. 현재 단계에서 가장 많은 스토리지와 관련된 투자는 빅데이터, 클라우드, 플래시 등입니다.

오늘 살펴볼 기업은 클라우드와 관계된 기업으로 데이터 백업 관련 기술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코발트아이언(이하 코발트)이라는 이름의 이 회사는 2012년 2월에 만들어져서 현재 18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기업의 자금 투자 규모는 알 수 없지만 외부의 VC를 통해 조성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며, 코발트의 CEO와 수석 아키텍트가 모두 스타파이어라는 기업의 설립자들입니다.

스타파이어는 IBM의 데이터 관리 솔루션인 TSM(Tivoli Stoage Management)을 판매, 기술 지원하는 기업으로서 TSM 상품 뿐만 아니라 BCDR(Business Continuity Disaster Recovery), 슈가CRM을 이용하여 협업 비즈니스도 하고 있습니다. IBM의 프리미어 파트너로서 TSM이나 BCDR 솔루션을 통해 비즈니스를 해 온 경험을 이용해서 코발트를 설립하고 TSM에 기반한 클라우드 솔루션을 만들어서 SaaS 형태의 비즈니스를 만들어 냈습니다.

▲코발트 백업 데이터 구조(출처: 홈페이지, 2012)

일반적인 백업 소프트웨어의 구조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다른 것이라고 한다면 위 그림 중간에 있는 어플라이언스가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연결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외부의 퍼블릭 클라우드는 그림의 오른쪽에 있는 ‘cobalt IRON cloud’는 코발트에서 제공하는 클라우드로서 TB당 750 달러에 애플리케이션, 파일 시스템, 데스크톱 등에 이르는 데이터를 백업할 수 있도록 되어 있군요.

아직 북미지역에 한정해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지만 유럽을 비롯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도 비즈니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현재 사업 파트너는 레드햇과 IBM 등이며 재판매를 하는 기업은 스타파이어에서 하고 있습니다. 제품 개발은 코발트에서 하고 판매는 스타파이어에서 하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요. 두 기업의 임원진이 같으니 이런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제품에 대한 설명이 너무 없습니다. 현재 확인할 수 있는 것은 5TB에서 최대 10PB까지 확장할 수 있다는 것과 TB당 용량 가격, 지원되는 애플리케이션과 운영체제 정도입니다. 백업 소프트웨어 기능에 대해서도 소개는 있지만 일반적인 이야기만 가득하네요.

코발트와 유사한 형태의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 이른바 경쟁업체를 보겠습니다. 액시언트라는 기업이 있습니다. 코발트는 올해 2012년 2월에 설립되었지만 액시언트는 지난 2006년에 설립되어 이제는 독자적인 기술과 서비스 역량, 회사 규모 등의 면에서 코발트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규모를 갖추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볼 때 액시언트는 비교적 큰 기업으로 볼 수 있으나 북미지역에서는 작은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유튜브를 검색해 보면 직원들과 CEO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흥미로운 동영상이 많이 있네요.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현재 직원수를 70명이라고 전하고 있고 설립연도를 2006년이라고 밝히고 있는데요. 실제 비즈니스 시작은 2008년이라고 합니다. 현재까지 시리즈 C까지 펀딩을 받은 상황이고 VC로부터 투자 받은 총액은 3350만달러에 이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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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시언트 클라우드 기반의 백업 아키텍처(출처: 액시언트 홈페이지, 2012)

액시언트의 기술은 데이터 백업으로서 독자적으로 기술을 획득하고 그 기술을 바탕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는데요. 이미지 기반의 백업 및 파일·디렉터리 단위의 백업, 가상화 환경에서의 백업 등이 있지만 중복제거와 같은 기술은 가지고 있지 않아 조금 아쉽네요. 백업 과정은 코발트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위 그림 참조), 자신들만의 대시보드와 리포팅 기능을 상당히 강조하고 있어 고객으로부터의 다양한 요구에 어떻게 대응했는가를 우회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쉽다고 한다면 지원되는 플랫폼이 맥 OS, 윈도우즈, 리눅스 등에 한정돼 있고 지원되는 하이퍼바이저로는 VM웨어, 하이퍼-V, 시트릭스 등입니다. 반면 코발트는 거의 모든 유닉스를 지원하고 있고 애플리케이션 역시 다양한 데이터베이스, SAP, 익스체인지 등을 지원하여 플랫폼 자체가 확연히 큽니다. 운영체제를 제외하고 나면 모든 면에서 액시언트가 코발트보다 우월해 보입니다. 비즈니스 경험이라는 것이 기술 이상의 것이기도 하지요.

두 기업 모두 SMB를 타깃으로 하고 있습니다. 지원되는 OS나 애플리케이션은 다르지만 액시언트는 다양한 비즈니스 경험과 많은 고객을 가지고 있고 CEO인 저스틴 무어가 미디어 활동을 통해 회사를 알리고 있고 외부 투자와 아울러 매체들로부터 수상 이력도 가지고 있어 기술, 사업성 등 전반적으로 잘 갖춰가고 있습니다. 게다가 어려운 기술 중 하나인 시스템 이미지 백업 기술과 그것을 통한 가상화 기술로의 확대, 배어 메탈 리커버리 기술 등을 가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액시언트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게 하는군요.

비록 북미지역이긴 하지만 국내에 이런 기술을 구축할 수는 없을까요? 이미 기술적으로 성숙한 국내 기업도 있고 클라우드 경험도 계속 쌓이고 있으니 DR이 보다 더 일반화되면 코발트나 액시언트와 같은 형태의 서비스가 구축되고 비즈니스가 커나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져 봅니다. 물론 걸림돌도 있을 것입니다. 데이터의 가치를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근본적인 문제인데요. 아쉽지만 국내 기업들의 정서는 아직 크게 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고 진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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