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2012 하반기, 안드로이드 앱장터 급성장

2012.12.03

구글 플레이스토어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장터 관련 리서치를 전문으로 하는 앱애니가 ‘2012년 10월 iOS와 안드로이드 앱 장터 관련 리포트’에서 1월에 비해 구글 플레이스토어가 311% 성장했고, 매출은 애플 앱스토어의 4분의 1 수준이라고 밝혔다.

앱애니의 데이터는 2012년 1월 애플의 앱스토어 매출을 100% 기준으로 잡는다. 1월에는 구글의 플레이 마켓은 10%가 채 되지 않았지만 6월부터 상승세를 보였고 8월 이후 그래프 기울기가 커지며 10월 들어 3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앱애니는 정확한 수치를 밝히진 않았지만 1월에 비해 311% 성장했다고 공개했다. 애플 앱스토어도 10월 들어 1월에 비해 매출이 12.9% 늘었다. 안드로이드와 격차는 4배로 여전히 크지만, 이전에 비해 그 격차가 많이 줄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는 이전까지 매출이 적었던 것도 있지만 하반기 삼성전자의 갤럭시S3가 아이폰에 견줄만큼 흥행에 성공하고 구글이 저가 태블릿 넥서스7을 내놓은 것과 관계 지을 수 있다. 안정적인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으려면 무엇보다 앱 개발자들이 다양한 앱을 개발하고 장터에 등록해야 하는데 앱 장터의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은 구글과 관련 개발자들에게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최근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70% 이상을 점령하고 있는 플랫폼의 매출 수치로는 다소 약한 수치다. 판매되는 안드로이드는 iOS 기기보다 더 많지만 마켓 규모는 애플에 비해 여전히 4배 가량 차이가 난다. 그렇지만 구글플레이에서 다운로드되는 앱의 수량은 연초보다 크게 성장해 10월 기준 약 10%p밖에 차이 나지 않다. 이를 비춰보면 안드로이드는 여전히 무료 앱 이용자가 많고 유료 구매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다.

구글 앱장터가 스마트폰 점유율에 비해 매출이 낮은 이유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 외에 다른 마켓들을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는 것을 꼽을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선 SK플래닛의 T스토어가 플레이 마켓보다 더 높은 50% 이상의 점유율을 내고 있다. 티스토어는 대표적으로 잘 된 예지만 마켓을 공개하는 정책은 계속될 전망이어서 실제 안드로이드의 전체 앱 장터 매출액은 이보다 더 높다. 하지만 여전히 블랙마켓이 운영되고 있고 별도의 조작 없이도 apk 확장자를 가진 패키지 파일만으로 앱을 깔 수 있기 때문에 불법복제 비중이 높은 것도 수치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안드로이드의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인 중국은 플레이 스토어에서 유료 앱 결제가 차단돼 있다.

국가별 앱 판매율도 눈에 띈다. iOS는 전체 매출의 33%가 미국에 집중돼 있다. 일본이 14%, 영국과 호주가 각각 7%와 5%를 차지했고 나머지 국가가 40%를 소비한다. 이와 달리 안드로이드는 일본이 29%로 가장 높고 미국이 26%로 나타났다. 특히 안드로이드 시장에서 한국은 18%로 3위를 차지해 눈길을 끈다.

안드로이드에서 10월 가장 인기 있었던 게임은 국산 게임이 순위를 휩쓸었다. ‘드래곤 플라이트’가 3위, ‘애니팡’이 4위를 차지했고 ‘아이러브커피’와 ‘캔디팡’, ‘룰더스카이’가 각각 7, 9, 10위에 올랐다. ‘룰더스카이’를 제외한 나머지 게임은 모두 카카오톡을 플랫폼으로 삼는 게임들이다. 온국민이 한다 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보니 전체 순위에서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안드로이드 시장에서 국내 비중을 알 수 있다.

게임 외 앱은 네이버재팬의 ‘라인’이 가장 인기 있었다. iOS에서는 늘 꾸준히 잘 팔리는 아이워크 페이지가 1위를 차지했고 2위에 라인이 등록됐다. 안드로이드에서는 라인이 1위를 자치했다. 카카오톡은 iOS에서도, 안드로이드에서도 순위에 들지 못했다.

allove@bloter.net

프리랜서 IT 컬럼니스트, 기술과 사람이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싶습니다. e메일 work.hs.cho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