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지도, 공익과 좀 더 친밀해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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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터넷지도는 거대한 정보 진공청소기같다. 단순히 지리정보만 옮겨놓던 옛날 그 지도가 아니다. 인공위성으로 찍은 사진을 지도 위에 겹쳐 보여줄 때만 해도 감탄이 절로 나왔지만, 더 생생하고 정밀한 항공사진까지 덧붙자 사람들도 점차 지도의 변신에 익숙해지는 모양새다. 목적지까지 가는 빠른길을 찾아주거나 실시간 교통정보를 뿌려주는 건 이제 기본이다. 지역 날씨를 실시간 알려주거나 주변 주유소 가격정보도 지도 위에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요즘엔 관심지역 아파트 매물과 시세도 지도 위에서 실제 사진을 보며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아쉬웠다. 정보는 넘쳐나는데, 어딘가 허전하지 않은가. 메마른 정보들이 실핏줄처럼 지도 위에 얽혀 있지만, 따뜻함과 감동은 빠져 있는 느낌이랄까.

예컨대 이런 변신은 어떨까. 인터넷지도가 공익을 담는 그릇이 된다면 말이다.

5월18일 야후가 선보인 ‘미아찾기’가 눈길을 끄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실종아동 전문기관 어린이재단과 손잡고 야후 지도 위에 미아 정보를 보여주는 서비스다. 화면 아랫쪽 ‘실종미아찾기’ 버튼을 누르면 지도 위 아이를 잃어버린 위치에 아이콘이 뜨고, 이를 누르면 미아 사진·이름·실종일자·실종지역·신체특징이 팝업창으로 뜬다. 그 효과가 어느 정도일 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지도 이용자에게 실종 아동 정보를 환기시키고 관심과 주의를 불러일으키는 데는 제격이다.

공익과 지도의 만남은 이미 예고된 환경이다. 요즘은 웬만한 지도 서비스는 API를 공개하고 있다. 지도 위에 어떤 데이터를 입히느냐에 따라 카멜레온처럼 변신한다. 그러니 실시간 교통상황이나 날씨 정보가 아니더라도, 미아찾기나 자원봉사단체 정보가 올라가지 말란 법은 없다.

구글 어스는 전세계 기후변화 현황을 한눈에 보여주는 지도를 2008년 선보였다. 최근에는 지구촌에서 기승을 부리는 신종 플루를 추적하는 ‘구글 플루 트렌드‘를 내놓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예전처럼 발품을 팔아가며 오랜 시간 공들이던 조사를 IT 기술은 보다 빠르고, 정확하고, 손쉽게 처리하도록 바꿔놓았다.

국내에서도 인터넷지도가 공익에 한발짝 가까이 다가서면 어떨까. 어려운 이웃을 후원하고픈 사람들이나 자원봉사 희망자들이 손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전국 아동보호기관이나 장애인 보호시설 등을 수록한 ‘자원봉사지도’를 만들어봐도 좋겠다. 네이버 ‘책읽는버스’가 이제껏 돌아다니며 만들어준 전국 ‘마을도서관’ 지도를 만들고 관심 있는 사람들이 지도 위에서 정보를 보고 지속적으로 후원할 수 있도록 유도하면 어떨까. 입지 않는 헌옷이나 쓰지 않는 물품을 기부할 수 있는 아름다운가게나 관련 단체 위치와 연락처를 담은 전국 지도는 또 어떤가.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우리 동네 어린이집 위치와 사진을 담은 지도가 어떤 서비스보다 유용할 수도 있겠다.

지도가 담을 따뜻한 정보들은 아직도 널려 있다. 어린이재단 실종아동전문기관 김종우 소장 말대로 “온라인 서비스와 사회복지 서비스가 융합해 새로운 형태의 사회적 서비스를 생성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좋은 사례”가 계속 나오길 기대한다. 야후 지도 ‘미아찾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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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다음 야후 파란 구글
위성지도 2m급(서울·경기·독도 외) × 60cm급 1m급 1m급(구글어스)
항공사진 50cm급(서울·경기·독도) 50cm급(스카이뷰) × 항공사진 Wings ×
거리사진 × 로드뷰 × × 스트리트뷰
실시간 교통정보 ×
날씨정보 × 전국 시군구 단위.

스카이뷰 연동

× 스키장·골프장·해수욕장 등 16개 테마지역 날씨 제공 ×
부동산정보 × 서울지역 660여곳 단지 매물·전세정보 등 아파트 시세·매물, 주변 학교정보 등 담은 ‘부동산맵’ 1m급 항공지도와 연동해 아파트 단지정보 제공 ×
주유소(기름값) × × × ×
기타 지도 위 특정 반경 속 정보만 찾아주는 ‘반경검색’.

실종 아동 정보 알려주는 ‘미아찾기’

3D 등산지도

부동산지도

목적지까지 가는 대중교통 정보 제공하는 ‘대중교통 길찾기’

<덧>

1. 손품을 팔아 정리한 결과이므로 일부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알려주시면 고치겠습니다.

2. 네이버는 지도서비스에서는 매번 한 발 늦는 느낌. 경쟁사가 먼저 서비스를 내놓으면 이를 벤치마킹한 뒤 완성도 높여 내놓는 전략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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