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가상화 시장도 삼키나
2009. 05. 19 (4) 뉴스와 분석 |
지난 주 가상화 시장에 잔잔하지만 심상치 않은 파장을 일으킬 만한 소식이 있었다. 썬 인수로 세간에 화제를 뿌린 오라클이 이번에는 가상화 관리 소프트웨어 업체인 버추얼 아이언(Virtual Iron)과 인수와 관련해 합의를 했다는 것.
이번 인수는 외형적으로 VM웨어와 마이크로소프트, 시트릭스와 같은 x86 서버 분야의 가상화 선발 주자를 향한 오라클의 대반격이지만 DBMS 시장에서의 시장 지배력을 가상화 시장까지 확대하려는 오라클의 야심이 구체적으로 표출됐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번에 인수할 버추얼 아이언이나 오라클 VM, 오라클이 썬을 인수해 획득하게 된 썬의 가상화 제품인 버추얼박스(VirtualBox) 모두 그 뿌리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인 젠(Xen)에 있다. 오라클의 서버 가상화와 썬의 서버와 데스크톱 가상화, 버추얼 아이언의 제품 통합이 한결 수월하다는 것.
오라클은 버추얼 아이언의 서버 가상화 관리 플랫폼을 자사의 가상머신과 엔터프라이즈 매니저 제품군의 일부로 흡수할 예정이다.
버추얼아이언은 서버를 가상화는 물론 가상화된 인프라를 관리하는 데 초점을 둔 업체였다. 다시 말해 오라클이 버추얼 아이언을 인수하면서 자사가 관리 툴까지 모두 개발해야되는 과정을 일거에 해결했다.
가상화는 IT 자원들을 가상화 해놓는 것도 중요하지만 역동적으로 가상화된 IT 자원과 용량들을 얼마나 매끄럽게 관리하느냐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였다. 특히 최근 가상화 구현 제품을 무료로 뿌리는 것이 대세인 상황에서 핵심은 얼마나 가상화 환경을 관리할 수 있느냐로 빠르게 시장 경쟁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오라클의 버추얼 아이언 인수 관련 파장은 한 업체의 인수 이상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상화 시장을 호령하고 있는 VM웨어의 모회사인 EMC의 척 홀리스 부사장 겸 글로벌 마케팅 CTO가 자신의 블로그(Chuck’s Blog)에서 오라클이 데이터베이스에서의 시장 지배력을 통해 고객들에게 가상화 시장에서도 오라클 제품을 사용토록 강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가상화 제품 자체도 중요하지만 DBMS와 같은 핵심 인프라 관리 제품의 지원 여부에 따라 가상화 제품의 확장성이 달려 있다는 말이다. 그는 오라클이 이기고 고객은 졌다는 표현도 썼다. 고객들의 실망감도 전하면서 이번 인수로 인해 고객들의 선택권이 상당부분 없어졌다고 주장했다. 운영체제나 DBMS로부터 자유로운 인프라 환경을 꿈꾸고 있는 VM웨어 입장에서 DBMS 시장의 맹주 오라클의 반격은 그만큼 위협으로 다가오는 것이 사실이라는 점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편, 젠이라는 동일한 뿌리를 놓고 젠서버를 인수한 시트릭스와 젠에서 파생된 다양한 가상화 제품을 모두 틀어쥐려는 오라클간 한판 대결도 가상화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로 급부상하게 됐다. 가상화 시장에서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오라클이 썬 인수로 얻게된, 자사 상용 제품들과 직접적인 충돌이 일어나는 오픈소스 제품들에 대해서는 어떤 자세를 취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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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9 at 11:03 오전
음…상대적으로 보면 Oracle VM 의 경우는 타 벤더들에 비해 현저히 뒤쳐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으나…현재 Sun Microsystems 의 인수를 통해서 Sun 이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던 Desktop 가상화 (Sunray, Secure Global Desktop) 와 서버가상화 (LDoms, Solaris Container, xVM VirtualBox, xVM Server 등…) 를 모두 품에 앉은채 또한 인프라 가상화 업체인 VirtualIron 까지 인수를 하였으니….Desktop, Server, Infra 가상화 모두 플랫폼으로 만들어 진듯 싶습니다. 더군다니 Xen 을 기반으로 하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레드햇, 시트릭스 업체와의 경쟁, EMC의 VMWare 와의 경쟁, Microsoft 의 Windows 2008 Hyper-V 와 Azure, Google 의 App Engine, Amazon 의 EC2 와 S3 등 모든 가상화 분야 플랫폼들 업체와의 경쟁이 이어질것 같습니다~
2009-05-19 at 3:46 오후
내용 중에 약간 부정확한 부분이 있습니다. 정확히는 현재, Oracle이 Virtual Iron을 인수할 [의사가 있음]을 공식적으로 밝힌 상황이며, “인수한 것”이라고 하신 표현은 잘못된 것 같습니다. 금번 여름내에 인수에 대한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밝혀져 있으며 그 전까지는 Oracle과 Virtual Iron은 여전히 각각 독립적인 비즈니스를 할 것입니다.
링크해주신 첫번째 페이지인 [About Oracle and Virtual Iron] 첫문장에도 보시면 On May 13, 2009, Oracle announced it has [agreed] to acquire Virtual Iron Software, Inc 라고 되어 있습니다. [인수할 예정]이라고 바꾸어 표현하시는 것이 정확할 듯 싶습니다.
2009-05-19 at 9:34 오후
수정했습니다. 조금 더 세심하게 봤어야 하는데 죄송합니다. 비즈니스 잘 하세요.
2009-05-19 at 9:35 오후
정말 피튀기는 혈전이 따로 없습니다. 물론 대규모 x86 서버를 운용하는 고객사들 이야기긴 하지만요. 우리나라는 여전히 미풍 근처에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