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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파이어’ 둘러싼 상표권 분쟁 ‘합의’ 종결

2012.12.07

중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온라인 일인칭슈팅게임(FPS) 게임 ‘크로스파이어’를 둘러싼 두 게임 업체의 상표권 분쟁이 합의로 마무리됐다.

네오위즈게임즈와 스마일게이트는 12월7일 ‘크로스파이어’ 상표권 다툼을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두 업체는 2016년 7월까지 중국에서 ‘크로스파이어’ 서비스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두 업체는 모두 소송도 취하할 예정이다.

두 업체의 싸움은 지난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스마일게이트가 네오위즈게임즈에 ‘크로스파이어’ 상표권 반환 소송을 제기하며 싸움이 시작됐다. ‘크로스파이어’를 개발한 업체는 스마일게이트이므로 ‘크로스파이어’의 서비스 권리를 갖고 있다는 내용이 골자다. 9월 네오위즈게임즈가 스마일게이트를 대상으로 ‘저작물 인도청구 및 저작물 이용금지’ 소송을 제기하면서 판이 커졌다. 네오위즈게임즈도 ‘크로스파이어’ 개발과 콘텐츠에 권리가 있다는 주장이었다. ‘크로스파이어’를 사이에 두고 게임 개발업체와 퍼블리싱 업체가 법정에서 밀고 당기기를 한 셈이다.

‘크로스파이어’는 지난 2007년 국내 서비스를 시작해 지난 2012년 7월 서비스가 종료된 게임이다. 국내에서는 게이머들의 큰 호응을 받지 못했지만, 중국에서는 얘기가 다르다. 중국에서 ‘크로스파이어’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중국 온라인게임 인기순위 1위 자리를 꾸준히 이어왔고, 동시접속자수 400만명 돌파라는 새 기록을 쓰기도 했다.

‘크로스파이어’를 개발한 스마일게이트는 중국 텐센트와 직접 손잡고 서비스를 하고 싶어했다. 네오위즈게임즈도 중국에서 ‘크로스파이어’를 계속 서비스하고 싶어했다. 인기 게임을 둔 신경전은 바로 이 때문에 시작됐다.

이번 합의를 통해 네오위즈게임즈는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네오위즈게이즈는 오는 2013년 3월, ‘피파온라인2’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있다.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에서 벌어들이는 수익도 네오위즈게임즈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 효자 서비스인 게임 2개가 네오위즈게임즈 품을 떠난다는 소식은 네오위즈게임즈에 악재였다.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크로스파이어’의 최대 매출원인 중국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라며 “네오위즈게임즈의 ‘크로스파이어’ 매출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업체는 이번 새 계약과 관련해 그동안 법정에서 다투던 소송도 모두 취하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합의를 통해 네오위즈게임즈가 그동안 중국에서 벌어들인 ‘크로스파이어’ 수익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2월7일, 네오위즈게임즈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밝힌 서비스 계약 변경 내용에 따르면, 2013년 7월 이후부터 텐센트가 스마일게이트에 ‘크로스파이어’의 수익을 직접 나눠주고, 스마일게이트가 다시 네오위즈게임즈에 수익을 나눠주는 식으로 바뀐다. 이전 계약은 텐센트가 네오위즈게임즈에 수익을 분배하고, 그 수익 중 일부를 네오위즈게임즈가 다시 스마일게이트와 나누는 식이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수익분배의 주체와 순위가 바뀐 셈이다.

중국 이외의 시장은 어떨까. 2013년 1월1일부터는 중국 이외의 시장에서도 ‘크로스파이어’ 서비스 권한은 모두 스마일게이트가 직접 갖는다. ‘크로스파이어’ 상표권도 스마일게이트에 모두 반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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