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 현금보상 실험에 주목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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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을 선물하라!

블로깅이 좋아 블로그만 운영하며 먹고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아직까지 대다수의 예비 전업블로거들에겐 로망일 뿐입니다. 대개의 경우 수익이 뒷받침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블로거나 UCC 생산자에게 수익을 돌려주려는 시도는 이미 여럿 있었습니다. 누구나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광고를 달고 수익을 낼 수 있게 해준다는 구글 애드센스나 다음 애드클릭스, 동영상 재생횟수에 따라 현금으로 보상하겠다는 엠군의 현금 리워드, 역시 동영상 UCC를 사고파는 장터를 마련해 재생 횟수만큼 일정 비율을 떼내 생산자에게 돌려주겠다는 픽스카우, 파워블로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광고를 유치한 다음 수익을 나누는 태터앤미디어 등이 먼저 떠오르는데요. 대부분 적은 금액을 조금씩 적립하는 ‘롱테일’ 모델이라 하겠습니다.

오늘 위자드닷컴이 발표한 블로그 현금보상 이벤트는 그런 면에서 ‘파격’이라 하겠습니다. 

최근 ‘위자드닷컴: 두 번째 이야기’를 발표한 위자드웍스는 마케팅 전문업체 크림에이드와 손잡고 블로그 현금보상 마케팅을 시작했습니다. 기존 블로거 이벤트처럼 판촉물 증정이나 추첨을 통한 경품 지급이 아니라, 참가하는 모든 블로거에게 직접 현금 보상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꽤나 인상적이고 파격적인 제안입니다.

이번 이벤트를 위해 위자드웍스는 두 가지 파티(캠페인)을 준비했습니다. ‘포털을 선물하라‘와 ‘포털을 공유하라‘는 이벤트인데요. 새로운 위자드닷컴 서비스로 나만의 포털을 만든 다음 이를 공유하는 사람에게 현금을 제공하는 행사입니다.

두 캠페인 모두 각각 130여명의 신청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각 이벤트에 참가하는 사람에게는 5천원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을 보고 다른 이용자가 참가할 경우 2천원을 추가로 지급한다고 합니다. ‘천사 데이'(10월4일), ‘천사 타임'(오전 10시4분)부터 선착순으로 참가자를 받고 있으니 관심 있는 이용자라면 서두르셔야겠습니다.

이번 실험을 시작하게 된 배경에 대해 표철민 위자드웍스 대표는 “기업들은 개인 블로그의 주관성을 해치지 않고 블로거는 기업이 가려운 곳을 바로 긁어줄 수 있게 된다면 이 같은 방식의 블로그 마케팅은 충분히 자리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크림에이드 강찬구 대표의 설명은 보다 구체적입니다. “우리는 글을 잘 써주는 것을 보상의 조건으로 제시하는 기업과는 마케팅을 개시할 계획이 없다. 블로거의 특성을 잘 아는 기업들이 블로거의 능력을 정중히 빌릴 수 있는 연결고리 역할에 충실하겠다.”

이런 류의 이벤트가 지금껏 정착되지 못한 것은 의뢰 기업이 이른바 칭찬 일색의 블로그 글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객관성이 결여된 블로그 이벤트는 업체나 블로거 모두에게 결국 독화살로 되돌아옵니다. 그런 면에서 위자드웍스와 크림에이드의 이번 시도는 블로그 수익모델 실험의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이번 마케팅이 성공한다면 다른 기업들도 블로거의 능력을 ‘정중히 빌려’ 마케팅 효과를 높이는 일에 뛰어들 여지가 커집니다. 위자드웍스가 마케팅 효과와 수익 보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지 두고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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