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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터치 ‘블랙베리10’ 사진 유출…기대되네

2012.12.13

‘블랙베리10’의 발표가 코 앞까지 다가왔다. 블랙베리10은 2013년 1월30일에 공식 발표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베트남에서 유출된 제품 사진이 공개됐다. 처음 드러난 사진은 아니지만, 발표 직전 가장 완성판에 가까워 보이는 제품이다.

블랙베리는 북미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유독 인기가 있다. 통신망이 잘 갖춰져 있지 않은 지역일수록 블랙베리의 인터넷 서비스가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이 제품 역시 망 연동이나 이용 환경 테스트가 앞서 진행되면서 시험 단말기가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공개된 제품은 풀터치스크린의 블랙베리10L이다. L은 런던이라는 코드명으로도 불린다. 사진에 따르면 블랙베리10L은 배터리 일체형은 아니고 뒷 커버를 벗길 수 있게 돼 있다. 커버 안에는 마이크로USIM카드와 마이크로SD 슬롯이 있고, 1800mAh 용량의 배터리가 들어간다. 3000mAh를 넘나드는 안드로이드 단말기들에 비하면 배터리 용량은 작지만, 단순히 배터리 용량만으로 좋고 나쁨을 판단할 수는 없다. 배터리가 작은 만큼, 기기 두께가 얇다. 배터리 이용 시간에 자신이 있기에 두께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듯하다.

디자인만큼은 ‘역시 블랙베리’라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화면 위 아래를 플라스틱으로 처리했는데 그 사이에 송·수화부를 아주 얇게 밀어 넣었다. 애플처럼 가공이 어려워 보이진 않지만, 디자인 자체는 아이폰과 견줄 수 있을 만큼 세련됐다.

오른쪽에는 이전 블랙베리처럼 3개의 버튼이 자리잡고 있고, 전원 버튼은 위쪽 가운데에 있다. 기본 구조는 이전 9000시리즈 제품과 똑같지만 카메라, 메모장 등 앱 실행을 직접 매핑할 수 있던 오른쪽 하단 단축키는 사라진다.

이 사진을 공개한 이는 “손에 쥐는 느낌이 좋고, 양손 어느쪽으로 쥐어도 편하게 만들어져 있다”라고 평가를 남겼다. 옆이나 뒤는 플라스틱 재질이면서도 고급스럽게 처리돼 있다. 특히 뒷면은 이전 블랙베리 시리즈와 비슷한 느낌으로 올록볼록하게 처리했다.

마이크로USB단자와 마이크로HDMI도 따로 갖고 있다. 비디오 재생에 자신이 있다는 얘기다. MHL은 확인되지 않는다. 쏜스텐 헤인즈 RIM CEO은 “(이 기기로) RIM에 대한 신념을 되돌리겠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블랙베리10은 풀터치스크린의 L(런던)과 쿼티 키보드를 내장한 N(뉴욕) 두 가지 제품이 내년 초 출시될 계획이다.

한편 블랙베리10에는 에버노트가 심어질 가능성이 있다. 최근 RIM은 블랙베리10SDK의 골드버전을 공개했는데 여기에 문서 관리와 동기화 기능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블랙베리10에 에버노트가 들어갈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쿼티 키보드로 에버노트의 활용도가 높은 블랙베리인 만큼 운영체제에 통합됐을 때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사진 : tinh te)

allove@bloter.net

프리랜서 IT 컬럼니스트, 기술과 사람이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싶습니다. e메일 work.hs.cho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