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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밍] ②SKT, 협회 제휴로 요금 ↓

2012.12.28

겨울철 여행 성수기가 다가왔다. 출장이나 여행을 떠날 때 고민되는 것 중 하나는 스마트폰과 인터넷이다. 해외는 우리나라처럼 무선랜 환경이 잘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에 별도의 요금제를 가입해야 한다. 닮은 듯 다른 통신사들의 로밍 요금제도를 소개한다. 그 두번째는 SK텔레콤이다.

요즘 데이터 로밍 서비스는 데이터 무제한이 기본이 됐다. SK텔레콤의 데이터 로밍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하루 9천원에 3G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다. 가장 편하면서도 마음놓고 쓸 수 있는 프로그램인데, KT나 LG유플러스보다 하루 1천원 꼴로 싸다. 로밍 때문에 통신사를 바꿀 수는 없겠지만 타 통신사 이용자로서는 적은 돈이라고 해도 배가 아픈 일이다.

‘T로밍 데이터 무제한 원패스’라는 이름의 이 데이터 로밍 프로그램은 83개국에서 쓸 수 있다. 눈에 띄는 건, 국가를 이동해도 1일 단위로 요금을 청구한다는 점이다. 데이터 로밍에 가입돼 있다면 오전에 런던에서 인터넷을 쓰다가 오후에 기차를 타고 파리로 넘어가서 써도 2개 국가 요금을 따로 내지 않고 9천원만 내면 된다. 대신 요금제는 한국 시간을 기준으로 24시간씩 매겨지는 점이 KT의 로밍 요금제와 다른 점이다.

제휴통신사 이용하면 저렴

SK텔레콤의 로밍 요금제는 어느 나라를 가느냐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국가별 통신망 제휴가 많이 되어 있는 SK텔레콤으로서는 나라별로 요금제 특성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사실 좀 복잡하다.

일본에서는 소프트뱅크를 통해 7일 동안 인터넷을 쓰는 데 3만5천원을 문다. 하루에 5천원 꼴이다. 중국은 다소 비싼 편이다. 1/3/5의 세 가지 요금제가 있는데 하루 기본 요금은 1만2천원이지만 3일 쓰면 3만3천원, 5일에는 4만8천원이다. 이는 베트남도 똑같다.

중국이나 일본에 업무차 간다거나 꽤 긴 시간 동안 체류한다면 ‘중국 일본 올인원’ 요금제를 고르는 편이 더 낫다. 5만9천원이면 5일동안 음성통화를 50분간 쓸 수 있고 문자 메시지도 50건 제공된다. 데이터는 무제한이다. 중국의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5일에 4만8천원인 것을 따져보면 음성 통화가 더해진다는 차이점이 있다. 이 요금제는 7일동안 음성통화 100분, 문자 100건, 데이터를 무제한 쓸 수 있는 올인원99 요금제로 고를 수 있다.

SK텔레콤의 로밍이 빛을 발하는 것은 아시아 지역에서다. SK텔레콤은 브릿지연합이라는 아시아 지역의 통신사 연합에 가입되어 있다.이 그룹 안에는 싱가폴의 싱텔, 홍콩 CSL, 태국 AIS 등 아시아 대부분의 국가 11개 통신사들이 회원사로 등록되어 있다. 브릿지 연합의 주요 논의 사항 중 하나가 바로 원활한 로밍이다. 브릿지 연합 통신사들이 있는 지역에서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의 요금도 한결 떨어진다. 하루만 쓸 때는 9천원이지만 3일에 2만5천원, 5일에 4만원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쓸 수 있게 만들었다.

용량별 요금제, 싸지만 활용 어려워

브릿지 가입 통신망 안에서는 데이터 용량 관련 상품도 마련되어 있다. 1만원에 5.4MB, 3만원에 16.1MB, 6만원에 42.9MB를 쓸 수 있는 용량도 애매하고 30일까지 쓸 수 있다. 비슷하게는 유럽에서도 2만원에 10일동안 10MB를 쓰는 요금제가 있지만 이런 용량별 요금제를 고를 때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한국에서 쓰듯이 인터넷을 펑펑 썼다가는 금세 주어진 데이터를 다 써버리고 만다. 메시지만 주고받아도 벅찬 만큼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 특히 여행중 지도를 보거나 yelp등 여행정보를 보는 용도로 데이터 로밍을 한다면 무제한 요금제를 쓰는 편이 낫다.

LTE는 아직 로밍이 잘 되지 않는다. 국가마다 주파수 체계가 다른 것이 가장 큰 이유고 우리나라만큼 LTE가 잘 깔려 있는 국가도 드물다. 현재 SK텔레콤은 홍콩과 싱가폴에서 LTE 데이터를 쓸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용량별 요금제인데 3만5천원으로 50MB, 6만5천원으로 100MB를 쓸 수 있다. LTE는 특히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특히 안드로이드폰 같은 경우 스스로 앱 업데이트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주의해서 쓸 필요가 있다.

여러 대의 단말기를 쓴다거나 일행이 있다면 핫스팟 서비스를 쓰는 편이 가장 저렴하다. 하루 1만원에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고 동시에 3대의 기기를 접속할 수 있다. KT의 와이브로 에그와 비슷한 방식이지만 와이브로망 대신 3G 망에 접속하는 핫스팟이다 보니 대부분의 로밍 지역에서 활용할 수 있다. 현재 정확히는 56개 국으로 우리가 주로 여행하는 국가는 모두 포함된다. 하루 이용료는 1만원이고 출국과 귀국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고려해 2일 이상 쓰면 전체 기간에서 하루치 요금을 빼준다. 3일 빌리면 2일치 요금만 받는 것이다. 특히 이 서비스는 2013년부터 SK텔레콤 이용자 뿐 아니라 KT나 LG유플러스 가입자도 쓸 수 있게 개방한다.

allove@bloter.net

프리랜서 IT 컬럼니스트, 기술과 사람이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싶습니다. e메일 work.hs.choi@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