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넷플릭스,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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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업체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자사 블로그를 통한 공개 사과에 나섰다. 지난 2012년 동안 자사 데이터센터 서비스 중단으로 인해 잇따라 발생한 고객 피해에 대한 책임감을 느낀 눈치다. 테라 랜달 AWS 대변인은 “자사 장애로 인해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AWS는 올 들어 여러번 장애를 일으켰다. 아마존 버지니아 데이터센터는 4월과 6월, 그리고 7월에 서비스가 중단됐다. 불안정한 전력 공급, 폭풍 등으로 인한 자연 재해, 로드 밸런싱 문제 등 서비스 중단 사유도 각각이다. 그 때마다 넷플릭스, 인스타그램, 핀터레스트 등 AWS 클라우드 위에서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이 피해를 입었다.

이 중 가장 큰 피해자를 꼽으라면 단연코 넷플릭스다. 넷플릭스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회사로 2009년부터 아마존의 AWS로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WS가 멈추면 넷플릭스의 서비스가 멈추는 상황으로 연결된다.

데이터센터 장애가 일어날 때마다 AWS는 ‘곧 해결하겠다’로 대처했다. AWS 엔지니어들이 나서서 데이터센터가 다시 가동되면, AWS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기업은 다시 서비스를 재개하는 일이 반복됐다. 이쯤되니 기업 사이에서는 AWS를 믿고 사용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부터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안정성 논란까지 고개를 들었다.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서비스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온라인 동영상 업계 대목이라고 불리는 크리스마스 이브. AWS 데이터센터는 또 다시 멈췄다. 당연히 넷플릭스의 서비스도 중단됐다. 이번 장애는 아마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서버의 트래픽 조절을 맡고 있는 탄력적 로드 밸런싱(ELB) 기술의 문제로 밝혀졌다.

AWS 서비스 중단 후 기가옴을 비롯한 외신에서는 일제히 AWS 데이터센터의 안정성을 문제삼았다. 이번에는 한때 AWS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는 제대로 작동하면서 넷플릭스의 서비스는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판의 강도가 더했다. 블룸버그는 “지어진 지 6년된 노후화된 데이터센터로 아마존이 2012년 15억달러에 이르는 매출을 기록했다”라며 “뭔가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경쟁사들이 계속해서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가운데, 자사 서비스에 대한 언론의 질타가 AWS엔 뼈아프게 다가간 모양이다. AWS는 이번 공개 사과문을 통해 “2013년도에는 더 나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개선하겠다는 내용은 없지만 자사 문제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더 나은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셈이다.  AWS는 “계속 지적된 전력 공급과 로드 밸런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사 엔지니어가 머리를 맞대고 있다”라며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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