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인공지능 검색엔진 개발중”

검색어를 입력하기도 전에 검색 의도를 파악해서 검색 결과를 알려준다. 사람의 생각을 읽는 검색엔진이 등장하는 것일까. 대용량 데이터를 다루고 처리하는 기술을 가진 구글에겐 멀지 않은 미래다.

테크크런치는 “최근 구글이 ‘사이버네틱 친구’라는, 언어를 이해하는 검색엔진을 만들고 있다”라고 전했다. 사이버네틱 친구는 검색자의 의도를 파악해 검색결과를 보여주는 기술로 지난해 12월17일 구글 엔지니어링 이사로 합류한 레이 커즈와일이 주도하고 있다.

커즈와일 이사는 기계학습과 언어처리 분야 전문가로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인공지능 전문가이기도 하다. 그가 주도해서 검색엔진을 개발중이란 얘긴, 구글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인공지능형 검색엔진을 만들고 있단 얘기로 이어진다.

이를 뒷받침하듯 최근 커즈와일 이사는 최근 싱귤래리티대학 나사 캠퍼스에서 열린 한 사교모임에서 “사이버네틱 친구는 검색자보다 더 검색의도를 잘 파악하는 기술로, 앞으로 몇년 안에 사람에 가까운 인공지능을 갖춘 검색엔진이 등장해 검색자의 질문 의도를 정확하게 판단해 대답할 것”이라며 “질문하지 않아도 검색자가 궁금해할 만한 요소를 미리 파악해 답할 수 있는 검색엔진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구글이 인공지능에 관심있다는 건 널리 알려진 얘기다. 2004년 TED 컨퍼런스에서 보았듯이 사람과 같은 생각을 하는 검색엔진, 하다못해 사람과 비슷한 사고를 하는 검색엔진을 만드는 게 구글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래리 페이지의 오랜 숙원이다.

이를 위해 1990년대까지만 해도 구글은 우선 사용자가 입력한 질문에 적절한 대답을 내놓을 수 있는 검색 알고리즘 만들기에 최선을 기울였다. 데이터를 수집하고 처리하는 일이 인공지능형 검색엔진을 만들기 위한 우선조건이라고 판단한 듯하다. 대용량 데이터 처리와 논문과 검색엔진 기술 논문 상당수가 이때 나왔다. 2000년대 들어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등장으로 대용량 데이터 처리가 보다 수월해지면서, 구글은 인공지능 분야 연구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해 6월 구글은 자사 블로그를 통해 사람과 같이 학습을 통해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인공신경망을 개발했고,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인공지능 전문가 커즈와일을 구글 엔지니어링 부문 이사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당시 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는 커즈와일 이사를 영입하면서 “인공지능 컴퓨터에 대한 욕심이 있다”라며 “커즈와일의 기술이 구글의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현재 커즈와일 이사는 기존의 시멘틱 검색 기술을 활용해 사이버네틱 친구의 인공지능을 만들고 있다. 그는 “언어야 말로 인공지능 기술의 핵심”이라며 “시멘틱 검색은 단어 뒤에 숨은 의미와 의도를 파악하는만큼, 이 기술을 발전시켜 검색엔진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끔 만드는 게 핵심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용자가 인터넷에 글을 남길 때 단순히 단어만 열거하는 것은 아니다. 여러 단어를 통해 자신이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를 표현한다. 커즈와일 이사 표현에 따르면, 현재 검색엔진 기술은 단순히 나열된 각 단어의 의미를 파악하는 수준이다. 사람처럼 앞뒤 문맥을 모두 따져 숨겨진 의미를 파악하는 건 불가능하다.

커즈와일 이사는 “만약 검색자의 정보를 미리 안다면 그가 글에서 언급한 ‘눈싸움’이 겨울철 놀이 눈싸움인지,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눈을 깜박이지 않는 ‘눈싸움’인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람이 생각하는 것과 컴퓨터가 생각하는 것의 차이, 간극을 줄이는 게 구글 검색엔진 기술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블로터닷넷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기업용 SW를 담당합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IT 세상에 조금이라도 더 빨리 적응하기 위해 노력중. 마음과 몸이 자라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izziene@bloter.net, @izzi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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