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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째 방영중 ‘닥터후’, 전자책으로 나온다

2013.01.08

‘닥터후.’ 세계에서 가장 오랜 기간 방영되는 공상과학 드라마다. 앞으로는 전자책으로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영국에서 출간된다는 소식이다.

영국 런던에 가면 빨간 전화박스가 보인다. 닥터후에선 파란색인데, 이 전화박스는 바로 타임머신이다. 주위에 흔하디 흔한 전화박스가 ‘타디스’란 이름을 가진 타임머신이고 인간의 모습을 한 ‘닥터’는 사실 타임로드라는 종족의 최후 생존자로 시간 여행을 한다. 1963년 11월23일 처음 방영되고 지금도 제작중이다.

닥터후의 주인공 ‘닥터’는 회를 거듭하며 부활해 지금도 50년간 겉모습은 늙지 않았다. 이는 첫 주인공이 건강 문제로 중도하차하며 ‘닥터는 재생성이 가능하다’란 설정이 닥터와 그의 종족 타임로드의 특성으로 자리잡았다. 드라마가 인기를 얻자 닥터후에서 포악한 악당 ‘달렉’은 옥스포드사전에 등재됐다. 사전엔 ‘기계로 된 공격적인 외계 종족으로 BBC 텔레비전 공상과학 시리즈 닥터후에 나온다’라고 쓰여 있다. 이 대단한 영향을 미친 달렉은 사실 드라마를 보면 금속으로 만들어진 커다란 청소기같은 모습이다. 이야기 전개와 영상, 특수효과가 다소 조악하고 다듬어지지 않았지만, 이게 바로 닥터후의 특징이고 지금까지 인기를 끄는 비결이다.

올 11월23일이면 이 드라마는 방영 50주년을 맞이한다. 기네스북에도 등재된 최장수 드라마답다. BBC는 50주년을 기념해 전자책을 출간하기로 했다. 헌데 그 방법이 특이하다.

BBC는 지금까지 방영된 이야기, 책으로 나온 이야기를 전자책으로 그대로 옮기는 방법은 피했다. ‘닥터후’ 전자책은 매달 다른 작가가 쓰게 된다. 이 작가들은 1963년부터 지금까지 역대 11명의 닥터의 이야기를 쓰게 된다. 첫 번째 닥터 윌리엄 하트넬부터 패트릭 트루톤, 존 퍼트위, 톰 베이커, 피터 데이비슨, 콜린 베이커, 실베스터 맥코이, 폴 맥건, 크리스토퍼 엑레스톤, 데이비드 테넌트, 매트 스미스까지 역대 닥터는 11명의 작가의 손에서 다시 태어난다.

BBC가 만든 닥터후 페이스북 페이지는 매달 첫 화요일에 작가를 발표하고 매달 11일, 이 작가를 홍보하는 영상은 닥터후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된다. 그리고 책은 23일마다 1.99파운드에 출간된다.

1월23일에 출간될 첫 전자책은 ‘아르테미스 파울’이라는 공상과학 작가로 유명한 에오인 콜퍼가 맡는다. ‘닥터후’ 전자책 첫 장을 열 때도 특유의 ‘이이잉’하는 소리가 날까.

닥터후 첫 전자책 표지

▲2013년 1월23일 출간될 ‘닥터후’ 첫 전자책 표지

▲ 닥터후에 나오는 악당 ‘달렉’ (http://www.flickr.com/photos/psd/63695432. CC-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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