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저전력' 승부수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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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은 창립 이래 올해 여름이 가장 뜨거웠다고 밝힌 바 있다. AMD가 32비트와 64비트 전용 칩을 출시한 데 이어 저전력 기술을 통해 인텔의 아성을 25%나 잠식했기 때문에 서둘러 모든 칩의 아키텍처를 수정하면서 저전력 칩을 제공했다. 더 이상 AMD에게 안방을 내줄 수 없다는 인식 때문이었다. 이런 전략은 시장에서 뜨거운 지지를 이끌어 냈다. 고객들은 성능 향상과 함께 전력 소모량 분야에 관심을 돌리고 있는데 이를 인텔이 수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AMD는 한번 잡은 기선을 놓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AMD가 꺼내든 카드는 바로 그래픽 카드 업체인 ATI의 인수. AMD는 54억 달러를 들여 ATI테크놀로지스를 인수한 후 10월 25일부로 모든 조직을 통합했다. 그래픽 카드와 전력 문제는 무슨 상관 관계가 있을까? 그래픽 카드는 CPU에 비해 4배에서 5배 정도의 전력을 소모한다. CPU에서 저전력 기술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그래픽 카드분야에서도 동일한 기술을 적용하겠다는 전략이다.

AMD는 ATI를 인수하면서 CPU와 그래픽 카드, 칩셋과 소비자 가전 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텔이 CPU 분야에서 따라잡은 저전력 아이템을 이제는 그래픽 카드로 확장시키겠다는 설명이다.

 AMD는 AMD와 ATI의 공동 플랫폼을 개발하고 기술 지원팀을 새롭게 구성해 타이페이와 상하이에 공동 배치하고, 현재의 오스틴 및 토론토 소재의 연구 개발 팀과 결합시켜 각 고객들에게 최적화된 플랫폼 개발을 위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AMD는 2007년까지 기업고객, 모바일 컴퓨팅, 게이밍 및 미디어 컴퓨팅 등 핵심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통합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PC 사용자들은 차세대 AMD 튜리온64 모바일 기술 기반 플랫폼의 배터리 수명 연장 및 AMD LIVE! 디지털 미디어 PC 플랫폼의 개선을 통한 영화, 음악 등의 홈 엔터테인먼트 기능 향상 등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AMD는 이러한 통합 플랫폼 혁신을 통해서 시스템 안정성 향상, 성능 및 에너지 효율성의 증대, 제품의 출시시기 단축 등을 가능케 하고, 사용자들에게 보다 풍부한 컴퓨팅 경험을 선사할 수 있게 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플랫폼 및 서비스 부문 공동 사장인 짐 알친(Jim Allchin)은 “새로운 AMD는 프로세싱 분야의 혁신과 통합을 추진함으로써 특히 그래픽 분야에 있어 윈도우 비스타 사용자들에게 획기적인 컴퓨팅 성능을 제공해줄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라며 “MS는 AMD와 ATI의 합병을 통한 잠재적인 이점이 윈도우 비스타의 경험을 보다 풍부하게 해줄 수 있다는 사실에 고무되어 있다”고 말했다.

AMD는 또한 성장일로에 있는 소비자 가전기기 시장을 위한 프로세싱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AMD는 소비자 가전기기 및 고성능 그래픽 카드 시장에 대해 투자할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소비자 가전기기 시장에서의 ATI의 장점을 적극 활용할 것이다. 업계 선두의 기술력과 고객 관계를 기반으로 AMD는 핵심 지적 재산권을 활용함으로써 최종 사용자의 경험 향상을 위해 엔드 투 엔드(end to end) 컨텐츠의 제공 및 접속성을 보다 용이하게 해줄 새로운 혁신과 디바이스를 창조, 디지털 컨버전스의 선두 주자로 자리 매김 할 것이다.

AMD는 다양한 디자인 프로젝트를 통해 실리콘 단계에서 중앙 처리 장치(CPU) 및 그래픽 처리 장치 (GPU)를 통합한 코드명 “퓨전(Fusion)” 이라는 새로운 종류의 X86 프로세서를 개발할 계획이다. AMD는 오늘날 CPU 아키텍처에만 국한되어 있는 와트 당 성능 문제에 대해 단계적인 기능 향상을 제공하는 것을 물론, 3D그래픽, 디지털 미디어 및 고성능 컴퓨팅에 대한 의존도가 점차 커지고 있는 고객들에게 최상의 컴퓨팅 성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퓨전 프로세서를 설계할 예정이다.

AMD는 퓨전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계속해서 개방형 플랫폼을 추진할 것이며, 기업들이 에코시스템을 통해 특정 업무에 한층 최적화된 혁신적인 코-프로세싱(co-processing)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해갈 것이다. 또한 AMD 프로세서 기반의 퓨전 플랫폼은 까다로운 PC매니아들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고성능 그래픽 카드, 물리적 가속기, 그리고 기타 PCI 익스프레스 기반의 솔루션에 대한 완벽한 지원을 지속하게 될 것이다.

퓨전 프로세서는 2008년 말이나 2009년 초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며, AMD는 노트북, 데스크탑, 워크스테이션 및 서버를 포함하는 주요 컴퓨팅 카테고리 상에서뿐만 아니라, 소비자 가전기기 분야에서나 새롭게 떠오르는 시장의 특정한 요구에 부합되는 솔루션 상에도 퓨전 프로세서를 사용할 예정이다.

그렇다면 인텔은 어떤 반격을 시도하고 있을까? 인텔은 서둘러 ATI와 경쟁 관계에 있는 엔비디아와 접촉하고 있다. 자사의 저전력 칩 설계 아키텍처를 공유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AMD가 ATI를 인수한 배경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호락호락하게 당하지만은 않겠다는 설명이다. 저전력 문제로 AMD에게 호되게 당한 경험을 두번다시 하지는 않겠다는 태도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차세대 운영체제인 비스타를 출시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비스타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하드웨어 업그레이드가 필요하고 기존 그래픽 카드 또한 이런 업데이트 항목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제품이라고 설명한다. 인터넷 게임업체들의 게임도 점점 더 화려해지고 있다. 그만큼 CPU 처리 속도는 물론 그래픽 카드의 업그레이드를 요구하고 있다. 이는 자연스럽게 에너지 소비를 더 요구한다. 홈 네트워크 시장도 조금씩 개화되고 있다.

AMD의 허찌르기와 인텔의 반격, 경쟁하는 업체들이야 피를 말리겠지만 구경하는 이들은 신난다. 세상 구경 중 싸움 구경만큼 재미난 것은 없지만 두 회사의 싸움은 궁극적으로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으로 다가온다는 점에서 흥정은 붙이고 싸움은 말리라고 했지만 기자는 두 회사의 싸움을 말리기보다는 더 많이 싸우라고 부추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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